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CITY CATECHISM뉴시티 교리 문답

Question 27 모든 사람이 아담으로 타락한 것처럼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을 받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선택하셔서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들만 구원을 받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자비하시기 때문에 선택받지 못한 자들에게도 일반 은혜를 베푸십니다. 즉, 죄의 영향력을 제한하고 문화를 가능하게 하셔서 인간이 행복을 누리게 하십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선택하셔서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들만 구원을 받습니다.

성경

로마서 5장 17절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해설

마틴 로이드존스 일반 은혜란 하나님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차별 없이 모든 사람에게 베푸시는 일반적인 복을 말한다. 즉 하나님이 자신의 뜻에 따라 자신의 백성뿐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수여하시는 은혜인 것이다. 또는 마음을 새롭게 하시는 역사를 제외한 성령의 일반적인 활동을 의미한다. 성령은 도덕적 영향력을 발휘하셔서 죄를 제어하시고, 질서를 유지하시며, 세상의 의(civil righteousness)를 고취시키신다. 이것이 일반 은혜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다. 성령은 태초부터 이 세상에서 일하셨고, 구원받지 못하여 지옥에 갈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해 오셨다. 이 세상에서 삶을 누리는 동안에는 그들도 이러한 일반 은혜, 즉 구원의 역사는 없는 성령의 영향 아래 놓이게 되는 것이다. ......... 일반 은혜는 사람을 구원하거나 구속하는 효력은 없지만, 이것 역시 하나님의 목적에 속한다. ....... 성령이 이러한 방식으로 역사하지 않으셨다면, 인간은 이미 오래전에 타락과 죄의 결과로 부패하여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다. ....... 이것 말고도 보통 문화라고 설명되는 것이 있다. 문화란 예술과 과학, 정신적인 대상에 대한 관심, 문학, 건축, 조각, 그림, 음악 등을 의미한다. 물론, 교양을 함양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이것은 인간을 구속하는 효과는 없지만 사람들을 나아지게 만들며,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준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은 어디에서 오는가? 셰익스피어나 미켈란젤로 같은 이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성경은 성령의 일반적인 영향력인 일반 은혜가 작동한 결과, 이 모든 사람이 각자 받은 은사를 발현시킬 수 있다고 답한다.

묵상

팀 켈러 이 문답은 우리에게 매우 유익한 균형의 묘를 제시한다. 우선 한편으로 모든 인류가 구원받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이 사실은 성경 곳곳에서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그 본문을 다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특별히 두 구절을 집중해서 살펴보자.

요한복음 6장에서 예수는 말씀하신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39절), 예수는 자신이 특정한 수의 사람들을 위해 보냄 받았으며,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리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즉 마지막 날에 모든 사람이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로마서 8장 28-30절도 비슷한 내용을 가르친다. 바울은 30절에서 이렇게 말한다.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주목하라. 그 수는 변함없이 동일하다. 예수는 자신이 부른 자들 중에 일부를 의롭다 할 것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즉 예수께서 부르신 자들이 이만큼 있고, 또 의롭다 하신 자들이 이만큼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 않다. 예수는 자신이 부른 모든 자, 그들만 의롭다 하신다. 그리고 자신이 의롭다 하신 모든 자, 그들만 영화롭게 하신다. 이 수는 확정되어 있다. 모든 사람이 구원받는 것이 아니다.

다른 한편으로 이 문답은 일반 은혜에 대해 이야기한다. 리처드 마우는 자신의 책에서 이 주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구원을 주는 은혜는 아니지만, 인간의 문화적 상호 작용이라는 더 넓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은혜가 있는가? 즉 하나님 편에서 (선택받은 자와 선택받지 않은 자 모두를 포함한) 모든 인류에게 베푸시는 특정한 복이 있는가? 그래서 그리스도인이 비그리스도인과 함께 협력하고 그들에게 배울 수 있게 하는 근거를 제공하는 그런 은혜가 있는가?"

그리고 로마서 1장과 2장 같은 곳을 보면, 성경은 그렇다고 답한다. 모든 사람이 구원을 얻지는 않지만, 하나님은 그래도 세상의 모든 인류에게 지혜와 통찰이라는 선물을 베푸신다. 예술과 과학, 선한 정부, 그 밖의 방식을 통해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만이 이러한 관련 은사를 소유할 때보다 이 세상을 훨씬 좋은 곳으로 만드신다. 따라서 우리가 반드시 균형의 묘를 발휘해야 할 지점이 바로 여기다. 한편으로 모든 사람이 구원받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 않다. 모든 사람이 삶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누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하나님이 모든 인류에게 주신 일반 은혜를 감사해야 한다. 우리는 믿지 않는 많은 자들을 통해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우리를 도우신다는 사실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들을 감사히 여겨야 한다. 그들에게 고마워해야 하고, 그들을 존경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균형의 묘다.

기도

주 되신 구주 예수님, 주님 외에 다른 구원은 없습니다. 주님은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십니다. 주님이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끌어내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주님을 절대로 부르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이 우리를 선택하신 그 사랑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음을 인정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