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백성이란 말 그대로 보면 전혀 다른 공동체를 뜻합니다. '거룩하다'라는 말은 분리되거나 구별된다는 뜻이거든요. 여기서 하나님이 드러내시는 놀라운 계획이 뭐냐면 이러신다는 거죠. 너희가 순종함으로써 정말로 달라진다는 겁니다. 좀더 실제적으로 말해보죠. 복음이 여러분의 자아를 회복시킬 때가 있습니다. 복음으로 인간의 자아가 균형을 회복할 때, 그래서 자신에게 집착하거나 실망하며 끊임없이 흔들리지 않게 될 때, 곧 복음이 자아에 대한 집착을 제거하여 균형을 회복할 때가 있죠. 여러분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며 겸손히 낮출 뿐 아니라 동시에 왕의 자녀라는 사실을 알려주며 여러분을 고양시킬 때입니다. 이때 그 신분을 잃지 않는 건 물론이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정죄함이 없으니까요. 비로소 자아가 입을 다뭅니다. 잠잠하게 되죠. 불평하는 소리를 그친다고요. 이런 사람이 여섯 명만 있어도 그렇게 복음의 수술로 자아가 회복된 사람이 자신에게 실망하거나 집착하지 않는 사람이, C. S. 루이스가 그랬을 텐데 자기 자신을 낮게 생각하지도 않고 높게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덜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아름다운 공동체를 경험하겠습니까? 얼마나 있는 그대로 사귀며 솔직함과 평안함을 누리겠습니까? 그야말로 경이롭고 우열을 따지지 않고 서로 이기려 하지 않겠죠. 놀랐습니다.  

* 2012 TGC 컨퍼런스에서 발췌한 영상입니다. 여기서 팀 켈러는 하나님이 약속하시는 거룩한 백성이 어떤 공동체를 의미하는지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