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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의 토대, 언약적 사랑

‘결혼을 말하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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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Tim Keller /  작성일 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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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약적 사랑은 그렇지 않습니다. 언약적 사랑은 실제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더 잘 이해하게 해 줍니다. 캐시와 제가 오래 전에 처음으로 키스하고 포옹하고 손을 잡았을 때 전기가 통했다고 하자 누군가 제게 물었습니다. ‘지금도 아내 손을 잡으면 그녀를 처음 만졌을 때 느꼈다던 그 전율이 똑같이 느껴지나요?’라고요 그럼 저는 ‘뭐라고요? 아니죠 세상에나 맙소사’라고 대답합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사실 그 이유를 적어 놓았습니다. 제가 그것을 읽으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그대로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그것이 저의 생각을 잘 포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때를 되돌아보니 우리가 결혼하기 전에 처음 손을 잡았을 때 그 처음의 전율은 그녀에 대한 나의 사랑의 크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가 나를 선택했다는 사실에 내가 들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전율을 느끼는 이유는 ‘아, 내가 이 사람을 정말로 사랑하고 있나 봐’ 그런 것 때문이 아닙니다. 아니죠. 그것은 우리의 자부심 때문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내 생각에 정말 멋지거나 섹시한 누군가가 혹은 어떤 말로 하든지 내게 응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고 자부심입니다. 혹은 스크루테이프가 말하듯이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서 보면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이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 대부분은 사실 배고픔이다.” 그것은 자아가 느끼는 공허입니다. 누가 내게 긍정적으로 반응하면 나는 그로 인해 실제로 자부심을 느끼는데요.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른다고요?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 거기에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대체로 자부심이지 진정한 사랑은 아닙니다. 


사랑은 희생적인 섬김이며 자기 인생을 상대방에게 헌신하며 그에게 점점 더 많은 기쁨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알고 있겠지만 이런 일이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일어납니다. 어린 아기가 있다면 그 아기가 여러분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주나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기가 얼마나 예쁜가요? 글쎄요 여성들은 호르몬 때문에 아기가 예쁘다고 생각하지만 나머지 사람들에겐 그저 ‘필스버리 도우보이’ [제빵회사 고유 캐릭터] 같다고 합니다. 그런데 무엇을 해야 하나요? 희생해야 합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바로 모든 것을 희생해야 합니다. 온 삶이 다 없어져 버립니다. 아이는 주는 게 없는데 당신은 주고 또 주고 또 줍니다. 한동안 당신은 그 아이를 아주 진하게 무조건적으로 사랑합니다. 그것은 놀랍습니다. 왜일까요?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희생적인 섬김이며 자기 인생을 상대방에게 헌신하며 그에게 점점 더 많은 기쁨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지금 느끼는 사랑이 수년에 걸쳐 일어나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누구인지 아는 것을 고려해 보면 사실 처음에는 내가 이 사람과 사랑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당신은 진짜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당신의 생각과 사랑에 빠진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당신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되고 둘 다 서로의 결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 서로에 대한 환상이 깨지게 됩니다. 그럼 무슨 일이 일어나나요? 서로에 대한 존중이 다시 회복되는 거죠. 왜냐하면 서로 붙잡고 지탱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기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며 헤치고 나아가고 포용하며, 회개하고, 용서하며 서로 은혜를 베풀고 조금씩 진정한 사랑이 자라나서 서서히 배우자가 나를 위해 겪은 일에 감동하기 시작합니다. 상대방도 만찬가지 이죠 결국에는 그것이 가장 성적으로 매력이 있습니다. 정말로 성적으로 가장 강렬한 것이 무엇인지 아세요? 그것은 내가 흠모하는 사람이 나를 흠모하는 겁니다. 칭찬받을 만한 자의 칭찬은 그 어떤 보상보다 낫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사모할 때 외모에 관계없이 그냥 그 사람을 사모한다면 그것은 내가 겪은 일 때문입니다. 배우자가 나를 위해 한 일과 내가 배우자를 위해 한 일은 성적 매력이 있습니다. 그것이 성적 매력입니다. 


* 이번 시리즈는 2012년 TGC Women's National Conference의 pre-conference에서 팀과 캐시 켈러 부부가 [복음에 기반한 결혼의 의미]에 대해 강연한 것입니다.  

스피커 Tim Keller

팀 켈러(1950-2023)는 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MDiv)와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DMin)에서 수학했으며, 뉴욕 맨하탄 Redeemer Presbyterian Church의 초대 목사로 섬겼다. City to City와 Faith & Work, The Gospel Coalition을 설립하여 교회 개척, 복음 갱신, 복음 연합에 큰 역할을 했으며,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