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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매일 큐티

말씀 QT_소돔, 부끄러움이 없는 도시
2022-01-26

창세기 19장 1-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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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녁 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며 

2. 이르되 내 주여 돌이켜 종의 집으로 들어와 발을 씻고 주무시고 일찍이 일어나 갈 길을 가소서 그들이 이르되 아니라 우리가 거리에서 밤을 새우리라 

3. 롯이 간청하매 그제서야 돌이켜 그 집으로 들어오는지라 롯이 그들을 위하여 식탁을 베풀고 무교병을 구우니 그들이 먹으니라 

4. 그들이 눕기 전에 그 성 사람 곧 소돔 백성들이 노소를 막론하고 원근에서 다 모여 그 집을 에워싸고 

5. 롯을 부르고 그에게 이르되 오늘 밤에 네게 온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 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6. 롯이 문 밖의 무리에게로 나가서 뒤로 문을 닫고 

7. 이르되 청하노니 내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하지 말라 

8. 내게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한 두 딸이 있노라 청하건대 내가 그들을 너희에게로 이끌어 내리니 너희 눈에 좋을 대로 그들에게 행하고 이 사람들은 내 집에 들어왔은즉 이 사람들에게는 아무 일도 저지르지 말라 

9. 그들이 이르되 너는 물러나라 또 이르되 이 자가 들어와서 거류하면서 우리의 법관이 되려 하는도다 이제 우리가 그들보다 너를 더 해하리라 하고 롯을 밀치며 가까이 가서 그 문을 부수려고 하는지라 

10. 그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롯을 집으로 끌어들이고 문을 닫고 

11. 문 밖의 무리를 대소를 막론하고 그 눈을 어둡게 하니 그들이 문을 찾느라고 헤매었더라    

두 천사의 방문


부지중에 대접하는 너그러움은 은혜를 입게 한다. 저녁때가 되자 두 천사가 소돔 성을 방문했다. 앞 장(창18)에서 아브라함을 방문했던 천사들이 소돔 땅의 상황을 살피러 그날 오후에 곧바로 내려온 것이다. 마침 롯은 성문 앞에 앉아 있었는데, 고대 근동의 성문은 일종의 사교장과 같았다. 


보통 장로들이 성문에 앉아 주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볼 때, 롯 역시 소돔 지역에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롯은 막 도착한 두 천사를 집으로 초대하였다. 그러나 두 천사는 거리에서 밤을 새울 것이라고 하였다. 이는 철저히 소돔 땅을 살피려는 그들의 의도가 다분히 담겨 있었다.


그러나 롯은 간청하여 그들을 집으로 돌이켰다. 히브리어 ‘파차르’는 ‘강요하다’, ‘재촉하다’라는 의미가 있다. 이는 소돔 땅의 상태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롯이 두 천사를 강력하게 집으로 이끌었음을 알 수 있다. 


분별력을 상실한 롯


타락은 우리의 영적 분별력을 앗아간다. 두 천사가 롯의 집으로 들어가자 소돔 성의 젊은이로부터 노인에 이르는 많은 사람이 그 집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롯을 겁박하며 두 사람을 내어놓으라 위협했다. 그들의 목적은 너무도 단순하고 분명했다. 그들을 ‘상관하는 것’. 여기서 ‘상관하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야다’이다. 이는 감각 기관을 통하여 아는 것을 말한다. 상대를 경험하고 실제 부부간에 성관계를 통하여 서로를 깊이 있게 알아가는 과정 가운데 쓰이는 단어이다. 즉, 소돔 땅의 남성들은 왜곡된 성 의식을 가지고 동성애를 즐기고 있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당황한 롯은 밖으로 나가 문을 등지고 소돔 사람들에게 악을 행하지 말라 요청했다. 그러나 강한 부정을 나타내는 히브리어 ‘로’를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일시적인 멈춤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알’을 사용함으로 롯이 강력하게 제지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롯이 당황한 나머지 분별력을 상실했다는 데 있다. 롯은 두 천사를 지켜내기 위해 남자를 가까이하지 아니한 자신의 두 딸을 그들에게 내어주겠다고 하였다. 이 부분은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양자택일의 문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었다. 악에 대한 온전한 거절과 제지가 필요했음에도 롯은 분별력을 상실하여 실수를 저질렀다. 


롯이 말한 ‘너희 눈에 좋을 대로’라는 말은 사사 시대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떠올리게 한다. 소돔 땅은 성적인 타락을 필두로 타락했지만, 사사 시대 이스라엘 땅은 온갖 우상숭배로 타락했다. 공통점은 타락한 그들은 자신의 보기에 좋은 대로 제한 없이 마음껏 행했다는 사실이다.


두 천사를 요구했던 소돔의 사람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롯이 두 딸을 내어준다는 제안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롯의 법관 노릇에 신물이 나는 듯하였다. 그들이 무력으로 롯의 집 문을 부수고 진입하려 하자, 두 천사는 롯을 구출한 후 무리의 눈을 어둡게 하였다. 


소돔 사람들이 문을 찾느라 헤매었던 상황은 히브리어 ‘라아’인데,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문을 찾느라 육체적으로 피곤하여 기진맥진한 상태를 가리킨다. 육신의 소경이 되어 방황하는 그들의 모습이 오늘날 영적 소경이 되어 방황하는 우리들의 모습과 겹친다.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영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며 분별할 방법은 무엇이 있는가? 나는 어떻게 세상의 어둠에 잠식당하지 않고, 하나님의 빛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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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8시 말씀 QT가 현대인들이 성경을 쉽고 감동적으로 읽도록 제작한 오디오 성경 '드라마 바이블'과 함께 합니다.

    해당 본문 듣기를 클릭하면 본문 말씀을 눈과 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 : 박길웅 목사(삼일교회)
출처 : Next세대min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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