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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미래 방향을 위한 제안 03 TGC-CTC Korea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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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정민영 /  교회이름 복음과도시 고문 /  작성일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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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갯소리로 이 시대의 예수님이 오셨다면 아마 복음과도시 수련회에도 강사로 초청을 못 받았을 거예요. 뭐 해 놓은 게 있어야지 부르지요. 그분이 유명한 분이 아니잖아요. 그 본질을 생각해보자는 거예요. 그러니까, 팀 켈러와 그의 동역자들이 얼마나 가시적인 일을 이루었냐는 것은 이슈가 아닙니다. 사실 그들이 본질을 추구했습니다. 그러면 똑같은 본질 추구를 우리 정황에서 우리 몫으로 해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복음과도시의 과제는 팀 켈러를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몫에 변치 않는 상수라고 할 수 있는 성경을 변하는 상황 변수 속에 우리 숙제를 우리가 해야 되는 것이죠. 

단순히 팀 켈러를 복사한다면, 팀 켈러가 제일 싫어하는 일을 하는 것이 될 겁니다. 팀 켈러가 가장 싫어하는 일이 우상 숭배하는 것일 텐데, 팀 켈러의 강의나 책이나 설교 속에 죄 문제를 충분히 다루지 않았다는 비판을 가끔 받습니다. 그러나 그분이 죄 문제를 안 다룬 게 아니에요. 그분은 죄의 본질이 우상 숭배라고 봤기 때문에 그는 우상 숭배를 많이 이야기 했습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게 우상 숭배인데 우리가 팀 켈러를 우상화해서는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우리 몫의 숙제를 해야 하는데, 복음과도시의 숙제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스스로 이 자신학화 과정, 스스로 성찰하지 않는 그런 개인이나 공동체가 진정한 회심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교회가 스스로 성경 말씀을 보고 자기 상황에서 말씀을 분별해 내는 그 의미를 추출해내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진정 홀로서기 했다고 볼 수는 없죠.

스피커 정민영

국제위클리프(Wycliffe Global Alliance) 부대표로 섬겼다. 현재는 복음과도시 자문위원이자 선교 컨설턴트로 사역하고 있다. 고려대 건축학과와 합동신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Calvin 신학교와 알링턴 텍사스 대학을 거쳐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 이리안자야 등지에서 성경번역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인도네시아 소수부족어 신약 성경 번역 사역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