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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분노

7월 21일 와플 QT_민수기 14장 1-25절

2022-07-21

민수기 14장 1-25절


가나안 정찰 보고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은 두려워하며 이집트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갈렙은 옷을 찢으며 그들과 함께하는 하나님을 이야기하며 두려워하지 말고 싸우자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진노하실 때 모세가 기도합니다. “주께서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부터 지금까지 용서해 주신 것처럼 주의 변함없는 크신 사랑으로 이들을 용서해 주소서.” 지금 당신은 누군가를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나요? 모세의 긍휼함을 구하는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1 그러자 모든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고 2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이집트에서나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텐데! 3 무엇 때문에 여호와가 우리를 이 땅으로 인도하여 칼날에 죽게 하시는가? 우리 아내와 자식들이 다 잡혀갈 바에야 차라리 이집트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4 그리고 그들은 “자, 지도자를 뽑아 세우고 이집트로 돌아가자!” 하고 서로 외쳐댔다. 5 그러자 모세와 아론이 모든 백성 앞에서 땅에 엎드렸다. 6 그때 땅을 탐지하러 갔던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옷을 찢으며 7 모든 백성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탐지한 땅은 아주 좋은 땅입니다. 8 여호와께서 우리를 좋게 여기신다면 우리를 그 곳으로 인도하여 기름지고 비옥한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9 여러분, 여호와를 거역하지 마십시오. 그 땅 사람들은 우리 밥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들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들의 보호자는 떠났고 여호와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러니 조금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10 그러나 군중들은 그들을 돌로 쳐 죽이려고 위협하였다. 그러자 갑자기 여호와의 영광의 광채가 성막 위에 나타났다. 11 그리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언제까지 이 사람들이 나를 멸시할 작정이냐? 내가 그들 가운데 그렇게 많은 기적을 행했는데도 언제까지 그들이 나를 믿지 않을 작정이냐? 12 내가 무서운 전염병으로 그들을 쳐서 죽이고 너를 통하여 그들보다 더 크고 강한 나라를 세우겠다.” 13 그때 모세가 여호와께 이렇게 말하였다. “주께서는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 주의 능력으로 인도해 내셨습니다. 만일 주께서 그렇게 하시면 이집트 사람들이 그 소문을 듣고 14 그것을 이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말할 것입니다. 이 곳 사람들도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고 구름이 우리 위에 머물 때 주께서 분명하게 나타나셨으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우리를 인도하신 일을 이미 들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15 그런데 주께서 이 백성을 다 죽이신다면 주의 명성에 대하여 들은 나라들이 16 ‘여호와가 이 백성을 약속한 땅으로 인도할 수 없기 때문에 광야에서 그들을 죽였다’고 말할 것입니다. 17 이제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주의 능력을 나타내소서. 18 주께서는 쉽게 노하시지 않고 사랑과 자비가 많아서 죄와 잘못을 용서하시지만 그렇다고 범죄한 자를 벌하지 않은 채 그대로 두지는 않을 것이며 그 죄에 대하여 자손 삼사 대까지 벌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9 주께서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부터 지금까지 용서해 주신 것처럼 주의 변함없는 크신 사랑으로 이들을 용서해 주소서.” 20 그러자 여호와께서 대답하셨다. “좋다. 네 말대로 내가 그들을 용서해 주겠다. 21 그러나 분명히 말해 두지만 내가 살아 있고 온 세상이 내 영광으로 가득 차 있는 한 22 이들 중 한 사람도 그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내 영광을 보고 또 이집트와 광야에서 행한 기적들을 보고서도 나를 열 번이나 시험하고 나에게 순종하지 않았다. 23 그러므로 그들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약속한 땅을 절대로 보지 못할 것이며 나를 멸시한 자도 그 땅을 보지 못할 것이다. 24 그러나 내 종 갈렙만은 그들과 다른 정신을 가지고 전적으로 나를 따랐으므로 그가 탐지한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겠다. 그의 후손들이 그 땅을 차지할 것이다. 25 그 땅 계곡에는 지금 아말렉족과 가나안족이 살고 있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일 돌아서 홍해로 가는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가거라.”

기대와 동떨어진 좋지 않은 소식을 들었을 때 사람들은 분노합니다. 그리고 두려움과 공포가 빠르게 전파되어 그것을 잠재우고자 무언가 희생양을 찾아 분풀이하고 싶어 합니다. 중세 마녀사냥이나 고대 인신공양의 예들은 대중의 분노를 잠재우기에 안성맞춤인 하나의 쇼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진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성경의 많은 스토리 중에도 분노의 상황에 직면했을 때 문제의 본질이 아닌 현상에 천착하여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온 보고의 내용은 기대 이하입니다. 아니 최악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의 보고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돌로 치며 죽이려고까지 합니다. 백성들은 밤을 새워 통곡하며 불평과 원망을 쏟아냅니다. 이전까지 자신들을 지키고 보호하던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소망은 다 사라졌습니다.


이런 모습에 하나님은 전염병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멸하시겠다고 말씀합니다. 화들짝 놀란 모세가 다급하게 탄원합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를 들으셨고, 이때부터 40년 광야 생활이 시작됩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모세의 기도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한 번 더 자비와 긍휼을 베푸시고, 굽어 살펴보신 것입니다.


우리 역시 신앙생활이나 일상에서 분노에 직면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의 선택은 두 가지입니다. 근심과 불안에 매여 분노의 대상을 찾아 화형식을 할 것인지, 혹은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신실하게 다스리심을 믿고 소망의 닻을 올리던지 말입니다. 진짜 믿음은 절망의 순간에라도 하나님의 성품을 깨닫는 것입니다. 주님의 구원의 기쁨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약속의 땅을 향해 희망찬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습니다.




작성자 : 문종성(작가)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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