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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낮은 | BELOW BEYOND | 에스더 9장 “포로의 땅에서 자유를 외치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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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황귀희 /  교회이름 더낮은 | BELOW BEYOND /  작성일 2024-02-28

본문

* 성경일독을 하며 매주 마음에 담긴 말씀을 나눕니다

* 성경읽기표는 커뮤니티 창에 있습니다

* BGM : 하나님의 세계 [Christian BGM 크리스찬 BGM]


유다는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갑니다. 하나님께서 유다를 버린 것이 아니라, 구원 백성다운 믿음의 회복이 있도록 인도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새긴 유다인은 포로된 나라에서도 하나님께 속한 구별된 삶의 모습을 드러내며 살아가는데요. ‘우리의 땅으로 돌아 갈 때' 까지 믿음의 삶을 미루지 않고, 오늘 자신이 선 그곳에서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살아냅니다.  


이러한 믿음의 이야기가 어디에 나타날까요? 바로 “에스더서”입니다. 공교롭게도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한번도 언급되지 않지만요. 유다인이라는 말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의미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어둠 가운데 빛이 더욱 선명하듯이, 나라를 잃고 다른 나라에 포로로 끌려간 뒤 그들의 정체성은 더욱 선명해집니다. 이방 땅에서의 구별된 삶의 행동과 하나님을 향한 구별된 믿음을 통해 유다인이라는 그들의 이름 자체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갖게 된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베냐민 사람으로 2차 포로 때 유다왕 여고냐와 함께 바벨론에 끌려왔습니다. 모르대개의 삼촌에게는 딸이 있었는데, 이름은 에스더입니다. 에스더는 부모를 잃었으므로 모르드개가 에스더를 딸처럼 키웠습니다. 자녀를 양육한다는 것은 먹이고 입히는 것을 넘어서 더욱이 포로의 시기에는 신앙 중심의 교육을 행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왜 이곳에 와서 살고 있는지, 또 우리는 누구인지, 우리가 진정 섬길 분을 택하는 것 등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하여, 구별된 하나님 백성으로의 삶을 가르치는 것이 양육의 중심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 시기는 아하수에로왕 때로, 이미 유대 땅에는 1차 귀환자들이 스룹바벨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성전을 회복하였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회복은 아직 포로 된 땅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에게도 이뤄지는데요. 와스디 왕후가 폐위되고 새 왕후를 들일 때, 에스더가 아하수에로 왕에게 간택을 받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방해는 있는 법이지요. 하나님만 섬기던 모르드개의 믿음의 절개를 못 마땅해 하던 아말렉사람 하만이 유다 사람들을 향한 진멸 계획을 세우고, 이를 알게된 모든 유대인들은 애통하고 금식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그리고 모르드개는 왕후가 된 에스더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에스더 4:14)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에스더도 “죽으면 죽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모르드개에게 유다인을 다 모아 자신을 위해 삼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자신도 기도로 준비한 뒤 왕을 만나러 갑니다. 


모르드개는 우리의 삶의 처지가 비록 포로일지라도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시선 아래 있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 안에 있음을 믿었습니다. 때문에 사람에게 함부로 절하지 않았고 우리에게 이뤄진 일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예비하심이라 믿었습니다. 모르드개의 믿음으로 자라난 에스더 또한 자신의 생명이 왕후이기 때문에 보호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키셔야만 생명을 얻을 수 있음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포로로 끌려간 나라에서 보여지는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믿음의 모습과 고백은 교회의 권위를 점점 잃어가는 우리의 삶의 모습에도 도전이 되는데요. 이후로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3일 동안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며 자신과 유다 민족의 생명을 모두 맡겨드린 에스더는 이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갑니다. 하나님은 아하수에로 왕의 마음을 활짝 열어주셨고, 모르드개의 감춰진 업적도 깨닫게 하셔서 그를 높이셨습니다. 하만은 자신의 꾀에 달려 죽음을 맞이합니다. 유다인이 멸절 당하기로 정해진 날에는 유다인의 원수들이 모두 죽임을 당하는 날이 되었고 유다인은 자신의 땅이 아닌 이방 땅에서도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자유를 선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이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의 시선을 그들을 향해 두시고 그들의 기도를 듣고 그들의 삶을 인도하십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우리는 어떤 기도를 품을 수 있을까요? 

먼저는 오늘의 삶의 자리에서 우리가 하나님께 깨어 있기를 원합니다. 나의 삶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임을 기억하고, 또 생명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있음을 알아, 사람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믿음의 결단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두번째 기도제목은 비록, 우리의 죄 때문에 포로로 끌려왔지만 솔로몬 왕이 하나님께 간구한 기도를 믿음으로 그들이 금식하며 온전히 하나님께 간구하였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를 위해 죽으신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전심으로 간구할 수 있음을 믿기 원합니다.


(열왕기상 8:48-50)

48 자기를 사로잡아 간 적국의 땅에서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주께 돌아와서 주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신 땅 곧 주께서 택하신 성읍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성전 있는 쪽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49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그들의 일을 돌아보시오며

50 주께 범죄한 백성을 용서하시며 주께 범한 그 모든 허물을 사하시고 그들을 사로잡아 간 자 앞에서 그들로 불쌍히 여김을 얻게 하사 그 사람들로 그들을 불쌍히 여기게 하옵소서 


말씀을 읽고 마치겠습니다

(에스더 9:22) 이 달 이 날에 유다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 하매


어디에서든지 그리스도인이라는 존귀한 이름으로 자유와 기쁨을 나누는 거룩한 통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더 낮은 | BELOW BEYOND 채널에서 함께 하는 '5분 묵상'은 성경통독을 권면하고 이를 통해 주어지는 은혜를 누릴 수 있도록 독려하고자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파편적인 말씀으로 하나님을 오해하지 않고 성경 전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그 선하심과 완전하심을 온전히 알며, 성경읽기와 기도가 임마누엘을 누리는 은혜의 삶되기를 소망합니다.

 

스피커 황귀희

황귀희는 2007년부터 2016년 까지 마커스에서 보컬로 활동했고, 아세아 연합신학대학교 Mdiv 과정을 이수하였으며 온누리교회 남양주 캠퍼스 영아부서를 섬겼다. '임마누엘', '믿음으로 서리라', '날마다 십자가로' 찬양의 작사 및 작곡으로 참여했으며 현재는 [더 낮은 | BELOW BEYOND] 유튜브채널을 통해 찬양과 묵상을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