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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완벽주의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하는 일

The Only One Who Can Free You From Your Opp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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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Tim Keller /  작성일 2023-09-30

본문

그런데 속박에는 여러 겹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두 번째로 율법에 주관적으로 속박되어 있을 수 있거든요. 갈라디아서는 어떤 사람들을 위해 쓰였냐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객관적으로는 죄책으로부터 자유해졌죠. 진짜로 믿음을 가졌으니까요. 그런데 다시 어디로 돌아가려 하냐면 행위로 의롭다 하심을 얻으려는 삶입니다.
이유를 한번 설명해보죠. 제 생각에는 이건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오랫동안 목회자로 있으면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내면을 깊이 살피면서, 하나님의 형상이라서 그럴 수도 있는데요, 내면을 깊이 살피면서 모든 사람에겐 완벽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완벽해져야 한다는 걸 알고 있죠. 
자녀 양육도 이런 기본적인 본능에 따라 이뤄질 때가 많아요. 어떤 양육법은 문제를 악화시킬 뿐입니다. 정말 매정하고 전혀 기뻐하지 않고 학대까지 하거든요. 이렇게 완벽해져야 한다는 우리 모두의 자연스러운 신념이 상황을 악화시켜서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거나 미워하는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또 다른 자녀 양육 방식도 있는데, ‘자존감주의’라고 할까요? 자녀한테 반복해서 말합니다. 대중문화를 보고 수용해서 자녀한테 말하는 거죠. “넌 네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어. 네가 원하는 인물이 될 수 있어.” “예 그런데요. 저는 스물세 살이고 키는 160에 몸무게는 60인데요.” “미식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면 밀고 나가라고 있는 힘껏 말이야 (어떤 노래처럼) 너는 모든 산봉우리를 타고 모든 여울을 따라 건너며 모든 무지개를 따라가야 한다고” 아이들을 이렇게 대하면요. 과도한 특권 의식을 느끼면서 성장하게 됩니다.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데 수치나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일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여러분이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데요. 모든 인간이 알고 있는 문제죠. 그게 뭐냐면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도 그렇죠. 사람들을 보면 그들이 누구든 어떻게 양육받았든 여러분이 목회자로서 죽어가는 사람과 상담하는 기회를 갖는다면 이런 고백을 듣게 될 텐데요. 어떤 식이냐면, 배 한 척이 밤에 출항해서 꺼져가는 빛을 바라보며 나아가는데 그처럼 꺼져가는 빛을 향해 가다보면, 한두 가지 빛만 남게 마련이죠. 마지막 빛은 거의 언제나 꺼져가는 깊은 회한입니다. 자신이 살아야 했던 삶을 살지 않았다는 회한이죠. 우리 모두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을 마음속에 품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는데 단지 몇 차례 듣기만 한다고 안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때문에 당신의 모든 죄가 용서받았고 이제는 정죄함이 없으며 하나님이 받아주셨다고 들어도 우리 속에 있는 그런 생각이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곧바로 행위로 의롭다 하심을 얻으려 하죠. 인간의 마음은 자연스럽게도 태어날 때부터 그렇거든요. 그래서 노예 상태에 머뭅니다. 율법에 대한 속박에 매여 있죠. 주관적으로 그렇습니다. 객관적으로 율법에 대한 속박에서 벗어났다고 하더라도요. 우리가 믿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 2011 TGC National Conference 팀 켈러의 주제 강연 영상 ‘죄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길’(원제목: Getting Out: Being Free From The Bondage of Sin)을 새롭게 연재합니다. 
스피커 Tim Keller

팀 켈러(1950-2023)는 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MDiv)와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DMin)에서 수학했으며, 뉴욕 맨하탄 Redeemer Presbyterian Church의 초대 목사로 섬겼다. City to City와 Faith & Work, The Gospel Coalition을 설립하여 교회 개척, 복음 갱신, 복음 연합에 큰 역할을 했으며,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