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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빈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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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Joe Carter  /  작성일 20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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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Bui Hoang Lien on Unsplash

25년 전, 유엔 총회(United Nation General Assembly, UNGA)는 매해 10월 17일을 “빈곤퇴치를 위한 세계인의 날”로 선포하는 결의안을 발표했다. 이 결의의 목표는 “전세계의 빈곤(poverty)과 절대적 가난(extreme poverty)을 근절하기 위한 대중의 인식 제고”이다. 월드뱅크(World Bank)에 따르면 절대적 가난은 하루를 1.9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상황을 의미한다. 당신은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절대적 빈곤층의 비율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고 있는가? (1) 증가했다, (2) 감소했다, (3)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 간단한 질문을 통해 절대적 가난에 대한 당신의 이해를 점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답은 (2)번이다. 지난 30년간 절대적 빈곤층은 조금 줄어든 정도가 아니라 유의미하다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감소했다. 불과 1980년대만 하더라도 전 세계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44퍼센트의 사람들이 절대적 빈곤으로 고통받았다. 하지만 오늘날 이 수치는 10퍼센트 미만으로 대폭 하락하였다. 


그러나 정답을 (1)번, 증가로 예상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기독교 여론조사기관인 바나그룹(The Barna Group)의 2014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8명(84%)이 빈곤 계층의 국제적 감소 현상에 대해 알지 못하였다. 3분의 2에 해당하는 67%의 사람들은 오히려 증가를 예상했다. 더욱이 이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68%에 달하는 대중들이 앞으로 25년 동안 절대적 빈곤을 퇴치하는 일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비관적 전망과는 다르게 희망적인 관점을 제시한 이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실천적 크리스천들이다. 바나그룹의 정의에 따르면, 실천적 크리스천이란 실제로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자신의 삶에서 종교적 믿음이 매우 중요하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특히, 그중 비교적 젊은 40세 이하의 그룹에서는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48%의 사람들이 빈곤 퇴치에 대하여 매우 긍정적 시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40세 이상에서 일반 대중은 32%만이 희망적 시각을 밝힌 반면, 이 나이대의 실천적 크리스천들은 역시 그보다 높은 37%가 낙관적 전망을 내비쳤다. 


빈곤 퇴치를 희망적으로 볼 수 있는 이유


가난의 전 지구적 감소 현상 속에서 크리스천들은 희망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지난 몇 십년 동안 빈곤 계층의 국제적 감소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 가난의 퇴치 역시 다가올 미래에 우리가 실현할 수 있는 목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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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목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의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위의 그래프는 인류의발전(HumanProgress.org)이라는 단체가 작성한 것으로서 절대적 가난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수치적으로 비교한 표다. 주황색 선이 절대적 빈곤 인구를 의미하고, 파란색 선이 그렇지 않은 인구를 의미한다. 


선을 따라 계속 왼쪽으로 이동한다면, 아마도 두개의 선이 마주하는 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이래부터 1820년대까지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은 절대적 빈곤 아래에 놓여 있었다.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세계 인구의 일부는 최저생활선 이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경제의 부흥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부의 생산은 지극히 한정적이었고, 절대다수에게 빈곤은 현실이었다. 그 예로, 1820년대에는 대략 11억 명의 인구가 지구상에 존재했는데, 이 중 약 10억 명의 사람들이 절대적 빈곤의 속에 살아가고 있었다. 이러한 상태는 오랜 시간 지속되었는데, 이는 위의 표에서 두 개의 선이 1820년부터 1950년 즈음까지 좁혀지지 않고 거의 나란한 상태로 남아있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다가 1970년대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다. 경제 성장과 함께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빈곤 문제 연구가인 맥스 로저(Max Roser)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우리는 대략 1970년대부터 경제의 성장과 빈곤 인구의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분석에 따르자면 … 1970년대에는 22억 명의 사람들이 절대 빈곤의 상태로 살아갔으나, 2015년에는 그 수가 7억 5백만명 정도로 줄어들었다. 절대 빈곤층의 수치가 1970년대와 비교했을 때 거의 3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감소율은 1990년대 이후부터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로저의 분석에 따르자면, 


“1990년에 20억 명 수준이었던 절대적 빈곤층은 2015년 기준, 7억 5백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평균적으로 계산했을 때, 1990년부터 2015년까지 25년 동안 매일같이 13만 7천 명의 사람들이 절대적 빈곤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한 사실은 지난 25년 간 매일 아침마다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을 법한 굉장한 일이다. 개발을 통해 세계의 모습이 이토록 놀랍게 바뀌고 있다. 물론 전체적 시각으로 보았을 때에는 그 변화의 속도가 긴 시간 속에서 매우 천천히 진행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절대적 빈곤층의 유의미한 감소는 인류 역사에 있어서 가장 큰 성취 중의 하나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이 성취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빈곤의 문제를 줄여나갈 수 있을까?


1990년 유엔의 새천년개발계획(UN’s Millennium Development Goals)은 2015년까지 빈곤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었다. 이 목표는 원래 계획했던 시기보다 5년이나 앞당겨서 달성되었다. 그리고 2015년, 유엔과 월드뱅크가 공동으로 수립한 새로운 개발 목표는 2030년까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절대적 빈곤을 퇴치하는 일이다. 이것이 정말로 가능한 계획일까?


이 야심찬 목표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먼저, 1990년 이후에 경험한 빈곤의 감소는 인도와 중국의 경제 성장에서 기인한 부분이 크다. 1990년 51%에 달했던 인도의 절대적 빈곤 인구는 현재 20%대로 떨어졌다. 중국의 경우는 더욱 눈에 띈다. 1981년 기준으로 88%를 기록했던 절대적 빈곤 계층은 오늘날 무려 2%대로 낮아졌다. 


이는 두 나라의 빠른 경제 성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하지만 이와 동일한 성장이 현재 높은 빈곤율로 고통받는 다른 나라들도 동일하게 경험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사하라 이남 지역의 아프리카를 예로 들자면, 대내적으로는 부패와 전쟁으로 신음하고 있고, 해외 원조가 오히려 자원 수탈의 방향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다수 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대내적 상황과 국제 질서 및 무역에 해당하는 대외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해당 지역의 국가들은 지난 30년간 빈곤 인구의 증가세를 보인 유일한 대상으로 남아있다(비록, 아프리카의 인구 대비 절대적 빈곤 계층의 ‘비율’은 1981년에 비하여 적게나마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숫자’가 증가함에 따라서 빈곤인구의 ‘수’ 역시 2배로 늘어났다).


절대적 빈곤의 급락 혹은 종말 


유엔과 월드뱅크가 제시한 원대한 목표가 달성되더라도, 그 자체만으로 지구상의 모든 인구가 실제로 가난을 벗어났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마치 통계상으로 완전 고용을 이룬 상태라 할지라도 실제적으로는 ‘마찰적 실업’(노동력 수급이 일시적으로 불균형한 상태가 되어 생기는 실업. 전체 노동인구의 약 4% 정도의 비율로 발생)이 발생하는 것을 떠올리면 이해하기가 쉽다. 통계적으로는 절대적 빈곤이 ‘종식’된다 하더라도 마찬가지의 마찰적 빈곤(약 3%부터 8%까지 예상)은 계속해서 존재할 것이다. 전 세계의 인구가 2030년에는 83억 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을 바탕으로 계산해보자. 절대적 빈곤의 종말을 이룬다고 가정하더라도 약 2억4천9백 명에서 6억6천4백 명 가량의 사람들이 여전히 빈곤의 삶 속에 남게 된다. 


전 세계의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1.9달러 이하의 돈으로 살아가는 현실을 고려했을 때, 절대적 빈곤의 완전 퇴치는 어쩌면 달성하기 힘든 환상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힘을 모을 때 바람대로 그에 근접한 성취를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때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 절대적 빈곤의 종식을 달성하더라도,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삶의 기본적인 필요에 실제적으로 닿을 때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싸워나가야 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인구가 절대 빈곤의 상태 속에 놓여 있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그 비율을 8%대 이하로 계속해서 줄여갈 수 있다면 이는 무척이나 고무적인 성취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2030년까지 절대적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가늠하기 힘든 정도의 큰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희망을 가지고 임할 때, 이는 이룰 수 있는 목표가 된다. 만약 이 원대한 계획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취를 경험할 것이다. 더불어 하나님이 인류에게 주시는 형언할 수 없는 놀라운 축복을 목도할 것이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The Best Global News You (Probably) Haven’t Heard

번역: 정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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