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기꺼이 목숨을 걸고 나보다 다른 것을 위한다면 여러분은 내가 받은 은혜가 크다는 걸 아실 겁니다. 다니엘서에 나타나는 복음에 대해 말하기 전에 다니엘서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 문제는 다니엘서의 주제를 놓치고 다니엘서에 나오는 인물들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다니엘이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와 같은 인물들이죠. 하지만 사실 다니엘서의 영광의 주인공은 오직 한 분입니다. 사실 이분의 영웅적 본질이 다니엘서의 중심 주제인데 슬프게도 이 점을 놓치는 이유는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에 더 초점을 두고 다니엘서의 주인공에게 초점을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서의 부제목은 “영광의 주님”이라고 하겠습니다. 다니엘서에 나오는 세 가지 주제를 살펴보려고 합니다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다니엘서가 분명하게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인간 역사를 주관하시고 민족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이며 그것이 바로 다니엘서의 중심 주제입니다. 이분이 모든 것을 담당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이 통치하시고 주님이 다스리십니다. 물론 이것은 모든 성경 이야기의 중심 주제입니다만 다니엘서는 흥미롭게도 이것을 자세히 보여줍니다. 

먼저 하나님의 백성이 기꺼이 주님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있습니다. 한번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나오는 것입니까? 잘 생각해 보세요. 만일 내가 기꺼이 목숨을 걸고 나보다 다른 것을 위한다면 여러분은 내가 받은 은혜가 크다는 걸 아실 겁니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에 반대되는 것이니까요. 인간은 자기 중심적이고 자기 보호적입니다. 따라서 포로 생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의롭고 용감한 행동은 은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은혜가 그런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본성으로는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다니엘서는 기도로 가득합니다. 다니엘서는 기도의 책입니다. 예배를 위한 기도, 도움을 구하는 기도, 지혜를 구하는 기도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이 기도가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은 우리가 영웅이라 믿는 이 인물들이 사실 많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힘을 얻고 지혜를 얻고 용기를 얻습니다. 주님으로부터 말입니다. 포로 생활 가운데 있음에도 불구하고요. 

두 번째 주제를 보겠습니다. 다니엘서가 강력히 제시하고 있는 것은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영광을 취하려는 전쟁입니다. 인간은 자기를 과시하려 합니다. 여러분이 좀 의아해할 내용 가운데 다니엘서에 상당히 세밀하게 나오는 느부갓네살 왕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 안에 느부갓네살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과 하나님이 영광을 두고 벌이는 전쟁이 매우 분명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대한 주제가 등장합니다. 바로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그분의 이야기를 이어 나가고 그 이야기가 완성될 때까지 민족이 흥하고 망할 것입니다. 나라가 일어날 것입니다. 왕들이 태어나고 죽을 것입니다. 그 무엇도 하나님의 역사를 막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역사를 진행하시며 계획하신 일을 완성하실 것입니다. 여기에 소망이 있습니다. 다니엘서는 우리에게 “영광의 주님”을 보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