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순종하는 겁니까? 뭔가를 얻기 위해서죠.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모든 걸 소유했고 이미 구원받았음을 아는 사람은 왜 순종합니까? 하나님께 다른 뭔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을 얻기 위해서죠. 순종해서 그분을 기쁘시게 하고 닮아가고 사랑하고 즐겁게 해드리고 영화롭게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완전히 다른 내적 동기가 작용해요. 순종을 잘했기에 구원받는다고 하는 사람은 그러니까 언제나 구원받았기에 순종하는 게 아니라 순종하기에 구원받는다고 하는 사람은 순종하더라도 늘 조건적이에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이를테면 늘 이렇게 말합니다. '난 이제껏 잘해왔지. 모든 걸 했으니까 기도하고 성경을 읽고 게다가 정욕도 다스리고 가난한 자에게 베풀기도 했는데 왜 인생이 안 풀리는 거지? 이 사람은 나처럼 한 게 없는데 왜 저렇게 잘 풀리고 어떻게 된거야!' 여러분도 그렇게 느낀다면 이 순서를 오해했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시험을 보면 A학점을 맞을 진 몰라도 진짜 메시지는 놓친거죠.  

* 2012 TGC 컨퍼런스에서 발췌한 영상입니다. 여기서 팀 켈러는 표면적으로 동일한 순종을 하더라도 이면적으로 상이한 동기를 품게 되는 신앙의 기제를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