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에 여전히 노예 의식이 있었다는 겁니다. 여러분 생각에도 스스로 자유해졌다고 여기는 문제가 있죠. 한편으로는 정말로 그럴 겁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그 문제가 다시 찾아와서 여러분을 위협합니다.

실제로 로마서 6장을 수년 전에 어떻게 이해할까 하다가 마틴 로이드 존스의 로마서 설교를 읽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정말 매력적인 예화를 드는데요. 로이드 존스는 원래 예화를 많이 들지 않죠. 예화를 드는 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예화는 정말 중요해요. 바울이 뭘 말하는지 이해하는 데 저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주 간단하고요. 흥미로운 예화죠. 흔히 영국인이 그러듯이요. 한번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노예라고 말이죠. 노예 해방 전 미국 남부에 있는 노예요. 그런 노예라고 생각해보죠. 무슨 말이냐면, 투표권도 없고 힘도 없어서 누군가가 여러분을 때릴 수도 있고 심지어는 죽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 권리가 없거든요. 그래서 여러분이 사는 마을에서 백인이 여러분에게 이것저것 하라고 하며 여러분을 학대하면 소스라치게 놀라며 뭘 시키든 하게 됩니다. 그리고 10년이 흐르죠. 노예 해방령이 내려져서 자유로운 권리를 부여받았는데 마을에 들어서다가 백인이 고함치는 소리를 듣습니다. 물론 머리로는 알고 있죠. 이젠 권리를 부여받아 자유롭다고요. 그런데 여전히 겁먹고 노예처럼 행동합니다. 

로이드 존스에 따르면 이런 상황이 모든 그리스도인의 상태를 보여줍니다. 여러분은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모르는 거죠. 자신이 구원받았다는 걸요. 여러분은 분명 자유해졌습니다. 정말로 믿는다면 여러분이 믿고 있는 바를 말이죠. 그러니까 머리로 알고 있는 바를 마음으로 믿는다면 그렇다면 정죄함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으니까요. 하나님은 여러분을 흠이 없다고 여기십니다. 그리스도의 의 때문에요. 그런데 여러분은 다른 사람이 여러분을 생각하는 방식이 그리고 또한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여러분의 성공과 실패가 자신을 세우거나 무너뜨리게 놔둡니다. 그게 여러분이 내면적으로 여전히 노예 상태에 있다는 의미죠. 비록 근본적으로 엄밀히 객관적으로 말하면 그런 상태가 아닌데요. 여러분이 종노릇하는 대상으로부터 하나님은 여러분을 해방시키셨어요. 여러분이 섬긴 그 대상으로부터 말입니다. 

* 2011 TGC National Conference 팀 켈러의 주제 강연 영상 ‘죄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길’(원제목: Getting Out: Being Free From The Bondage of Sin)을 새롭게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