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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에 대한 총 119개의 게시물이 검색되었습니다.
신앙적 인식론과 기독교 세계관
[예술과 문화] 작성자 by 노승수 작성일 2020-04-08

1945년, 사르트르가 “실존주의는 인문주의일까”라는 강연에서 최초로 언급한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l'existence précède l'essence)라는 표현은 그 강연 제목처럼 르네상스의 인문주의로 거슬러 올라간다. 데카르트가 진리의 기초로 놓은 방법적 회의, 곧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는 말은 어거스틴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하더라도 나는 존재한다.”(Si fallor ergo sum)라는 말의 오마주이다. 이처럼 어거스틴과 근대, 현대와 르네상스의 인문주의는 마치 거울을 보는…

이 때, 참된 영적 기도가 절실한 때
[그리스도인의 삶] 작성자 by 이승구 작성일 2020-03-08

이 어려운 때, 기도할만한 때에 열심히 기도에 힘쓰면서 기도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기독교적 기도는 구속받은 사람들이 우리를 구속하신 삼위일체 하나님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에 근거해서 말씀을 아뢰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영적인 교제이다. 이 말씀을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우리의 기도를 점검해 보도록 하자.1. 구속받은 사람들의 기도엄밀한 의미에서 하나님과의 교제는 하나님께서 이루신 구속 사건을 통해 구속함을 입은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께서 이루신 구속에 근거해서 감사하고, 그 감사의 최고…

한국 교회 성도 여러분, 혹시 손봉호, 강영안, 류호준의 공통점을 아십니까? 이들은 모두 제가 설립한 화란자유대학교(Vrije Universiteit, Amsterdam)에서 공부한 자타가 공인하는 카이퍼리안(Kuyperian)입니다. 한국 이외에 저의 모국인 네덜란드를 비롯하여 캐나다, 미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도 제가 가진 지식과 경험이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들었습니다. 돌아보니 거의 반세기(1870-1920) 동안 네덜란드 정치와 문화 영역의 중심에 서서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저는 목회자/신학자로서 출발했지만, 세상의 다양…

얼마 전, 네 명의 미국 하원의원이 법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내어 “외설적인 음란물 생산과 유포를 중대한 범죄 사항으로 기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기를 당부했다. 법조계 인사들을 통해서도 “그러한 자료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자들”에 대한 기소를 조속히 실행해 주기를 요청했다.그 네 명의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에 음란물을 단속하는 법안을 마련하기로 공약하며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가는 포르노그래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외설금지법을 시행하겠다고 말한 사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지금까지 트럼프 정부는 그 …

죄와 싸우는 나를 돕는 미래의 나
[예술과 문화] 작성자 by Trevin Wax 작성일 2020-07-14

올해 초, 기독교 대학 캠퍼스에서 한 학생이 내게 다가오더니 죄와 싸우는 문제에 관해 질문을 던졌다. 그 학생은 포르노의 유혹을 이기는 데 헌신하는 젊은이 모임에 가입한 사람이었다. 그는 그 모임에서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돕고 있는지 설명해 주면서, 혹시 내게 그 모임에서 적용할 수 있는, 죄와 싸우는 데 필요한 추가적인 전략이나 전술이 있는지 물었다.내 첫 번째 반응은 그 모임에 꾸준히 참석함으로 회개와 책임감이라는 측면에서 최대한 유익을 누리라는 것이었다.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는 언젠가 죄가 얼마나…

‘저스트 머시’(Just Mercy), ‘다크 워터스’(Dark Waters, 3월 11일 국내개봉 예정), 그리고 ‘히든 라이프’(A Hidden Life)는 지난번 있었던 오스카상에서 그 어떤 부분의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2019년에 나온 이 영화들은 연말에 있는 각종 요란한 시상식에서 사실상 외면받았다. 이 영화들은 선명한 도덕성과 용기를 주제로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받아야 한다. 특히 기독교인이라면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한다. 2019년 팝 문화에서 만나는 좋은 순간을 요약한 글에서, 나는 영화와 텔레비전에서 종종 만나…

회의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당신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무엇보다 당신 자신이 복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직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당신의 관점을 비웃고 복음에 대한 당신의 헌신을 조롱한다. 당신이 제대로 서 있지 않으면,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당신이 믿는 바를 희석시키고자 하는 유혹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런 류의 많은 유혹들은 복음에 대한 확신이 부족할 때, 그리고 회의론자들에 대한 사역이 어떤 것인지 잘 알지 못할 때 생긴다. 회의론자들을 겨냥한 전도는 주로 변증일…

그리스도인이 진화를 믿을 수 있는가?
[예술과 문화] 작성자 by Gregg Allison 작성일 2021-08-07

우리는 다 진화라는 용어와 친숙하다. 대학에서 과학을 전공할 때 내가 공부하는 모든 과목, 그러니까 생물학, 식물학, 생태학, 미생물학 등은 다 진화의 관점에서 출발했다. 말 그대로 진화는 다음과 같은 정의에 딱 맞다. “모든 생명체가 생명이 아닌 물질에서 비롯되어 무작위 돌연변이가 발생하며 수십억 년 동안 어떠한 목적이나 계획 없이 자연 선택과 종에 따라서 발전했다는 이론이 진화이다”(‘베이커 신학 용어 간략 사전’[Baker Compact Dictionary of Theological Terms​]).산소, 수소, 질소 및 탄소…

다원주의 사상에 대응하라
[예술과 문화] 작성자 by Andrew Hoffecker 작성일 2021-04-10

하나님의 백성이 있는 곳마다 다원주의 사상이 자리해 왔다. 성경적인 신앙생활에 비성경적인 사상과 관습을 양립시키려는 다원주의가 새로운 현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은 교회 역사 가운데 늘 잔존해 오다가 이 시대에 특히 확산되어 신자들에게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게 사실이다. 다원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에서도 과거와 현재 사이에 큰 차이가 생겼다. 이를테면 성경 및 초대 교회 역사에서 다원주의에 반대하던 모습이 오늘날에는 기꺼이 수용하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다원주의의 흔적은 이스라엘 초기 역사 때부터 발견된다. 고대 예루살…

성경을 읽는 데 시적 상상력이 필요한 이유
[예술과 문화] 작성자 by Jessica Hooten Wilson 작성일 2021-02-16

“누구든지 들을 귀 있는 자가 듣게 하라” 예수님은 말했다. 그러나 만약에 하나님이 우리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말씀하신다면, 만약에 우리가 그의 음성을 향해서 귀머거리가 되어 버렸다면 어떻게 될까?하나님의 말씀을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상황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제자들이 만약에 비유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만약에 비유적인 설교를 해석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하나님의 계시를 듣지 못하는 상태라고 경고했다. 베일러 대학(Baylor University)에서 인문학을 가르치는 데이비드 라일 제프리(Da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