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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한 총 55개의 게시물이 검색되었습니다.
조던 피터슨과 그의 실용적 하나님
[이슈] 작성자 by Dani Treweek 작성일 2023-06-30

최근에 나는 어쩌다가 조던 피터슨의 2022년 호주 투어 마지막 밤에 참석했다. 지난 몇 년간 나는 그가 진행하는 좀 이상한 팟캐스트 인터뷰를 한두 번 들었다. 그리고 그의 생각을 반영하는 기사도 몇 편 읽었다. 친척이 내게 투어 표가 한 장 남는다고 말했을 때, 나는 피터슨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게 없고, 따라서 별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어떤 의미에서 피터슨의 폭넓은 사상에 대한 지식의 부족은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게 그리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암시할 수도 있다. 물론, 그날 투어에서 나는 깨알같이 메모하며 열심히 들었다. 하지…

세상이 ‘피아프처럼’ 절규한다
[그리스도인의 삶] 작성자 by 필립 정 작성일 2023-05-19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 1876-1973)의 연주곡 ‘새들의 노래’는 온갖 새들이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캐럴 곡이다. 그런데 마치 장송곡같이 어둡고 슬픈 느낌이 난다. 조국 카탈루냐를 독재자 프랑코에게 빼앗긴 카잘스의 마음엔 즐거운 새들의 노래조차 슬픈 마이너 코드처럼 들렸나 보다. 얼마나 조국의 독립을 바랐으면, 그는 이 곡을 연주하기 전 “하늘의 새들이 평화, 평화라고 노래한다”고 하였을까! 그러나 한 천재 음악가의 감정 이입이 아니라 실제 우리 주위의 수많은 동식물이 죽어가며 슬픈 목소리로 절규하고 있다. …

끝을 마음에 두고 사는 삶
[그리스도인의 삶] 작성자 by 정현구 작성일 2023-05-16

현대의 특징 중 하나는 죽음을 일상의 삶에서 격리하는 것입니다. 현대사회의 장례문화는 죽음을 눈앞에서 치워버렸습니다. 사람들은 가족들의 눈물 어린 눈길 가운데서 숨을 거두기보다, 병원 중환자실이나 특수병동의 낯선 공간에서 죽음을 맞습니다. 도회지는 무덤을 외곽으로 옮겨 놓고, 병원은 영안실을 잘 안 보이는 뒷부분에다 둡니다. 모든 공간을 가능한 한 살아있는 사람들의 공간만으로 채색하려 합니다. 그래야 생명으로 충일한 생동하는 삶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스스로를 속이는 것입니다. 삶은 죽음과 결코 분리해서 생…

사역은 언제나 힘든 일이다
[목회] 작성자 by Trevin Wax 작성일 2023-03-19

자기 관리와 테라피를 바라보는 방식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재밌는 조크 영상을 최근에 봤다.옛날: 테라피 받고 있다고? 무슨 문제 있어?현재: 테라피 안 받고 있다고? 무슨 문제 있어?이런 농담이 아니더라도, 어쨌든 정신 건강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은 상당히 달라졌다. 이러한 변화는 과학과 심리학이 인간이 갈등과 트라우마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어느 정도 밝혀낸 결과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치료 사회(therapeutic society)로 통칭되는 문화적 경향이 가져온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조너선 하이트와 그레그 루…

간달프의 죽음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Gerrit Scott Dawson 작성일 2022-07-11

한 문장이 삶을 바꾸기도 한다“한 문장이 우리 마음에 너무 강력하게 박혀 다른 모든 것을 잊게 만들 때, 바로 그 한 문장이 끼친 효과는 엄청날 수 있다.”―존 파이퍼“빨리 도망가, 이 바보들아!” 그는 이렇게 외치고 사라졌다.이것은 간달프가 카자드둠 다리 아래 심연으로 미끄러지기 전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이다. 지난 14년 동안 그 어떤 말도 이 말처럼 내 마음을 헤집어놓은 것은 없었다.중학교 선생님은 점심 시간에 일종의 간식처럼 ‘호빗’(The Hobbit)을 읽어 주었다. 우리는 그 시간을 사랑했다. 선생님은 ‘반지의 제왕’(T…

우리의 신음이 최고의 기도가 될 때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Donnie Berry 작성일 2022-06-23

또 그러고 말았다. 십대인 아들과 대화하다가 또 격해졌다. 아들은 화를 냈고 무례했다. “녀석이 이성마저 상실했군.” 나는 이렇게 판단했고, 흥분을 가라앉혔다. 이번에는 기필코 냉정을 유지하겠다고―부드럽게 반응하고, 상한 감정과 자존심을 드러내지 않겠다고―다짐했지만, 또 실패했다. 둘이서 내뱉은 말을 몇 번이고 복기해 보았다. 아들은 자러 제 방에 들어갔고, 너무나 사랑하는 아들과의 관계는 또 그렇게 틀어져 버렸다. 소파에 앉은 채 나는 사랑의 방식을 번번이 훼방 놓는 나의 태도를 자책했다.그렇게 앉아서 나는 속량(redemptio…

나는 ‘피차 복종’의 자리에 있는가?
[교회] 작성자 by 정갑신 작성일 2022-05-02

[공동체, 그 회복을 위하여]•있게 하신 자리_정갑신가정 공동체의 회복_정갑신•나는 ‘피차 복종’의 자리에 있는가?•나는 ‘변명을 덮는 순종’의 자리에 있는가?포용 공동체의 회복_박삼영•“그리스도를 본받아 왕의 자리에서 내려오라”•교회는 어떻게 세상을 포용할 수 있는가?공감 공동체의 회복_권성찬•교회는 세상에서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교회는 세상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생명 공동체의 회복_정민영•세상은 교회로부터 생명을 기대할 수 있는가?•어떤 교회라야 세상이 생명을 기대할수 있는가?5월 한 달 동안 매주 이어질 위의 글들은 202…

나는 스물다섯 살 때 교회로 돌아왔다. 묻어둔 낙태 이야기와 품에 안은 두 살짜리와 함께였다. 내 마음 속 하나님은 지나온 짧은 세월 동안 내가 겪었던 많은 남성들과 비슷했다. 다들 힘에 굶주려 있었고, 자기 것이 아닌 것을 취하려고 발버둥 치면서 그 때문에 생긴 피해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았다.나는 이런 생각들을 소그룹 모임에서 고백했고, 내 곁에서 여러 남녀가 긍휼과 이해로 나에게 반응해 주었다. 주님은 내가 그 교회에서 복음을 통해 믿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고, 눈물 가득했던 그 순간과 이후 수많은 시간을 통해 나의 …

‘구조적 죄’도 있다
[이슈] 작성자 by Trevin Wax 작성일 2022-02-10

최근 몇 년 동안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제도적” 또는 “구조적” 죄의 존재를 두고 열띤 토론과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특별히 노예제를 예로 들어 설명되곤 하는데, 과연 죄를 사회 구조에 ‘떠넘기는 것’은 합당할까? 아니면, 죄는 순전히 개인의 영역일까?제도적 죄가 존재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제도적 불의의 예로 과거 노예제와 인종차별을 들며 자신들의 입장을 옹호한다. 그러나 반대의 입장에서는 그 시절은 이미 지나갔고 지금은 사회의 법이 바뀌었으므로 “제도적 인종차별”을 거론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반기를 든다. 인종편견과 싸우기…

중년 여성에게 드리는 5가지 권면
[그리스도인의 삶] 작성자 by Shelley Madueme 작성일 2021-11-15

몇 달 전, 8살 난 아들이 내 머리를 보더니 늙어 보이지 않으려면 염색 좀 해야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나는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지만, 아이들이 창피해하지 않도록 염색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받아들였다. 이것도 부모로서 해야 할 일 아니던가?40대에 들어서면서 나는 부쩍 나 자신이 늙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에 띄게 흰머리도 늘고(나를 보는 사람마다 그 얘기를 빼놓지 않았다) 팔자 주름도 선명해졌으며, 아침에 일어나면 이따금 내 눈은 나인지 몰라보게 부어 있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