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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정현구 목사_크리스텐덤과 교회 역사

3분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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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정현구 /  교회이름 서울영동교회 /  작성일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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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관계가 어떤 형식으로 맺으면서 존재하는가? 교회 2000년 역사를 다시 좀 정리하면 프리 크리스텐덤(Pre-Christendom), 크리스텐덤(Christendom), 포스트 크리스텐덤(Post-Christendom) 이렇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세모, 네모, 사다리꼴 이렇게 세 모양이 있는데 세모를 프리크리스텐점(초대교회), 네모를 크리스텐덤, 사다리꼴을 포스트 크리스텐덤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이 모양들은 각각 다른 교회의 존재 모습입니다. 근데 각 교회마다 그 안에 동일한 원이 있습니다. 즉 시대마다 교회가 존재하는 방식과 모양은 달라도 그 안에 있는 변하지 말아야 될 '원'이 있어야 되고 그것을 붙들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 교회가 이렇게 역사 속에 흘러왔는데 어떤 교회가 가장 견고하고 어떤 교회가 가장 바람직한 교회였을까요? 교회의 규모나 크기를 봤을 때 크리스텐덤, 강력한 힘을 가졌던 기독교 국가 시대야말로 정말 강한 영향을 미쳤던 시대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에 비해서 프리 크리스텐덤, 초대교회는 엄청난 핍박을 받았고 순교가 있었고 소수였고 그러다 보니까 정말 약했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독교 국가 시대는 교회 파워가 굉장했지만 서서히 힘을 잃고 기독교 국가 후기 시대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초대교회는 작았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복음의 진리를 깨닫고 그 안에 '원'이 점점 커졌습니다. 작았지만 그 안에 원이 커짐으로 비록 로마라고 하는 사회로부터 외적 핍박을 통해 자기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자기 안에 있는 그 진리, 그 원이 점점 커지므로 다른 방식으로 로마를 흔드는 강력한 힘을 행사하게 됐어요. 그런데 기독교 국가 시대의 모습은 갈수록 외적 모습은 강력해지고 세계적이고 그랬지만 그 네모 안에 있는 원이 점점 줄어들게 되므로 남을 흔들기 전에 자기 안에서 흔들리게 되는 역사를 써오게 되었습니다. 

스피커 정현구

정현구 목사는 부산대와 서울대학원 영문과를 거쳐 고신대신대원(신학)과 예일대와 밴드빌트 대학(기독교사상사)에서 수학했으며, 서울영동교회 담임목사와 기윤실 공동대표, 희년선교회 이사장, 복음과도시 이사으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 광야에서 삶을 배우다, 다스림을 받아야 다스릴 수 있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