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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매일 큐티

말씀 QT_그래도 이 길을 걸어야 한다
2021-05-06


예레미야 15장 10-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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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내게 재앙이로다 나의 어머니여 어머니께서 나를 온 세계에 다투는 자와 싸우는 자를 만날 자로 낳으셨도다 내가 꾸어 주지도 아니하였고 사람이 내게 꾸이지도 아니하였건마는 다 나를 저주하는도다
1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를 강하게 할 것이요 너에게 복을 받게 할 것이며 내가 진실로 네 원수로 재앙과 환난의 때에 네게 간구하게 하리라
12. 누가 능히 철 곧 북방의 철과 놋을 꺾으리요
13. 그러나 네 모든 죄로 말미암아 네 국경 안의 모든 재산과 보물로 값 없이 탈취를 당하게 할 것이며
14. 네 원수와 함께 네가 알지 못하는 땅에 이르게 하리니 이는 나의 진노의 맹렬한 불이 너희를 사르려 함이라
15.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오니 원하건대 주는 나를 기억하시며 돌보시사 나를 박해하는 자에게 보복하시고 주의 오래 참으심으로 말미암아 나로 멸망하지 아니하게 하옵시며 주를 위하여 내가 부끄러움 당하는 줄을 아시옵소서
16.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여 나는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자라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이오나
17. 내가 기뻐하는 자의 모임 가운데 앉지 아니하며 즐거워하지도 아니하고 주의 손에 붙들려 홀로 앉았사오니 이는 주께서 분노로 내게 채우셨음이니이다
18. 나의 고통이 계속하며 상처가 중하여 낫지 아니함은 어찌 됨이니이까 주께서는 내게 대하여 물이 말라서 속이는 시내 같으시리이까
19.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만일 돌아오면 내가 너를 다시 이끌어 내 앞에 세울 것이며 네가 만일 헛된 것을 버리고 귀한 것을 말한다면 너는 나의 입이 될 것이라 그들은 네게로 돌아오려니와 너는 그들에게로 돌아가지 말지니라
20. 내가 너로 이 백성 앞에 견고한 놋 성벽이 되게 하리니 그들이 너를 칠지라도 이기지 못할 것은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하여 건짐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21. 내가 너를 악한 자의 손에서 건지며 무서운 자의 손에서 구원하리라   

탄식하는 예레미야


진리는 고독하지만 날마다 승리한다. 절망에 빠진 예레미야는 탄식밖에 없다. 자신을 낳은 어머니를 부르짖으며, 이런 재앙이 임한 건 “어머니께서 … 다투는 자와 싸우는 자를 만날 자로 낳으셨기 때문”이라고 한탄한다.


‘다툼’(히, 리브)과 ‘충돌’(히, 마돈)은 그간 예레미야의 사역이 어떤 성격이었는지를 알려준다. 그는 항상 온 땅을 향해 정의를 말하며 의로운 투쟁을 하던 자였다. 다른 선지자들처럼 귀에 듣기 좋은 말로 인기를 끌고 싶은 마음이 왜 없었겠느냐 마는, 그는 온전히 선지자로서의 사명에 충실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려다 보니 백성들과 늘 대립했고 갈등 속에 있었다. 백성들에게 예레미야는 “주는 것 없이 미운” 존재일 뿐이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신실하게 살려 하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인간적인 고통과 사명자의 괴로움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오히려 그를 강하게 하여 재앙과 고통의 때에 적들이 그에게 간구하러 올 거라고 말씀하신다(11-12절).


하나님은 항상 절망만을, 멸망만을 선포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미래와 소망을 말씀하기를 기뻐하신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다. 신비하게 음성을 듣는 게 아니라 말씀 속에 주시는 하나님의 분명한 마음을 분별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향을 따라 순종하는 게 정말 필요하다. 하나님은 그러한 자들을 찾고 계시고 함께하기 원하신다.


혹시 나는 성경 속 유다를 보며 쉽게 정죄만 하고 있진 않은가? 나는 전혀 그러지 않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진 않은가? 하지만 나는 정말 하나님의 말씀 앞에 순전히 반응하려는 자인가?


예레미야의 간구


하나님은 신실한 자신의 백성을 절대 잊지 않으시고 지키신다. 예레미야는 또다시 탄식한다. 동시에 하나님을 향해 자신을 박해한 자들에 대한 보복을 요구한다. 자신을 기억하고 돌보아 달라며 하나님께 간구한다(15절). 예레미야는 하나님에게서 오는 기쁨과 즐거움을 알던 자였다(16절). 하지만 그는 고독했다. 사람들 사이에선 심각한 외로움을 느꼈다(17절). 왜냐하면, 그의 마음 한쪽엔 분노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분노’를 뜻하는 히브리어 ‘자암’은 악과 부정에 대해 느끼는 분노의 감정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의 마음에 채우신 분노란 거룩한 분노였다. 예레미야는 유다에서 홀로 고독한 싸움을 해야 했고 이유 없는 미움과 공격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괴로워하던 예레미야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신세를 고백하였다.


하나님은 그러한 예레미야의 마음을 아셨다. 그런데도 끝까지 그가 이 길을 신실하게 걷기를 원하신다. 비록 그 길이 외롭고 고통스럽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흐름을 거스를 수 있는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셨다. 그렇다고 해서 이게 하나님의 무리한 요구일까? 아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강한 ‘놋 성벽’이 되셔서 늘 그와 함께하며 누구도 그를 이기지 못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갈수록 나의 신앙을 떳떳하게 밝히는 게 조심스럽고, 예수님을 전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처럼 보인다. 그런데도 이 길을 묵묵히 걷는 우리에게 소망이 있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신실한 발걸음으로 걷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향해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신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오늘도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기를 결단할 수 있겠는가? 이 세상 사람 날 몰라줘도 절대 뒤돌아서지 않겠다는 믿음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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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8시 말씀 QT가 현대인들이 성경을 쉽고 감동적으로 읽도록 제작한 오디오 성경 '드라마 바이블'과 함께 합니다.

    해당 본문 듣기를 클릭하면 본문 말씀을 눈과 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 : 정대진 목사(안산오륜교회)
출처 : Next세대min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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