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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두 문화적 배경과 TGC 대표직

TGC 대표 줄리어스 김에게 듣다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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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Julius Kim /  작성일 20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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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미국과 한국 문화 유산을 모두 가진 분으로서 TGC를 이끌어 가시는 데 어떤 이점과 어려움이 있으신지요?


TGC 이사회에서 처음에 제게 대표직을 제안했을 때, 저는 즉시 ‘절대 아니다’라고 혼잣말을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신학교에서 가르치도록 부르셨음을 느꼈고 신학교에서 20년 동안 가르쳐왔고 아마도 20년을 더 섬길 수 있었을 겁니다. 세계 교회를 위해 목회자와 지도자들을 섬기고 훈련하면서 말입니다. 그래도 기도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담임 목사님과 함께, 아버지와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주님이 나를 이곳으로 부르신다는 확신이 점점 더 분명해졌습니다. 이것을 의도적으로 말씀드리는 이유는 그것은 진정한 부름이었기 때문입니다. 목회의 현장에 있는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특정 사역에 부름을 받으면 불순종할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저 자신만 진정으로 느낀 게 아니라 제 영적 조언자들과 궁극적으로는 TGC 이사회가 하나님이 저를 이 역할에 부르셨다고 느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만, 동시에 하나님께서 저를 이곳으로 부르셨음을 더 깊이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독특하게도 저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주로 미국에 기반을 둔 조직을 이끌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지만,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두 명의 백인 미국인이 설립한 조직이죠. 그러나 저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이를 전 세계에 보여 줄 멋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교회가 단지 한 색깔이거나 한 장소에만 있지 않으며 세계 각 곳에 있는 다양한 피부색의 하나님의 자녀들은 어린양의 대 보좌와 혼인 잔치를 반영한다는 걸 말입니다. 각 족속과 나라의 백성들이 보좌 주위에 모여 하나님을 경배하고 거룩 거룩 거룩을 노래하는 모습을 말이죠. 


그리고 저와 같이 부족한 사람에게 이 역할을 맡긴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점은 TGC 지도자들이 의도적으로 비백인 미국인 지도자가 이 글로벌 조직을 이끌기를 원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에게 바람직한 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직으로서뿐만 아니라 임무를 수행의 면에서도 더 글로벌해지고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에 저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는 조직의 정체성뿐만 아니라 사명에 있어서도 더욱 글로벌화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좀 더 다중심적이어야 하고 우리 사역이 세계에 확실한 축복이 되기 원하며 우리 또한 세계에 의해 축복을 받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계 교회와 서로 협력하는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현실을 직시하자는 겁니다. 그 이유는 미국 교회는 위대한 일을 많이 해왔지만, 미국 교회만 그런 일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우리는 한국 교회에서, 아프리카 교회에서, 남미 교회에서, 유럽 교회에서 배워야 합니다. 주님이 세상에서 무엇을 하고 계시며, 어떻게 우리가 서로에게 축복이 될 수 있는지를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가장 큰 고민은 TGC가 덜 지역적이고 더 글로벌하게 되려면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하는 것입니다.


스피커 Julius Kim

줄리어스 김(MDiv,Westminster Seminary California; PhD,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은 미국 TGC의 대표다. 그는 New Life Presbyterian Church에서 협동목사로, Westminster Seminary California에서 실천신학 초빙교수로도 사역하고 있으며, 대표 저서로 한국어로 번역된 '설교학: 복음 중심적 설교의 설계와 전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