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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 대한 총 132개의 게시물이 검색되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는 주일성수와 공적 예배
[교회] 작성자 by 정요석 작성일 2020-08-01

나는 자녀가 다섯이다. 중학 1년생부터 대학 3년생까지 있다. 우리 집 자녀들은 주일성수를 위해 주일에는 공부하지 않았고, 저녁에는 온 식구가 모여 가정예배를 드려왔다. 우리 부부는 주일을 거룩하고 즐겁게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토요일에 필요한 물건들을 미리 사두어 주일에는 물건 구입으로 분주하게 보내지 않고, 자녀들이 더 어렸을 때는 토요일에 맛있는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을 사두곤 했다. 주일날자녀들이 그것들을먹으면서 주일은 즐거운 날이란 느낌이 형성되게 하였다.나 자신이 먼저 본을 보이려고 주일에는 공부도, 좋아하는 탁구도, 여…

코로나 사태는 교회에 적어도 두 가지 강제적 변화를 직면하게 했다. 첫째는 예배당이라는 ‘거룩한’ 장소로부터 벗어나라는 요구였고, 둘째는 ‘전문 목회자’에게 의존하는 신앙 생활에서 벗어나라는 요구였다. 우리가 보통 교회라고 부르는 예배당을 벗어난 예배, 신앙 교육, 그리고 교제를 별로 생각해본 일이 없는 우리는 정말 당황했고 지금도 놀라고 있는 중이다. 또목사로부터 독립된 신앙 교육을 제대로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었던가? 이런 변화는 코로나 사태가 우리에게 가져다준 ‘받고 싶지 않았던’ 예기치 못한 선물들이다.영국의 인류학자 빅…

성령님의 신성을 믿습니까?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이승구 작성일 2020-06-25

예수님을 참으로 믿는 사람들은 성경을 따라서 성령님도 믿게 된다. 성경이 성령님에 대해서도 계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당수의 사람들은 성령님에 대해서는 “온전히 성경이 가르쳐 주시는 대로” 생각하지 않는 일이 많다. 역사적으로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고대의 성령훼손당과 몬타누스주의 등의 이단들을 생각해 보라.) 유난히 성령님에 대해서는 성경이 가르쳐 주는 대로 생각하지 않으려는 성향들이 많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간을 내어서 과연 성경이 성령님에 대해서 어떻게 가르쳐 주시는지를 살피고, 우리들의 생각 속에 성…

회개는 뉘우침 없는 사과가 아닙니다
[신앙과 일] 작성자 by Sam Allberry 작성일 2020-07-12

거의 매일 뉴스에서 보는 것이 있다.공인 한 사람이 많은 이들의 윤리 기준을 넘는 말이나 행동을 한다. 그러고는 고통받은 이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고자 유감 성명을 발표하지만 실제로는 어떠한 잘못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공적인 신용을 계속 유지하곤 한다. 나는 이런 류의 태도를 “미안, 그런데 별로 안 미안해” 식의 뉘우침 없는 사과(non-apology apology) 또는 모조 사죄(faux-pology)라 부르고자 한다. 이런 사람들은 “내가 한 일로 인해 분노했을 사람들에 대해 유감을 표명합니다” 또는 “내가 실수를 했네…

예배의 규범을 정하는 원칙
[교회] 작성자 by Derek Thomas 작성일 2020-06-07

간단히 말해서, 예배의 규범을 정하는 원칙(regulative principle of worship)이 있다는 말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대해서 성경이 분명하게 말하는 지시사항이 있다는 것이다.외적으로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는 사람이 왜 성경 속에서 발견되는 이 원칙에는 반대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예배뿐 아니라, 기독교인의 삶 전체가 다 성경이 정해 준 규칙대로 살아야 하는것 아닌가? 그런 면에서자신을 성경적인 기독교인이라고 부르는 사람이라면 예배에 대해 성경이 정한 원칙을 더 소중하게 가슴에 간직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폭풍 중의 피난처 되신 하나님
[신앙과 일] 작성자 by Neil C. Stewart 작성일 2020-05-17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내면 깊이 고통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안전함을 바라는 갈망이 있다. 우리 인간은 낙원을 위해서 창조된 존재이지 결코 바이러스, 박테리아, 그리고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병으로 고통 받기 위해 창조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좋아하든지 아니면 참아내든지 간에, 현실은 여전히 고단하고 인생이라는 게임이 시작되면 사냥이 시작되는데, 확률은 결코 인간 편이 아니다. 각종 건강 보험 그리고 의학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은 전 세계에 걸쳐 언제나 놀라울 정도로 동일하다. 한 사람에게는 한 번의 죽음이 찾아온다.영원한 …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 연약함을 고친다
[신앙과 일] 작성자 by Clarissa Moll 작성일 2020-05-03

몇 년 전, 우리가 첫 대륙 횡단 여행을 가기 전에, 남편과 나는 야외 활동 용품점에서 데이트를 했다. 그는 나에게 여행용 배낭을 사주고 싶어했다. 우리는 미 서부를 가로질러 옐로스톤,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 그리고 로키 산맥을 지나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등산을 하게 될 나를 위해 복장과 장비를 갖추어 주며 즐거워했다.열정적인 등산가였던 그는 배낭 코너를 활보했고, 가장 큰 것 하나를신나서 꺼내 들었다. “이거 정말 멋진데!” 그가 소리쳤다. “한번메어 봐!”난 거대한 짙은 황록색 가방을 둘러메고서 몇몇 옷 선반 주위를 걸어 다니면…

신앙인으로 기꺼이 불편해지기
[신앙과 일] 작성자 by 김돈영 작성일 2020-04-25

신분의 변화가 일어난다“입대를 축하합니다”현수막이 걸린 위병소를 지나는 순간 모든 것이 바뀐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새롭고 불편해진다’. 자고 일어나는 것, 밥 먹는 것과 화장실 가는 것 등 그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해오던 것, 일상적인 일들도 배워야 한다. 심지어 말하는 것과 쉬는 것까지도 새롭게 배우고 적응해야 한다. 이제 민간인과 구별되는 군인이 된 것이다.처음 교회에 가면 많은 것이 낯설다. 예배하는 모습을 제외하고도 호칭이나 물건의 이름, 용어들도 다르다. 군대에 입대했을 때처럼 많은 부분을 새롭게 배워야 한다. 거룩하다는 …

신앙적 인식론과 기독교 세계관
[예술과 문화] 작성자 by 노승수 작성일 2020-04-08

1945년, 사르트르가 “실존주의는 인문주의일까”라는 강연에서 최초로 언급한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l'existence précède l'essence)라는 표현은 그 강연 제목처럼 르네상스의 인문주의로 거슬러 올라간다. 데카르트가 진리의 기초로 놓은 방법적 회의, 곧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는 말은 어거스틴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하더라도 나는 존재한다.”(Si fallor ergo sum)라는 말의 오마주이다. 이처럼 어거스틴과 근대, 현대와 르네상스의 인문주의는 마치 거울을 보는…

텅 빈 예배당에서 설교하는 당신에게
[목회] 작성자 by Jonathan Landry Cruse 작성일 2020-03-29

이번 주일에 나는 그동안 해본 적 없는 일을 해보려고 한다. 아무도 없는 텅 빈 예배당에서 설교를 해보는 것이다. 교인들이 집이나 또는 소그룹을 만들어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존의 예배 형태를 벗어난 온라인 예배 말이다.‘코로나19’의 팬데믹 사태 때문에 아마도 예배의 대안을 찾는, 몇 천 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몇 백 명의 목사 또는 예배 인도자가 나처럼 예배를 드릴 것이다. 이런 온라인 예배를 가능케 하는 현대 기술에 나는 감사한다. 그리고 나는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을 모이지 못하게 하는 정부의 지침에 조금도 반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