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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침묵의 움직임

11월 29일 와플 QT_마가복음 9장 1-13절

2022-11-29

마가복음 9장 1-13절

엘리야와 모세와 함께한 예수님의 모습이 광채를 내며 변할 때 베드로는 그 아름다움에 매료됩니다. 그곳에 머물고 싶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 죽음과 다시 사심의 아름다움은 우리를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에만 머물러있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을 향해 걸어가는 우리의 발걸음을 통해 그 아름다움이 전해져야 합니다.


1 그러고서 예수님은 다시 말씀하셨다. “내가 분명히 말해 둔다. 여기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오는 것을 볼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2 엿새 후 예수님은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을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셨다. 예수님은 그들이 보는 앞에서 모습이 변하여 3 그 옷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더 이상 희게 할 수 없을만큼 희고 광채가 났다. 4 그리고 거기에 엘리야와 모세가 나타나 예수님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었다. 5 이 광경을 본 베드로가 예수님께 “선생님,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가 이 곳에 천막 셋을 세워 주님과 모세와 엘리야를 각각 모시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6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이것은 그들이 몹시 무서워했기 때문이었다. 7 이때 구름이 그들을 덮고 구름 속에서 “이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내 아들이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음성이 들려왔다. 8 제자들이 즉시 주위를 둘러보니 예수님과 자기들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9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오시는 길에 “내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때까지는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하고 명령하셨다. 10 제자들은 그 말씀을 명심하며 “도대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 하고 서로 토론하다가 11 예수님께 “왜 율법학자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합니까?” 하고 물었다. 12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회복한다는 말은 사실이다. 그런데 왜 성경에는 그리스도가 많은 고난과 멸시를 당할 것이라고 쓰여 있느냐? 13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사실 성경대로 엘리야가 벌써 왔으나 예언된 대로 사람들이 그에게 갖은 학대를 하였다.”

‘들리지 않는 소리’와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라는

말의 의미를 알고 있는가?

어떻게 보면 말의 의미가 

맞지 않는 문장이다.

그렇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떤 말의 표현보다 

강력한 메시지가 내포되어 있다.


‘들리지 않는 소리’는 

들을 귀가 없고

이미 닫혀 있는 내 마음의 

상태에서 비롯된 언어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라는 말은 

이기적일 수 있는 내 행위의 

스스로에 대한 반증이다.


이처럼 내 안에 

그릇된 것의 잔상들이

때로는 들어야 할 것을 들

리지 않게 할 수 있고,

움직여야 할 때를 

놓쳐 버리기도 한다.

이로써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침묵 속 안위다.




작성자 : 이승주(사진작가)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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