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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손 대접은 가족의 일이다

로자리아 버터필드의 복음적 환대

Hospitality Is a Family Af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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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Rosaria Butterfield /  작성일 2022-10-26

본문

가족이 손 접대를 하게 되면 생명을 주는 이 중요한 사역에 자녀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손 접대를 할 때 자녀를 멀리 격리시키려 애쓰거나 남편에게 귓속말로 속삭이며 이 일에 참여하라고 하지 않아도 되겠죠. 가족이 한 마음이 되도록 기도하세요. 가족이 한 마음이 된다면 자녀들은 손 접대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여러 해 동안 우리 자녀들은 손 접대하는 일에 늘 즐겁게 참여하였습니다.  아주 어린 자녀들도 식탁을 차리거나 장난감을 정리하는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들도 참여하게 해 보세요. 손님이 가족이거나 가족이 아니더라도요.

예를 들어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우리 집에 모일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 사람들이 어떤 ‘회의’를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건 되고 저건 안 된다고 의견을 나누는 거죠. 교회가 다루어야 할 권징 문제가 있었을 때 특히 그랬습니다. 우리는 모여서 이런 저런 의견을 나누고 나서 그래도 권징을 해야 할지를 의논했죠. 우리는 교회의 권징 문제를 다루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모여서 권징을 해야 할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죠. 결국 권징을 하자는 결론에 도달했지만 여러 조정 과정이 필요했죠. 그러므로 이해당사자들을 모으되 밀어붙이지는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앞에서 이끄실 때 부드럽게 인도하셨습니다. 남편이 소명의식을 갖도록 하고 그가 부드럽게 인도하도록 해 보세요. 아주 작은 것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기독교의 환대는 궁극적으로 우리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초점이 우리에게 있는 게 아닙니다. 레고와 플라스틱 공룡과 고양이 털이 널브러져 있고 빨래가 식탁 위에 널려 있고 설거지 거리가 쌓여 있는데 어떤 날은 그런 걸 보면서 ‘누가 오고 싶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하죠. 나도 여기 있기 싫은데 누가 오고 싶겠어요. 하지만 환대는 우리에 관한 게 아닙니다. 환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런 모든 도전 가운데서도 투명하게 보여주고 다른 이들이 이 모든 것들 속에서 그리스도를 볼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식탁 교제의 궁극적인 지점은 우리가 성경을 꺼내서 한 장을 읽고 기도 제목을 나누는 데 있습니다. 만일 모인 수가 적으면 돌아가면서 모두가 기도하고 모인 수가 많으면 켄트(남편)가 대표 기도를 하고요. 때로 우리는 시편가를 부르는데요. 그건 예수님을 우리 대화로 가져오기 위해서이지 대화를 중단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이 방법 외에 불신자 이웃에게 기도에 대해 어떻게 알게 할 수 있겠어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죠. 이 방법 외에 그들이 어떻게 성경을 접할 수 있겠어요. 세상은 성경을 혐오스럽게 여기고 있는데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예요. 

우리는 자존심에 대해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 집은 완벽하지 않지만 그대로 괜찮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엉망인 우리 모습을 사용하실 거고 그럴 때 오히려 가장 잘 사용될 겁니다.

스피커 Rosaria Butterfield

로자리아 버터필드는 오하이오주립대학교 교수이다. 시러큐스대학에서 영어학 및 여성학을 가르치던 교수였다. 레즈비언의 삶을 청산하고 그리스도께 돌아온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뜻밖의 회심(아바서원)의 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