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파라솔처치입니다

저자명 장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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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생명의말씀사 / 작성일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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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빌딩과 인파로 빽빽한 도시 안에는 여전히 소외되고 아픈 사람들이 있다. 그중에 누군가는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 버리기까지 한다. 어쩌면 손 한번 잡아주고, 묵묵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구할 수 있었을 안타까운 영혼을 위해, 거리에 파라솔이 펼쳐졌다. ‘파라솔처치’는 외로움에 지친 이들을 찾아 거리로 나선 어느 목사의 ‘고민 듣기 사역’ 이야기이다.

소돔과 고모라, 고린도, 에베소, 로마… 성경에서 복음이 증거된 장소는 대부분 대도시였다. 이렇게 우상과 세상 풍속이 만연했던 도시에서 어떻게 복음이 전파될 수 있었을까? 복음이 시대의 모습을 깊이 이해하고 도시 속 개인과 그 사회를 치유했기 때문이다.

오늘처럼 무한경쟁으로 메마르고 바쁜 삶 속에서도, 뜻밖에 사람들은 의자 두 개와 ‘고민을 듣습니다’ 배너가 전부인 파라솔을 찾아와 문을 두드린다. “저기요… 혹시 이야기 좀 해도 되나요?”

고통에 몸부림치다 삶을 등지기까지 하는 세상. 사고를 당해 생계가 막막한 사람, 하나뿐인 딸을 먼저 보낸 할머니,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는 초등학생 등 사람이 어쩔 수 없는 억울함과 불행이 넘쳐나지만, 저자는 매주 거리로 나가 귀를 기울이고 손을 뻗어 하나님의 온기를 나눠 준다. 치유의 하나님만이 그들의 원망과 저주를 걷어내고 회복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도시 선교의 소명을 품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가 곧 선교지라고 말한다. 교회는 쓸쓸하고 외로운 이들의 친구가 되어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