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펄전, 그는 사실 청소년 목회자였다
by Will Standridge2024-03-15

스펄전이 청소년 사역을 하지 않았지만 그는 청소년 목사였다. 그가 목회한 메트로폴리탄 태버내클에는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학생 사역이 없었다. 하지만 스펄전은 그들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품고 자주 글을 썼으며 다음 세대를 위한 사역의 중요성과 실용성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다.


스펄전은 십대 시절에 회심하여 목사가 되었다. 그는 글과 설교에서 일관되게 다음 세대를 고려했다. 목회자라면, 맡은 부서에 상관 없이 청소년 사역에서 무엇을 강조해야 하는지를 스펄전에게서 배워야 한다. 


부모의 책임


스펄전은 자녀의 신앙 형성에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았다. 그는 부모에게 편지를 보내서 자녀에게 구주의 필요성을 가르치는 일을 주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한 단지 예의에만 신경 쓰고, 복음이 가져오는 진정한 변화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 “겉만 번지르르한 신앙”을 경고했다.


스펄전은 부모에게 신명기 6장의 명령을 수행하라고 말했다. 자녀 양육의 최전선에 지속해서 복음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것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거나 도덕적 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것 이상을 의미했다. 무엇보다 죄와 중생의 필요성에 관한 솔직한 대화가 있어야 했다. 스펄전은 이렇게 썼다. “자녀에게 너는 타고난 본성이 선하니까 발전만 좀 하면 된다는 식의 망상에 가까운 헛소리로 아첨하지 마십시오. 복음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하세요. 행여라도 자신이 죄가 없다는 식의 환상에 아이가 빠지는 일이 없도록 아이에게 그의 죄를 보여주십시오.”


스펄전은 부모의 역할에 대한 지침을 교회의 젊은이에게까지 확대했다. 그들이 부모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경건한 모범의 가치를 인식하도록 격려했다. “교회에 와서 하나님의 영이 지혜로운 자의 입을 통하여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지 들어 보십시오. 나는 진리의 종교가 모범을 보이는 부모를 통해서 전해지는 생생한 현장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젊은이를 훈련하라는 부름을 받은 목회자


젊은이의 영적인 삶을 양육하는 데서 부모의 주된 역할을 강조했던 스펄전이었지만, 그렇다고 그가 목회자의 책임을 무시한 건 아니었다. 그는 모든 목회자가 청소년의 제자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장 훌륭한 교인조차도 이 사역을 맡기에 완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다른 사역이 있다고 해도, 청소년 사역이라는 거룩한 소명을 외면하면 안 됩니다.” 


스펄전은 “내 양을 먹이라”(요 21:15)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새로운 그리스도인과 어린아이의 영적 양육을 우선시하라는 부르심으로 해석했다. 그는 목회자가 특히 젊은 성도에게 세심하고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기를 원했다. 이런 목회적 사명은 단지 신입 목회자를 위한 디딤돌이 아니라 목회자라면 누구나 중심으로 삼아야 할 과제이다. 


청소년 목회에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스펄전은 단순한 오락을 피하고 청소년을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키우는 데 필요한 지도와 멘토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목회자에게 다음 세대를 향한 가장 큰 격려자가 되라고 촉구했다. 무엇보다 그들이 젊은 신자의 초기 신앙 여정과 관련해서 의구심을 갖지 말라고 했다. 의심이나 회의 없는 영성을 키움으로써 목회자는 교회 공동체에 엄청난 축복을 가져올 수 있다.


아이를 교리로 훈련하라


스펄전에게 차세대 사역 환경의 목적은 어린아이를 단지 “질서 있게” 유지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단지 단순한 교리에 그치지 않고, 분명하고 확신에 찬 복음 교리의 학습을 우선시했다. 그에게 모든 교리는 다 어린이의 영적 발달에 필수적이었다. “왜 더 수준 높은 교리, 즉 은혜의 교리를 그들로부터 멀리해야 합니까? 진정으로 회심한 어린이에게, 단지 그가 어린이라서 너무 어려운 교리가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건 어린이에게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교리에 대해서 교사가 잘못된 개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청소년 사역이 무미건조하고 지루한 강의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교리를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작업의 주요 부분이 될 것입니다.” 설교의 왕자라고 불린 그의 심장은 교리적 명료성에 대한 사랑으로 고동쳤고, 그리고 그 열정은 젊은이를 향한 설교로 이어졌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의 교리를 믿어야 합니다. 그것들이 얼마나 활력을 불어넣는지 … 은혜의 교리를 굳게 붙잡으십시오. 그러면 사탄은 곧 당신에 대한 공격을 포기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어떤 화살도 뚫을 수 없는 판금 갑옷과 같기 때문입니다.


재미가 중요하고 교육이 뒷전으로 밀린 미국 교회는 스펄전의 가르침으로 교정되어야 한다. 그는 우리에게 부모의 의도, 목회적 돌봄, 청소년의 건전한 교리 교육을 방해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우리가 “어린 양”을 먹일 때 학생들은 주님에 대한 지식과 열심에서 자랄 것이다. 


오늘날 젊은이 사역자의 모델


사역이 분명하게 구분된 시대에는 내가 맡은 교인만 책임지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스펄전은 목회자라면 모든 교인을 다 섬겨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전방위에 걸친 스펄전의 목양과 교리 교육은 우리에게 훌륭한 역사적 모델이 된다. 모든 지역 교회 목사와 장로는 자신이 돌보는 청소년을 (다른 사람이 목회할) 내일의 교회가 아니라 오늘 내가 목회하는 교회로 보아야 한다. 


우리는 부모를 목양하는 데 그치지 말고 자녀를 제자로 만들기 위해서 그들과 동역해야 한다. 그렇기에 설교는 단지 어른만이 아니라 가족 전체를 향한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목회 철학이 가능하기 위해서 목회자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삶에 직접 뛰어들기 위한 시간을 따로 떼어놓아야만 한다. 격려가 필요한 십대, 어려움을 겪는 십대, 교리 교육을 받는 새 신자 어린이, 그리고 신앙 간증이 가능한 성숙한 청소년을 찾아라. 그들에게 성경의 깊은 진리를 가르치는 일을 주저하지 말라. 당신이 씨름하는 수준 높은 신학 개념을 절실히 듣고 싶어 하는 5세, 10세, 그리고 15세 어린이에게 어떻게 전달할지를 놓고 고민하라. 그리고 당신의 교회에 전임 청소년 목사라는 축복이 있다면, 하나님을 찬양하라. 그를 전폭 지원하고 성공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제공하라. 


젊은이를 돌보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 아니다. 시간을 초월한 것이다. 그러므로 스펄전의 지침을 따르자. 당신의 사역 타이틀에 ‘청년’이라는 단어가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다. 목사라면 맡은 부서와 관계없이 교회 전체를 책임져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청소년이 포함되어 있다. 



원제: Spurgeon the Forgotten Youth Pastor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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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Will Standridge

윌 스탠드리지(MDiv, Southern Seminary)는 First Baptist Church of Geraldine의 담임 목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