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들에 제가 붙인 부제목은 ‘세상의 왕들과 만왕의 왕’입니다. 사무엘서를 이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사울 왕과 다윗 왕의 전기라고요. 사울 왕과 다윗 왕입니다. 사무엘이 사울 왕과 다윗 왕을 대조하며 설명하고 있다고 보아왔죠. 오랫동안 이렇게 설명해왔습니다. 사울은 불의한 왕이고 다윗은 의로운 왕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해석은 사무엘서가 실제 보여주려 하는 요점을 놓치는 것입니다. 

사무엘서의 요점은 다윗과 사울의 대조가 아닙니다. 물론 대조되는 점이 있으며 잠시 후 그것에 대해 말씀드리겠지만 ‘두 흠 있는 왕들’과 ‘만왕의 왕’의 대조입니다. 사무엘서에서 보게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입니다. 자신의 백성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그 백성이 실패할 때 무엇을 하시는지를 보여줍니다. 이것이 사무엘서의 메시지입니다. 

사울은 흠이 많은 왕입니다. 하지만 다윗도 흠이 있는 왕이었습니다. 다윗은 생각도 할 수 없는 간음과 살인 죄를 저질렀습니다. 두 왕의 차이점은 사울의 중심엔 하나님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중심이라는 증거가 없습니다. 사울 왕의 마음과 그 삶을 보면요. 하지만 다윗의 중심엔 하나님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죄를 고백하고 주님께 다시 돌아옵니다. 하지만 우리가 배우는 것은 세상의 왕들은 우리의 소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소망은 만왕의 왕께 있다는 겁니다. 이 왕은 의로우시고 거룩하셔서 백성들의 반란을 결코 용납하시지 않습니다. 용납했다면 그들을 사랑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왕은 또한 자비로우셔서 기꺼이 그들을 용서하시고 화해하시고 회복시키시는 왕입니다. 

사무엘상하를 읽어 나가면서 이렇게 질문해 보십시오. ‘만왕의 왕’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가? 그 시대에 말입니다. 그분의 마음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가? 그분이 일하시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분이 그의 백성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인가? 나에 대해 무엇을 말해 주는가? 하나님보다 내가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죄의 뿌리가 바로 이것입니다. 아주 잠깐이라도 내가 하나님보다 더 똑똑하다고 하나님보다 더 잘 안다고 내 방법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왕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은 왕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왕보다 더 나은 왕이 필요합니다. 세상의 모든 왕은 흠이 있습니다. 그들 중 누구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완벽하신 왕이 있습니다. 만왕의 왕이십니다. 이스라엘에게는 왕이 계십니다. 의로우시고 거룩하시고 능력이 많으시고 신실하시며 자비가 많으신 왕입니다. 그분이 하시는 일은 옳습니다.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도 항상 옳습니다. 시편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은 정직하며 그가 행하시는 일은 다 진실하시도다”(시 33:4) 이것이 사무엘서가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세상의 왕이 모두 악해도 악하지 않고 악을 도모하지 않는 한 왕이 계십니다. 그분은 오직 선한 일만 하실 것입니다. 그 왕을 구하고 찬양해야 합니다. 그분이 사무엘상하의 주인공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