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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매일 큐티

말씀 QT_광야 길에도 하나님의 은총이 있다
2020-10-28

사무엘하 15장 13-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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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전령이 다윗에게 와서 말하되 이스라엘의 인심이 다 압살롬에게로 돌아갔나이다 한지라
14. 다윗이 예루살렘에 함께 있는 그의 모든 신하들에게 이르되 일어나 도망하자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 중 한 사람도 압살롬에게서 피하지 못하리라 빨리 가자 두렵건대 그가 우리를 급히 따라와 우리를 해하고 칼날로 성읍을 칠까 하노라
15. 왕의 신하들이 왕께 이르되 우리 주 왕께서 하고자 하시는 대로 우리가 행하리이다 보소서 당신의 종들이니이다 하더라
16. 왕이 나갈 때에 그의 가족을 다 따르게 하고 후궁 열 명을 왕이 남겨 두어 왕궁을 지키게 하니라
17. 왕이 나가매 모든 백성이 다 따라서 벧메르학에 이르러 멈추어 서니
18. 그의 모든 신하들이 그의 곁으로 지나가고 모든 그렛 사람과 모든 블렛 사람과 및 왕을 따라 가드에서 온 모든 가드 사람 육백 명이 왕 앞으로 행진하니라
19. 그 때에 왕이 가드 사람 잇대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너도 우리와 함께 가느냐 너는 쫓겨난 나그네이니 돌아가서 왕과 함께 네 곳에 있으라
20. 너는 어제 왔고 나는 정처 없이 가니 오늘 어찌 너를 우리와 함께 떠돌아다니게 하리요 너도 돌아가고 네 동포들도 데려가라 은혜와 진리가 너와 함께 있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21. 잇대가 왕께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내 주 왕의 살아 계심으로 맹세하옵나니 진실로 내 주 왕께서 어느 곳에 계시든지 사나 죽으나 종도 그 곳에 있겠나이다 하니
22. 다윗이 잇대에게 이르되 앞서 건너가라 하매 가드 사람 잇대와 그의 수행자들과 그와 함께 한 아이들이 다 건너가고
23. 온 땅 사람이 큰 소리로 울며 모든 백성이 앞서 건너가매 왕도 기드론 시내를 건너가니 건너간 모든 백성이 광야 길로 향하니라

광야에서 광야로


인생은 생각보다 자주 광야에 놓이게 된다. 이 본문을 대하면서 우리는 사무엘하 12장 10-12절을 떠올리게 된다.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고 여호와께서 또 이와 같이 이르시기를 보라 내가 너와 네 집에 재앙을 일으키고 내가 네 눈앞에서 네 아내를 빼앗아 네 이웃들에게 주리니 그 사람들이 네 아내들과 더불어 백주에 동침하리라 너는 은밀히 행하였으나 나는 온 이스라엘 앞에서 백주에 이 일을 행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다윗은 밧세바를 범하고 그의 남편인 충직한 부하 우리아를 죽였다.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통해서 깊은 영적 어둠 속에 머물고 있던 그를 회개케 하셨다. 하지만, 그러기까지 1년 여의 시간이 흘러야만 했다. 다윗은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의 반역을 하나님의 징계로 받아들였다. 이는 사무엘하 15장을 기점으로 그가 왕좌를 다시 탈환하고 반역을 진압하는 과정 전체에서 잘 드러나는 내용이다.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을 하나님의 징계로 받아들였다고 해서 이 과정이 손쉽게 지나갈 수 있는 여정은 아니었다. 자신의 어리석은 삶을 돌아봐야 했고, 수많은 사람들의 배신을 목도해야 했다. 사랑하는 가정의 깨어짐도 경험해야 했다. 이는 다윗이 걸어야 하는 광야 길이었다.


광야로 가는 길에 함께 하는 사람들


다윗은 가족과 자신을 따르는 신하들을 데리고 압살롬을 피해 광야 길로 갔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데리고 약속의 땅으로 들어왔던 그 길이었다. 이 피난길에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다. 가드 사람 잇대다. 그는 골리앗의 고향인 가드 출신이었고, 이스라엘의 원수 블레셋 사람이었다. 다윗이 이스라엘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혔던 것도 블레셋 사람들에게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었다. 여러모로 잇대는 다윗과 가까이 하기에 참 먼 사람이었다. 가드 사람 600명은 다윗이 시글락에서 아기스 왕의 보호 아래 망명생활을 하던 시절부터 동고동락했던 블레셋 사람들이었다(삼상 27-30장). 다윗이 헤브론과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함께 데리고 왔던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 잇대가 있었다.


그렛 사람들과 블렛 사람들은 용병으로서 나름 합당한 보수를 받고 다윗과 함께 했다. 그러나 잇대는 좀 다르다. 다윗과 잇대의 대화에 사용된 신학적인 용어들 때문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신실하심(15:20)”으로 잇대를 축복하고, 잇대는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적인 언어(21절, “여호와의 살아 계심으로 맹세하옵나니”)로 다윗에게 대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룻기에서 나오미와 룻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는 축복과 신앙고백이기도 하다.


광야의 은총


다윗은 꽤 긴 시간을 그리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살아왔다. 사무엘하11장 이후의 시간들을 추적해 보면 그 면면들을 살펴볼 수 있다(밧세바를 범하고 우리아를 죽인 일, 암논이 다말을 범한 사건, 2년 후 압살롬이 암논을 죽이고 도피한 3년, 압살롬이 예루살렘에 돌아와 아버지와 대면하지 않고 보낸 2년, 그리고 화해한 후 4년의 기간).


시편 51편을 보면 다윗의 깊은 회개를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다윗은 또 다른 징계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그러나 그가 광야로 도피한 일은 단순히 고통으로 끝나지 않았다. 압살롬을 피해 광야로 간 다윗은 왕으로서의 삶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돌아볼 수 있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 이는 또 다른 회개와 하나님의 선하신 은총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그를 따르는 사람들과 본문에 등장하는 잇대를 통해서 가장 외롭고 고독한 시기에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할 수 있었다. 광야는 버림받는 심판의 장소가 아니다. 그곳은 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며, 만물을 뜻대로 빚어 가시고 의와 사랑으로 삶을 이끄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자리다.


다윗은 압살롬의 반역을 단순히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살폈고, 무엇을 바라보고 의지하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받아들였다.


광야로 경험되는 삶의 모든 시간이 징계의 시간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기억하며 복음 위에 서야 한다.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히 12:8).”


복음은 우리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있는가?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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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8시 말씀 QT가 현대인들이 성경을 쉽고 감동적으로 읽도록 제작한 오디오 성경 '드라마 바이블'과 함께 합니다.

    해당 본문 듣기를 클릭하면 본문 말씀을 눈과 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김병두 전도사(함께지어져가는교회)
출처 : Next세대min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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