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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목사_소풍교회 분립 이전 스토리

건강한 교회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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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김창현 /  교회이름 소풍교회 /  작성일 202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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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립에서 담임 목사가 나오는 건 분명히 생채기를 내는 사건입니다. 그런 생채기가 있지만 하나님께서 그 상처를 영화롭게 만들어주시는 분이시라서 하나님이 일을 하실 때는 뭔가 진동과 요동함이 있잖아요. 그런 것도 하나님의 관점으로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반대하는 분들이 계셨었는데 이분들이 마음을 돌이키는 데 있어서 제가 대화를 해서 풀린 부분들이 있었지만 어떻게 하나님이 풀어 가시냐면 저의 마음을 이해하는 다른 성도님들이 그분들을 설득해 주는 거예요. 삼자가 설득을 해 주니까 이분들의 마음이 좀 풀어지게 되었고 그다음 분립 위원들이 장소를 한 백여 군데를 살펴보고 저희가 지금 있는 이 장소를 택하게 됐는데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걸 보니까 그들의 마음이 확 녹아져 내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저희가 지금 쓰고 있는 이 건물은 원래 찜질방이었어요. 그리고 우리 교회 반대편에는 여전히 목욕탕이 운영되고 있고요. 오너가 장로님이세요. 신앙의 좋은 장로님이신데, 코로나 기간 동안 영업을 못하다 보니 이 찜질방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다른 업체들이 장소가 좋으니까 임대를 문의하고 거의 계약 직전까지 가게 됐는데 저희 분립 위원들이 장로님을 찾아가 우리 교회 스토리를 얘기해 준 거예요. 교회가 그토록 아름답게 분립을 하려 하는데 장소를 백 군데 이상 봤는데 찾지를 못했다고요. 그 장로님에게 얘기했는데 장로님이 오래전부터 기도한 게 있었답니다. 이 건물에 140여 개의 업체가 있는데, 늘 이 상가 지역에 이 지역을 품을 수 있는 교회가 없다는 게 좀 안타까왔답니다. 신도시들을 가보면 알겠지만, 종교 부지가 선정돼 있어서 교회들이 대부분 외곽 쪽에 있고요. 중심부에는 작은 개척교회들이나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교회들만이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있긴 있지만 너무 멀리 있어서 중심부까지 들어오지 못하는 지역적 제한성이 있어요. 이 부분을 장로님이 안타까워했는데 교회가 와서 이 논현동이라는 한복판 안에 교회가 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자 가슴이 뛰기 시작하신 거예요. 그래서 다른 업체들이 더 좋은 조건으로 이 건물을 임대하고 매매하겠다고 했는데 그거 다 없애버리고 그럼 교회가 오십시오. 그래서 교회가 그 곳에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장로님이 교회를 위해서 열심히 잘 섬겨주세요.

교회가 이렇게 분립되는 것은 교회를 건강하게 하고 노화를 방지하고 더 젊게 하는 아주 탁월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한국 교회 안에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건물 안에 갇혀 있거나 이 건물이 마치 교회인 것처럼 생각해서 건물 안에 갇혀 있다가는 건물도 죽고, 교회도 죽는 일이 발생하고 맙니다. 건물이 주는 유익이 분명히 있습니다. 저희도 이제 단독 건물에서 상가에서 지내보니까 분명히 장단점이 다 있긴 한데 장점보다는 약점이 더 많은 게 사실이긴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물에 메이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교회를 건강하게 하고 또 젊게 할 수 있고 노화되지 않게 하는 그런 방법들을 계속 찾아야 합니다. 분명히 난관도 있고 장애물도 있겠지만, 교회를 건강하게 함에 있어서 건물을 포기할 수 있는 용기, 이것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스피커 김창현

소풍교회 담임 목사. 평범을 두려워하지 않는 영성, 손해의 낭만, 7일간의 기쁨회복, 유초등부를 살리는 사역코칭, 아무것도 하지 않는 영성. 자녀로 예언케 하라!의 저자. 총신대 신학대학원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기독교교육), 미국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교회행정)에서 수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