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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매일 큐티

말씀 QT_어떻게 분노할 것인가
2020-10-27

사무엘하 15장 1-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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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후에 압살롬이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말들을 준비하고 호위병 오십 명을 그 앞에 세우니라
2. 압살롬이 일찍이 일어나 성문 길 곁에 서서 어떤 사람이든지 송사가 있어 왕에게 재판을 청하러 올 때에 그 사람을 불러 이르되 너는 어느 성읍 사람이냐 하니 그 사람의 대답이 종은 이스라엘 아무 지파에 속하였나이다 하면
3. 압살롬이 그에게 이르기를 보라 네 일이 옳고 바르다마는 네 송사를 들을 사람을 왕께서 세우지 아니하셨다 하고
4. 또 압살롬이 이르기를 내가 이 땅에서 재판관이 되고 누구든지 송사나 재판할 일이 있어 내게로 오는 자에게 내가 정의 베풀기를 원하노라 하고
5. 사람이 가까이 와서 그에게 절하려 하면 압살롬이 손을 펴서 그 사람을 붙들고 그에게 입을 맞추니
6. 이스라엘 무리 중에 왕께 재판을 청하러 오는 자들마다 압살롬의 행함이 이와 같아서 이스라엘 사람의 마음을 압살롬이 훔치니라
7. 사 년 만에 압살롬이 왕께 아뢰되 내가 여호와께 서원한 것이 있사오니 청하건대 내가 헤브론에 가서 그 서원을 이루게 하소서
8. 당신의 종이 아람 그술에 있을 때에 서원하기를 만일 여호와께서 반드시 나를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하시면 내가 여호와를 섬기리이다 하였나이다
9. 왕이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하니 그가 일어나 헤브론으로 가니라
10. 이에 압살롬이 정탐을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에 두루 보내 이르기를 너희는 나팔 소리를 듣거든 곧 말하기를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 하라 하니라
11. 그 때 청함을 받은 이백 명이 압살롬과 함께 예루살렘에서부터 헤브론으로 내려갔으니 그들은 압살롬이 꾸민 그 모든 일을 알지 못하고 그저 따라가기만 한 사람들이라
12. 제사 드릴 때에 압살롬이 사람을 보내 다윗의 모사 길로 사람 아히도벨을 그의 성읍 길로에서 청하여 온지라 반역하는 일이 커가매 압살롬에게로 돌아오는 백성이 많아지니라

악한 분노


분노는 언제나 가치판단을 한다. 데이비드 폴리슨은 그의 책 '악한 분노, 선한 분노'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할 때" 사람은 분노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분노는 감정의 영역 이전에 '가치판단'의 영역이다. 폴리슨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질서를 바르게 세우는 것이 본성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창조세계가 파괴되어 있고, 불법과 불의가 가득한 세상에서 분노해야 할 일은 항상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분노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압살롬은 다윗을 향해 분노했다. 그의 분노는 합당했다. 아버지는 자신의 이복형제 암논의 추행을 묵인했다. 뿐만 아니라 젊었을 때 다윗은 자기에게 충성스러운 장군의 아내 밧세바를 유사한 방법으로 빼앗았다. 다윗은 정의롭지 못했고, 그런 그 대신 암논을 심판한 자신이 칭찬은커녕 3년을 도망자 생활을 했다. 돌아와서도 왕자의 사저 안에 갇혀 2년이나 보냈다. 그는 왕과 화해의 키스를 하자마자 곧바로 자신의 계획을 실행으로 옮긴다. 자신이 왕이 되어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다.


자기를 위한 병거와 말들, 호위병을 두는 것은 왕이나 왕위 상속자의 지위를 나타낸다(1절). 50명의 호위병은 병거에 앞서 달려가며 왕자가 온다는 것을 선포하고 신변을 보호한다. 이로서 그가 어디를 가든 주의를 끌었고, 사람들은 자연히 그가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존 월튼).


그의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저마다 다윗에게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첫째로 “왕의 판결을 구하러 왔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왕은 네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세우지 않았고 (내가 볼 때) 네 일이 옳고 바르다"라는 압살롬의 판결에 만족하고 그의 편이 된다(3-6절). 둘째로 다윗의 참모였던 노인 '아히도벨'이다(12절). 그는 밧세바의 할아버지로서 다윗이 궁지에 몰리자 압살롬의 편에 선다. 그것은 손녀에 대한 복수였을까? 셋째로 '헤브론 사람들'이다(7-12절). 헤브론은 두 왕국이 나누어져 있을 때 남왕국(유다)의 수도였다. 다윗은 통일왕국이 되어 예루살렘으로 행정수도를 옮기기까지 7년간 헤브론을 수도로 삼았었다. 헤브론의 몇몇 사람들 특별히 압살롬의 친족들 중 다수는 다윗이 통일왕국의 왕이 되어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옮긴 것에 대해서 분개했을 것이다(TCENB).


문제는 그들을 선동한 압살롬의 방법이다. 압살롬은 정의롭지 못했다. 그는 거짓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샀고(3-6절), 종교를 이용해서 자기 야망을 이뤘다(8절). 무엇보다 그가 4년 동안이나 반란을 준비하며 조용히 쿠데타를 진행해왔다는 것은 그의 신앙이 양심에 조금도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7절).


데이비드 폴리슨은 우리가 분노할 때 세 가지 생각에 사로잡힌다고 한다. 첫째는 "내 방식대로 할 거야"다. 둘째는 "나는 억울한 피해자야". 셋째는 "내가 하나님이야"라는 것이다. 우리는 분노할 때 마치 내가 하나님인 것처럼 행동한다. 압살롬은 거짓 화해 뒤에 권한이 복권되자마자 자신이 다음 왕이라고 선전포고해 왔다. 내가 하면 '정의'가 바로 선다는 것이다. 내가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선한 분노


예수님은 이 땅을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오셨다(요3:17). 그분은 불만족스러운 상황을 보며 무력으로 투쟁하지 않으시고 무릎과 섬김, 희생으로 '자비'를 베푸셨다(요11:33, 35, 38). 사람들이 그리스도에게 기대했던 정치적인 정의구현은 없었고, 다만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셨다. 그분은 사랑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셨다.


이솝우화 '해와 바람'은 우리에게 복음의 좋은 교훈을 준다. 꽁꽁 무장한 사람을 무장해제 시켰던 것은 강하고 거센 힘이 아니라 따뜻함이다. 복음은 율법주의처럼 강요와 협박의 방법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복음은 자비에 기초한 은혜를 말한다.


은혜 입은 자가 하나님께 반응하는 것이 순종이다. 예수님은 다만 자기를 낮추시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는데 결국 모든 무릎이 그분의 이름 앞에 꿇고 만다(빌2:5-11). 우리가 “자비에 기초해서” 모든 불만을 풀어나가야 하는 이유이다. 지금 당신 앞에 놓인 불만을 자비에 기초해서 풀어나갈 방법을 생각해보라. 좋은 질문이 여기 있다.


그리스도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 가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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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8시 말씀 QT가 현대인들이 성경을 쉽고 감동적으로 읽도록 제작한 오디오 성경 '드라마 바이블'과 함께 합니다.

    해당 본문 듣기를 클릭하면 본문 말씀을 눈과 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김병완 목사(우리가꿈꾸는교회)
출처 : Next세대min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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