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질문은 ‘‘출산 전후에 아기를 잃은 부부를 교회는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까요?’입니다. 이것은 매우 어려운 질문이며 저는 이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이 질문이 어려운 이유는 우리가 모두 매우 다른 사람들이고 다른 식으로 경험하기 때문이죠. 유산으로 아기를 잃은 경우도 있고 사산으로 아기를 잃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애도를 할 때 이 두 가지 죽음의 경험과 트라우마는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이런 다른 경험을 겪은 사람을 돌보고자 한다면 아기를 잃은 슬픔이 좀 더 가벼운 트라우마이든지 아니면 죽음을 경험하는 것 같은 극심한 트라우마이든지 우리가 물어야 할 중요한 질문은 우리가 위로하려는 사람이 누구인지 이 특정한 가족 혹은 특정한 부부에게 가장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입니다. 우리가 그들과 함께 하려 할 때 말입니다. 

거기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먼저 그들의 특정한 고통을 경청하며 그것에 대해 배워야 합니다. 그들의 특정한 이야기가 무엇인지 이 비극적인 일 중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이 무엇인지를 말입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게 강렬하게 와 닿는 부분이 있겠지만 그것이 특별히 그들에게 힘든 부분이 아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친구로서 그들과 함께 하며 그것에 대해 배워야 합니다. 그들이 고통을 경험하는 방식과 그것을 처리하는 방식과 무슨 일이 일어났고 그들이 무슨 생각을 가장 많이 했는지 하루 중 어떤 시간이 어떤 여성에게 가장 힘든 시간인지 등을 말입니다. 어떤 여성에겐 밤에 잠자리에 들 때가 가장 힘든 시간일 겁니다. 어떤 여성에겐 그들이 눈을 떴을 때 ‘맙소사 이제부터 내 인생은 힘든 인생이 될 거야’는 느낌일 겁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위로하고자 하는 사람을 잘 알아야 합니다. 교회로서는 하나님 말씀에 나오는 사람들에게서 배우기 위해 하나님 백성의 이야기로 인도하는 것은 훌륭한 방법입니다. 사라와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룻의 이야기를 이해하며 어떤 이야기이든 예수님을 가리키는 이야기를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겟세마네 동산의 예수님을 말입니다. 

모두가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만 예수님이 하나님께 호소하는 이야기 또 우리 모두 감사하게 되는 예수님의 구원 이야기를 들려주는 겁니다. 이렇듯 성경 곳곳에 등장하는 슬픔의 이야기를 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들이 누구이든지 말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특정한 고통을 이해하는 것은 어떤 쪽에 도움을 주어야 할지 알게 합니다. 물론 실천적인 측면에서 보면 음식을 가져다 주고 어린 자녀를 돌봐 주는 것은 6주 후나 6개월 후에 잊히지 않습니다. 

제가 두 번째 유산을 하고 1년 후에 혹은 두 번째 유산한 날이 가까워졌을 때 저희 집 문 앞에 꽃다발이 놓여 있었습니다. 제 친구들이 그 날을 기억해 주었죠. 저는 그 후 다른 곳으로 이사했는데도 그들은 그 아기의 유산일에 제게 꽃을 보내 주었습니다. 그것은 매우 사려 깊은 일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에 감사하지 않을 거고 어떤 사람들은 감사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위로를 주고자 하는 사람을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교회 공동체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모두가 똑같은 것을 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