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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성'에 대한 총 21개의 게시물이 검색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권리는 무엇인가
[그리스도인의 삶] 작성자 by 이춘성 작성일 2024-04-17

지난 3월 4일, 프랑스 의회는 여성의 낙태권을 헌법에 담는 헌법 수정안을 의결하였다. 프랑스 국민의 85퍼센트가 이를 찬성하였고, 우파의 지도자조차도 반대하지 않았다. 낙태권을 명시한 수정 헌법의 전문은 간단하다.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는 조건을 법률로 정한다”(프랑스 헌법 34조). 이는 낙태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것이다. 비록 그 조건을 하위 법률로 정한다고 하지만, 이는 낙태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는 범위에서만 가능한, 명실상부한 낙태권을 의미하는 것이다.프랑스가 낙태를 권리로 정하게 된 것은…

지난 2월 4일로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SNS)인 페이스북이 설립 2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년 동안, 페이스북은 폭발적인 성장으로 전 세계 30억 이상의 사용자와 시가총액 1.2조 달러의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페이스북 등장 이후에 이와 유사한 형태의 소셜네트워크들이 개발되었으며, 페이스북을 포함한 소셜네트워크 앱은 현재 스마트폰 평균 사용 시간의 1/4을 차지하고 있다.초기 소셜네트워크는 개인과 개인의 사적인 의사소통과 개인과 불특정 다수 사이의 대중적 의사소통을 통합하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매체로 주목받았다. 소셜네트워…

공감과 위로의 배신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이춘성 작성일 2024-02-15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교회사를 가르쳤던 칼 트루먼(Carl R. Trueman)은 최근 어느 지역에서 열린 로마 가톨릭 신부들과 개신교 목사들의 모임에 참여하였다. 그곳에는 소위 복음주의 신학을 가진 개신교 목사들도 다수 있었다. 하지만 트루먼은 그 모임에 참여한 후 자기와 같은 복음주의 목사들에게 이질감을 느꼈고, 그 소회를 한 기독교 잡지에 기고하였다. 그 내용은 그가 적어도 성자 예수님에 대한 기독론에 있어서는 복음주의 목사들보다 로마 가톨릭의 수도회 소속 신부들에게서 더 동질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트루먼은 그 이유에 …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기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이춘성 작성일 2024-01-04

“신들림의 시간”에 이어서 읽으면 더 좋습니다.많은 분이 레이첼 카슨이 1962년에 쓴 침묵의 봄을 아실 것입니다. 이 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살충제와 제초제로 사용된 DDT로 인한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세상에 알려, 미국과 전 세계에서 환경 운동이 일어나게 된 계기가 된 역사적으로 중요한 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이 출판되고 5년 뒤인 1967년, 기독교와 교회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중세 유럽의 농업 기술사를 가르치던 린 화이트 주니어가 쓴 ‘생태계 위기의 역사적 기원’이라는 짧은 논문을 통해서 현대 환경 파괴와 생태 위기의 기원…

신들림의 시간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이춘성 작성일 2023-12-08

​“지름신이 강림하셨다.” 이 말은 홈쇼핑 채널이 새로운 쇼핑 트렌드를 만들었던 200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유행어입니다. 처음에 사람들은 이 문장을 충동구매를 뜻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텔레비전 홈쇼핑 채널에서 물건을 홍보하는 쇼호스트의 화려한 미사여구와 옷이나 음식을 선전하는 모델의 그럴듯한 외모를 보고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전화를 들고 버튼을 누르는 모습이 마치 신들림 현상과 비슷하다는 뜻에서 이 말을 사용한 것입니다.하지만 이후 이러한 ‘신들림’ 표현은 다양한 영역으로 급속도로 퍼져 나갔고, 사람들은 이제 대부분의…

교회에서도 아기 울음이 사라지고 있는데…
[교회] 작성자 by 이춘성 작성일 2023-11-08

최근 셋째를 출산하고 여러 교회에 가서 특강과 설교를 하면서 출산 소식을 전하면 사람들이 내게 박수를 보내 준다. 노산(내 나이는 47, 아내의 나이는 46, 첫째는 고2, 둘째는 중2)이고 셋째라는 말에 격려해 주는 의미로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리라. 또 심각한 저출산의 시대에 아이를 낳았다는 것이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난 이런 반응이 어색하기만 하다.아이를 낳고 며칠 후에 서울의 어느 대형 교회에 가서 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강을 했다. 강의 시작 한 시간 전에 담당 장로님을 만나 차담을…

안정된 직장, 자랑하고 싶은 남편, 누구나 살고 싶은 뉴욕 맨해튼의 고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던 한 전문직 여성이 어느 날 인생의 의미와 행복을 찾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이혼한 후에 1년간 여행을 하기로 결심한다. 여자는 미식의 나라 이탈리아에 가서 신나게 먹고, 인도에 가서 뜨겁게 기도하고, 발리에 가서는 열렬히 사랑한 후에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이 이야기는 2010년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줄거리이다. 사실 이 영화의 원작은 미국의 작가 엘리자베스 길버트가 자전적 이야기를 쓴 동명 에세이 먹고…

이 글을 쓰는 오늘은 주일이다. 난 오전 9시에 시작하는 2부 예배를 드리고 아이들의 교회학교가 끝나는 시간까지 기다리기 위해 근처 한 카페에 와 있다. 카페 2층에는 몇몇 무리가 모여서 이런저런 일을 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엄마, 잠시 커피 마시고 있는 아저씨, 컴퓨터로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는 중고생들, 그리고 직장인들로 보이는 젊은 남녀 여럿이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귀를 기울이고 이들의 대화에 집중해 보았다. 이들은 어떤 외국인 저자의 소설책을 가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서로의 …

‘해체’가 만든 이상한 신세계
[예술과 문화] 작성자 by 이춘성 작성일 2023-09-12

중학생 딸아이가 수학여행 준비에 바쁘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초등학교 고학년 때 이미 경험했어야 할 수학여행을 이제야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 딸아이의 생의 첫 수학여행을 위한 가장 큰 숙제는 다이어트다. 평생 남게 될 첫 수학여행의 사진이 조금 더 예쁘게 나와야 할 것 아니냐는 게 딸아이의 생각이다. 그래서 나와 딸은 저녁 늦게 함께 집 앞 초등학교 운동장을 뛰기로 했다. 러닝을 시작한 두 번째 날, 늦은 저녁 시간인데도 중학생 여자아이들이 여럿 모여 축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웃으…

최고의 전도, 최고의 환대: 교회됨과 성도됨
[선교] 작성자 by 이춘성 작성일 2023-02-09

어느 주일 날, 교회를 개척하고 처음으로 한 달 동안 휴가를 받은 선배 목사님을 대신해서 주일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설교의 내용은 예수님의 광야 시험(눅 4:1-13) 사건과 베드로전서 5장을 연결한, 두려움과 믿음에 대해서였습니다. 설교를 끝내고 교회에서 준비한 간단한 식사를 하면서 한 달 동안 담임 목사님을 대신하여 교회 일을 맡고 계신 전도사님과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신학대학원 졸업반이었던 전도사님은 자연스럽게 방금 설교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평소에 자신의 고민이라면서 ‘이 시대의 전도’에 대해서 물었습니다.“목사님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