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 영원, 연합, 소유라는 네 가지 예배 원리 다음에 이제 바울은 우리에게 두 가지 명령을 주는데요. 그것은 우리의 성생활의 경계선을 정하는 겁니다. 이 명령을 이해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것이 전혀 의미가 없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것이 네 가지 예배 원리인 복음의 은혜에 근거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오직 지배, 영원, 연합, 소유의 원리가 이 두 명령의 기초를 제공한다는 거죠. 이 두 가지 명령을 빼면 그저 추상적인 규정처럼 보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갈 길을 막는 것 같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첫째 명령은 성적 부도덕으로부터 피하라는 것입니다. 만약 섹스가 잠재적으로 중독성이 있다면, 섹스가 이 순간 육체적인 쾌락이 내가 가진 전부라고 생각하게 한다면, 섹스가 내가 그리스도와 하나된 나를 잊게끔 산만하게 할 수 있다면, 섹스가 내 것이 아닌 나의 몸을 마치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게 한다면, 우리는 그 위험에서 도망치고 도망치고 또 도망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섹스는 화려하고 아름답고 관계적이며 예배적이고 친밀한 것이며 결혼의 맥락에서 두 인간이 벌거벗고 연약하지만 하나님 안에서 안식하고 서로의 사랑 안에서 안식하도록 설계된 것인데 죄로 인해 깨어져서 매우 위험한 것이 되었기 때문에 이런 올바른 상황에서 벗어난다면 우리는 도망쳐야 하는 겁니다. 그 좁은 맥락에서 하나님께서는 결혼 서약을 통해 남자와 여자가 번영하도록 섹스를 의도하셨습니다. 하지만 섹스는 위험하고 중독적이며 유혹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적 부도덕에서 도망치는 것은 편법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거나 생각하면 안 되는 것에 나를 노출시키지 않는 걸 말합니다. 그런 위험에서 피하는 것이죠. 내가 그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 법을 내려 주셨으니 지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 아닙니다. 내가 그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나를 인도하고 보호하심에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 국내에서도 번역되어 발간된 폴 트립의 [돈과 섹스의 영성](아바서원)을 함께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