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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돈'에 대한 총 4개의 게시물이 검색되었습니다.
“청년회장” 목회
[목회] 작성자 by 조성돈 작성일 2023-07-14

외령리는 충북 괴산군에 있다. 인터뷰를 위해 교회를 찾아가는 길이 정말 첩첩산중이다. 중간에 음료수라도 사 가려고 했는데 살만한 가게를 결국 만나지 못해 그냥 가야 할 만큼 깊었다. 마을에는 57가구가 있다. 최근 귀촌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45가구에서 이렇게 늘었다. 현재 교인이 20여명인데 원 토박이는 4명이고, 나머지는 귀촌한 이들이다. 그만큼 교회가 귀촌으로 인해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목사는 40대였다. 교회에 부임한 지 이제 5년. 인상이 푸근했다. 손님 대접이라고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그냥 직접 커피를 내려 주고, 소파…

미래가 ‘보이는’ 농촌교회
[목회] 작성자 by 조성돈 작성일 2023-04-22

지난 글에서 농어촌교회의 어려움에 관해서 이야기했다. 교회에서 점점 늘어나는 빈자리를 보며 공황장애까지 겪었던 한 목사를 소개했다. 인구절벽과 고령화의 위기 앞에 놓여 있는 한국 교회에 이 목사의 공황장애는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를 던진다. 아마 이것이 현재 농촌교회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가운데서 농어촌교회의 목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는 교회들이 있다. 이번 글에서부터는 그런 성공적 농촌교회의 모델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결성감리교회는 충남 결성에 있다. 결성면은 홍성군에 속해 있는데, 홍성은 홍주와 결성이 합치면서 …

농촌목회, 절망에서 희망으로
[목회] 작성자 by 조성돈 작성일 2023-04-13

농어촌교회가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 어려움은 무엇보다 인구의 문제이다. 벌써 10년 전쯤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한 농촌교회 목사가 수업 시간에 자기 교회를 소개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우리 교회는 20년이면 없어집니다”였다. 현재 어르신들이 주로 나오고 있는데, 이분들의 수명을 생각해 보았을 때 20년이면 모두 자연스럽게 사라지실 분들이라는 얘기다. 문제는 그 마을에 주민들이 모두 이 연령대에 있으니 마을도 없어지고, 당연히 교회도 없어질 거라는 전망이었다. 정말 암담한 이야기였다.얼마 전 감리교 본부의 …

죽음의 그늘이 청춘을 짓누르고 있다
[이슈] 작성자 by 조성돈 작성일 2022-11-02

제게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1999년생입니다. 아들이 중학교 2학년이었던 때 세월호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받았던 충격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남의 일 같지 않은 사건이었습니다. 이후 아들 또래는 수학여행을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정부에서 내린 대책은 수학여행을 금지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은 수학여행이라는 학창 시절의 가장 신나는 경험을 못 했습니다.2017년 아들은 고등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그때 포항지진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수능시험 전날이었습니다. 지진 피해는 상당히 컸기에, 수능 시험장으로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