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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 대한 총 210개의 게시물이 검색되었습니다.

유학의 고전인 사서오경 중에 가장 오래된 역사책이며 공자가 직접 집필한 것으로 알려진 춘추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워낙 간략해서 주석 없이 볼 수가 없는데 잘 알려진 주석으로는 춘추곡량전, 춘추공양전, 그리고 춘추좌씨전이 있다. 이 책은 춘추 시대 노나라의 역사를 주로 다루고 있다. 그중에서 춘추 좌씨전이 가장 유명하며 거기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예(禮)라는 것은 작은 자가 큰 자를 섬기고, 큰 자가 작은 자를 아끼는 것을 말한다(禮也者, 小事大, 大字小之謂).”​여기서 온 말이 “사대주의”다. 사대주의는 사대를 매우 부정적으…

남성다움(masculine)의 미래
[예술과 문화] 작성자 by Greg Morse 작성일 2020-12-14

“당신은 남성다움(masculine), 그 자체에 불쾌감을 느끼는 거야. 황금 사자, 수염 난 황소와 같이 크고, 방해가 되지 않는 소유물은 난장이들이 조심스럽게 만든 침대를 마구 흩어놓을 때 울타리를 뚫고 나가서 당신의 원시 왕국을 흩어지게 만드는 거지.” 감독은 제인에게 이렇게 말한다.남성다움 그 자체에 불쾌감을 느낀다니.바로 이 지점에서 C. S. 루이스(C. S. Lewis)의 우주 이야기 3부작의 피날레 ‘그 가공할 힘’(That Hideous Strength)에서 불행하게 결혼한 주인공 제인은 오늘날 우리가 현대 여성으로…

찾아가는 진리 vs 찾아오는 진리
[이슈] 작성자 by 정요석 작성일 2020-12-05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교회를 떠나 10년간 방황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삼국지, 수호지와 같은 역사 소설을 읽으며 다양한 리더십에 관해서 배웠지만, 정작 깨달은 것은 등장인물이 모두 죽는다는 것이었다. 죽음 앞에 모든 의미를 잃어버리는 허무감은 점점 심해졌다. 그 답을 성경에서 찾아야 했는데 찾지 못하고, 중학교 졸업 무렵에 교회를 떠나고 말았다. 고등학교 때 진리를 찾아 불교에 입문하였고, 대학교에 가서도 허무감을 극복하기 위해 청년회 회장을 맡을 정도로 열심을 내었다. 그때 현각(玄覺)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요사이 ‘현각’과 …

이 시리즈의 첫 번째 글에서 나는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신학자와 성경 주석가들로부터 통찰력을 얻고 싶어 하는, 점점 더 그 숫자가 늘어나는 복음주의자들이 가진 열정에 관해서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나는 이러한 변화(development)가 우리와 성경 본문 사이의 문화적 거리를 과장함으로 우리를 특정한 사회적 위치(social location)에 가두게 되고, 그 결과 성경의 권위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으로, 우리는 텍스트를 접할 때 갖는 “선이해”를 최소화해서는 안된다. 해석을 좀 더 정교…

우리와 성경 사이 간격 제대로 이해하기
[예술과 문화] 작성자 by Trevin Wax 작성일 2020-12-04

지난 첫 번째, 두 번째의 글에서 나는 성경을 읽고 이해하는 데에 조심해야 할 두 가지 위험에 관해서 지적했다.- 첫 번째는 포스트모던 관점 이론의 영향을 받아 성경을 읽는 경우이다. 이럴 때 우리는 사회적, 문화적 위치 또는 특정 공동체의 “살아있는 경험”의 영향을 강조하는 해석학을 채택함으로, 애초에 철저한 본문 해석 자체를 불필요하게 만드는 상대주의적 해석 방식에 빠지게 된다.- 두 번째는 텍스트를 대할 때 가지는 “선이해”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또 성경을 올바르게 해석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대화 상대 자체를 불필요하게 만드는…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분별력’
[예술과 문화] 작성자 by 이승구 작성일 2020-11-24

온 세상을 돌아보거나 심지어 교회와 교계를 돌아보아도 도처에 참으로 이상한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그 문제를 정확히 살펴 내는 “분별력”이 없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상한 문제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그것을 잘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분별력”에 대해 살펴보며 온 세상이 문제이지만 먼저 교계를 들여다보고자 한다.복잡한 교계에 필요한 영적 분별력제일 안타까운 일은 교회가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성경…

성경 해석에 인종적 다양성이 중요할까?주석책을 하나 산다고 할 때, 그 주석을 집필한 저자의 배경과 경험을 고려해야 할까?문화적 맥락과 사회적 위치가 성경 해석에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까?복음주의자 지도자들은 최근 들어 이 문제를 가지고 씨름하고 있다. 혹자는 문화적 눈가림(cultural blinders)이 성경 해석을 왜곡하거나 우리에게 도전을 줄 수 있는 영감 받은 말씀의 여러 다양한 요소마저 제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한다. 또 동시에 번역자의 인종이나 개인적 경험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하나님 말씀의 권위와 충분성…

이전 글(성경을 이해하려면 다양한 목소리가 필요할까?)에서 나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신학자와 성경 주석가를 찾는 데에서 열정을 느끼는 복음주의자들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다. 번역자가 가진 사회적 위치와 문화적 배경이 작업 자체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성경을 읽으며 또 우리가 가진 문화적 시각 장애(cultural blinders)를 제거해 주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다. 이런 흐름과 동시에, 해석학에 적용되는 관점 이론(standpoint the…

이웃 사랑, 선택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의 삶] 작성자 by Will Anderson 작성일 2020-11-23

이웃은 내가 고를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렇기에 어떤 이웃은 기쁨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이웃은 악몽이 될 수도 있다.하지만 끔찍한 이웃조차도 사랑하라고 예수님은 명령하신다. 우리는 그것을 안다, 하지만 … [여기에 이웃을 사랑할 수 없는 이유를 적어보자]. 고대 힐렐 학교에서 했던 것처럼 우리는 이웃이 내 이웃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서류를 작성해야 할지도 모른다. 문제 해결 없이 불만만 쌓이다 보면 어느새 이웃과는 점점 더 멀어지기 마련이다.다음과 같은 상상을 해보자. “네, 주님, 이웃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고 또 복음이 …

미리 생각해보는 코로나 시대 크리스마스
[이슈] 작성자 by David Mathis 작성일 2020-11-20

조만간 가을 추위가 겨울 추위로 넘어갈 것이다. 화려한 황금빛 들녘은 곧 하얀 눈으로 뒤덮일 것이다. 할로윈과 추수 감사절을 지나는 동안에도 우리는 앞으로 계절이 어떻게 바뀔지 너무도 잘 알고 있다.크리스마스가 오고 있다. 우리가 너무도 사랑하는 시간, 잊었던 사랑하는 감정이 되살아나는 마법과 같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그건 2020년이 되기 전까지 이야기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가 지금 전 지구를 휩쓰는 전염병 시대에도 가능할까? 올해도 과거와 같은 크리스마스일까? 전염병만 아니라면 너무도 아름답기만 할 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