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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시 목회가 주는 큰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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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Daniel Stegeman  /  작성일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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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Anna Armbrust from Pixabay

신학대학원에 다닐 때 Acts 29에서 주최한 교회 개척 컨퍼런스에 참석한 적이 있다. 그 컨퍼런스에서 배운 것은 도시에 교회를 세우고 대도시들을 복음으로 공략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깊이 동의했다. 목회를 하려면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하는데, 사람들은 점점 더 도시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공부를 계속 하면서 나는 인구가 2백만 정도 되는 도시인 밴쿠버에 교회를 개척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내가 다니던 신학대학원 역시 밴쿠버에 있었다. 밴쿠버에는 복음이 정말로 필요하다는 것을 내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다른 곳에 가야할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하나님의 섭리는 나를 오하이오주의 시골로 가게 했다. 


거기, 그리고 다시 여기로


하나님은 인구가 194명 뿐인 설퍼 스프링스라는 곳에 있는 작은 교회에서 목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거기서 4년을 섬긴 후 뉴욕주에 있는 웨이벌리(인구 4,444명)라는 곳에 있는 교회로 청빙을 받았다. 지금도 여전히 작은 소도시이지만, 웨이벌리의 분위기는 설퍼 스프링스와는 사뭇 달랐다. 이웃한 소도시에는 심지어 월마트도 있었다.     


거기서 사역한지 3년이 지나자, 아내와 나는 하나님이 다른 곳으로 부르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골 목회, 소교회 목회에서 경험을 쌓았으니 이제는 도시 목회로 전향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밴쿠버처럼 큰 도시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한번은 들어봤을 만한 도시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결국 인구 765명의 펜실베니아주 스노우 슈라는 곳으로 가게 되었다. 


스노우 슈는 펜실베니아주 복판에 위치한 오래된 탄광촌이며, I-80 고속도로에 바짝 붙어 있다. 스노우 슈로 처음 이사갔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의 폭이 좁아 일단 적당한 집이 나오기 전까지는 월세를 살기로 했다. 이 기간 중에 우리는 교회 성도들이 우리가 “산 아랫쪽”이나 인근 도시가 아닌, 스노우 슈에 집을 구하길 바란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되었다. 스노우 슈는 인간 관계가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 매우 긴밀한 유대관계로 이루어진 곳임이 분명했다.    


놀라움으로 가득한 곳


스노우 슈에서 맞은 첫 겨울, 처음으로 큰 눈이 내렸던 날을 잊을 수가 없다. 아침 여섯 시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밖은 아직 캄캄했고 나는 막 자리에서 일어나던 참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누군가가 벌써 우리집 진입로 눈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이웃에 사는 존이었다. 이후 3년 내내 우리는 한 번도 우리집 진입로 눈을 치워본 적이 없다. 자신이 수술을 받고 입원했을 때 조차도 존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여 우리집 앞의 눈을 치워주었다. 말도 안되는 일 같겠지만, 이러한 선행은 스노우 슈에서는 흔한 일이다.  


스노우 슈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곳 주택 뒷마당에는 담장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는 도로 자체가 적고 땅을 넓게 쓸 수 있기 때문에 담장이 필요 없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스노우 슈 사람들이 담장을 세우지 않는 정말 멋진 이유는 대부분의 도시 거주자들처럼 답답하게 자기만의 공간에 갇혀 사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사실 안타깝게도 요즘 아이들은 더 이상 밖에 나와 놀지 않는다. 우리 부부는 아이들이 밖에서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데 우리 집 뒷마당과 이웃집 뒷마당은 아이들이 탐험하고 놀 수 있는 넓고 안전한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여기 와서 또 하나 놀란 것은 방울뱀이다. 방울뱀을 조심하라고 여러 사람이 일러 주었는데 언젠가 한 번 실제로 방울뱀을 본 적이 있다. 당연히 가까이 가지 않았다. 우리 교회에서 열린 “사냥감 시식의 밤”도 잊을 수 없다. 거북이고기, 사슴고기, 엘크, 곰, 비버, 야생 칠면조 등 각종 고기가 즐비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것은 방울뱀이었다. 사람들 말처럼, 정말 닭고기 같은 맛이었다.  


작은 공동체, 큰 책무


사람들을 알아가기 시작하던 첫 몇 달간, 교회에 나오지 않던 동네 사람들이 내가 그들을 알기 전에 이미 나를 먼저 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기 때문에, 그들이 나를 어떻게 알고있는지가 궁금했다. 새 목사가 온다는 소문이 벌써 쫙 퍼진 뒤였기 때문이었다.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동네 식료품 가게인 홀스(Halls)에 가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홀스는 유일한 자재점이고, 유일한 은행이고, 유일한 프랜차이즈(예: 서브웨이)이며, 이동식 도서관이 일주일에 한번씩 오기 때문에 우리 지역의 도서관이기도 하다. 홀스에 갈 때마다 우리 교회 교인을 만나거나 동네에서 아는 사람을 보곤 한다. 


이로 인해 목회자가 경건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벧전 5:2-4). 우리 지역 페이스북 페이지에 “아무개 목사, 계산원에게 버럭 화내다”라는 포스팅이 올라가서야 되겠는가. 나도 다른 사람들이 나를 전혀 모르는 곳에 묻혀서 익명성을 누리며 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우리 동네에서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는 좋은 일이다. 나는 홀스에 가는 것을 목회로 생각한다. 그날 누구를 보게 될지 전혀 모르지만 지금까지 이로 인해 복음에 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이로 인해 주님께 감사한다.    


복음을 위한 많은 기회들


스노우 슈에서의 사역을 독특하고도 보람된 것으로 만들어 주는 일들은 아주 많다. 하지만 가장 큰 복은 매주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로 사역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매주 세 번, 많게는 네 번,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설교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 여느 시골이나 도시 지역과 마찬가지로 스노우 슈에도 복음에 무지한 이들이 많지만, 하나님은 이 곳에서 인생의 해답을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 빛을 전할 수 있는 발판을 내게 마련해 주셨다.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성탄의 밤을 밝혀요”라는 연례 행사가 한 예인데, 이 행사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행사이다. 사역을 시작한 첫 해, 이 행사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및 산타클로스 등장 직전에 10분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모여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들이었는데, 그들에게 최선을 다해 복음을 명확하게 전했다. 행사가 끝난 후, 놀랍게도 행사 담당자가 “내년에도 또 부탁드립니다, 목사님”이라고 하는게 아닌가. 올해만 주어지는 기회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어디에서 사역하든, 모든 목회는 동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떤 도시, 어떤 교회에 가든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게 마련이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사람들에게 주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노우 슈는 작지만, 중생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이 많이 살고 있다. 해야 할 일들이 여전히 넘쳐난다.  


주님이 당신을 소도시 목회자로 부르셨다면, 그로 인해 또한 많은 복을 주실 것이다. 놀랍도록 부어지는 복을 누릴 준비를 하라. 더 좋고 더 큰 곳으로 옮겨 가기 위해 거쳐가는 과정쯤으로 소도시 목회를 취급하지 말라. 당연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의 말씀을 전파하고, 성도들을 사랑하며, 삶을 바꾸는 복음의 힘을 신뢰하라.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Small-Town Ministry Is Big with Opportunity

번역: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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