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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와플 QT_멈춤을 주는 응원
2022-06-25

주말칼럼_멈춤을 주는 응원

  

현대인들이 멈춘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힘은 멈춤에서 나온다’라는 원리는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멈춤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어떻게 보면 멈춤은 한 발짝 물러서는 것이기 때문에 운동 경기의 하프타임과도 같습니다. 우리 인생의 경주 속에서도 하프타임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 멈춤을 통해 새로운 전략을 세우기도 하지만, 멈춤은 우리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제공해주며 삶의 우선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이시형 박사의 『내 안에는 해피니스 폴더가 있다』에는 멈춤의 힘에 대한 글이 다음과 같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힘은 멈춤에서 나옵니다. 심호흡할 때의 호기와 흡기 사이에도 얼마간의 멈춤이 있을 때 힘이 생깁니다. 뭔가 힘을 들여야 할 때도 우리는 호흡을 멈춥니다. 음악도 쉼이 있어야 그 여운을 즐길 수 있습니다. 춤도 정지의 순간이 없으면 춤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잠시의 멈춤이 힘을 만들어줍니다. 일상으로부터의 멈춤, 달리는 것보다 더 필요한 생활의 힘입니다.


누구나 이와 같은 멈춤의 원리나 유익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지라도, 그것을 누군가에게 선물해주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입니다. 물론 멈춤이란 누군가에게 강제로 강요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잠시라도 멈출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주는 통로 역할을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저에게는 일상 속에서 삶을 잠시 돌아보고 멈출 수 있게 해주는 여러 요소가 있습니다. 첫째로 묵상집을 정기적으로 제공해주는 교회의 가족들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멈출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또한 저에게 끼니를 제공해주는 아내는 식탁 앞에서 멈추어 가정의 소중함과 음식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기억하도록 도와줍니다. 때론 고통을, 때론 행복을 제공해주는 자녀들은 나로 하여금 멈추어서 아버지의 역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매력과 끌림은 나로 하여금 멈추어서 생각을 가다듬고 창조적인 표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안겨줍니다.  


‘안식년’을 맞아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지금껏 어머님과 가질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된 것도 ‘안식년’이라는 멈춤의 기회를 교회가 나에게 선물해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있어 정기적인 멈춤이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이거니와 관계를 새롭게 하고, 다시 앞으로 전진해나갈 수 있는 힘을 부여해주는 원동력입니다.


마찬가지로 나도 누군가에게 반드시 필요한 멈춤을 선물해 줄 수 있다면 그것은 가장 큰 응원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작성자 : 김요한 목사(함께하는교회)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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