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엔 다루어야 할 몇 가지 사안들이 있는데요. 그 이유는 이 문제가 복잡하지만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배우자의 유기라는 의미가 무엇인가?’ 예를 들어 한 사례를 말씀드리면 한 여성은 간호사로 잘 살고 있으며 불신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침실이 아니고 차고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그는 그녀가 번 돈을 가져다 마약을 사고 마약을 피우거나 했습니다. 차고에 앉아서 음악을 틀어 놓고 그의 친구들과 어울리는 등 결혼 생활과는 완전히 상관없는 사람처럼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떠나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그냥 놀고먹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녀는 지금 가치로 하면 한 해에 십만 달러를 벌고 있었고 그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경우에 ‘유기’라는 말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이혼 소송이나 실제로 집을 떠난 경우보다 말입니다. 

출애굽기 21장에서 보면 결혼한 여성에게는 기본적으로 음식과 의복과 동침에 대한 권리가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제공되지 않으면 그녀는 떠날 자유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사례는 유기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이혼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서 결혼 생활을 유기할 수 있는 거죠. 책임을 다하기를 거부하고 공급해야 할 것을 하지 않음으로 말이죠. 물론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떤 사례를 들어 보면 한 커플이 결혼을 하고 신혼 여행에서 성관계를 해서 바로 아기를 가졌습니다. 그 후에 그녀는 말하기를 ‘나는 자녀 하나만 원하니 이제 성관계는 그만 할 거야’라 했습니다. 이것은 유기의 한 형태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바로 이혼하겠다고 변호사를 선임하지는 않죠. 이러한 경우에는 상담을 받거나 화해를 모색하거나 교회가 관여하게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