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말씀 QT_누가복음 11장 14-26절
누가복음 11장 14-26절
14 예수께서 한 말 못하게 하는 귀신을 쫓아내시니 귀신이 나가매 말 못하는 사람이 말하는지라 무리들이 놀랍게 여겼으나
15 그 중에 더러는 말하기를 그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고
16 또 더러는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하니
17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르시되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지며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지느니라
18 너희 말이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만일 사탄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서겠느냐
19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너희 아들들은 누구를 힘입어 쫓아내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 재판관이 되리라
20 그러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21 강한 자가 무장을 하고 자기 집을 지킬 때에는 그 소유가 안전하되
22 더 강한 자가 와서 그를 굴복시킬 때에는 그가 믿던 무장을 빼앗고 그의 재물을 나누느니라
23 나와 함께 하지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
24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에 이르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25 가서 보니 그 집이 청소되고 수리되었거늘
26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되느니라
믿음으로만 볼 수 있는 하나님의 나라
믿음과 의심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다. 본문은 ‘바알세불’ 논쟁으로 불리는 기사이다. ‘바알세불’ 논쟁은 예수님과 유대 종교 지도자들 간의 갈등이 표면적으로 일어난 사건이다. 이 기사를 마태와 마가는 성령 훼방 죄와 연결한다. 반면, 누가는 예수님의 사역 당시 사람들의 반응에 집중하여 기록한다. 또한, 논쟁이 발생한 시기에 대하여 마태와 마가는 갈릴리 사역 기간에 발생한 것으로 기록한다. 그리고 누가는 후대 유대 사역 기간에 발생한 것을 기록한다. 그렇게 양자는 구별된다.
예수님은 벙어리 귀신들린 자를 고쳐 주신다. 여기서 놀라운 것은 예수님의 이적이 아니라 그러한 이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이다. 이적을 보고 기이히 여긴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적을 귀신의 왕인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서 한 일이라고 비난하는 자들도 있다. 또한, 하늘로 오는 더 큰 표적을 구하며 시비하는 자들도 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 정면으로 부정하지 못하고, 깎아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유대인들이 더 큰 표적을 구하며 훼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실, 종교 지도자들은 누구보다도 성경에 대해 박식한 자들이다. 예수님을 비난한 자들은 바리새인(마 12:24) 및 서기관(막 3:22) 출신으로 나온다. 그들이 예수님을 훼방한 이유는 지식은 있되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메시아의 표적을 보고도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한다. 복음을 듣고도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믿음 있는 자만이 볼 수 있다.
말이 아니라 능력
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실행력이 없으면, 말의 가치는 사라진다. 20절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여기서 ‘하나님의 손’이란 실제의 손이 아니다. 하나님의 능력 또는 성령을 의미한다. 한글 개역 성경에서는 ‘다크튈로’를 ‘손’으로 번역했다. 하지만 원어의 의미로는 ‘손가락’이 더 정확한 번역이다. ‘하나님의 손가락’이란 하나님 자신을 가리키는 표현이며 하나님의 능력을 의미한다. 구약의 표현에서도 ‘하나님의 손’과 ‘하나님의 영’이 의미상 거의 동일하게 사용된다(대상 28:12).
예수님은 당당하게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셨다. 이렇게 당당하신 이유는 비방하는 자들 눈앞에서 귀신 축출을 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증거하시되, 공허한 말로만 하신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능력을 통해 증거하셨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하였다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이미 임하였느니라’로 번역된 ‘엡다센’은 ‘도달하다’(롬9:31), ‘앞서오다’(살전4:15)의 부정 과거형이다. 즉, ‘하나님 나라가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실현되기 시작했다’라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께서 벙어리 귀신을 내쫓으신 사건은 단순한 축사의 기적이 아니다. 그것은 종말론적인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고 있다는 역사적 사건이다. 그러므로 벙어리 귀신이 쫓겨나간 것은 바알세불에 힘입은 것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통치가 이스라엘 가운데 시작되었다는 증거다.
최근에 내가 하나님을 믿는 것과 의심했던 일이 각각 무엇인가? 내 인생에 하나님의 능력을 강하게 경험했던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었는가?
* 아침 8시 말씀 QT가 현대인들이 성경을 쉽고 감동적으로 읽도록 제작한 오디오 성경 '드라마 바이블'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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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영민(밴쿠버초대교회)
출처 : Next세대min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