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싶지만 믿어지지 않는 이에게

의심하고 오해하는 젊은 양심들에게

저자명 이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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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윤영석 목사(은평교회) /  작성일 202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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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선한 양심을 가지라"(벧전 3:15-16).


지난 겨울, 교회 청년부 말씀 사경회를 준비하며, 성경 전체의 핵심 주제인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선정하였다.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에 가장 적합한 강사는 누구일까? 고민하다가 <믿고 싶지만 믿어지지 않는 이에게>의 저자이자 '킹덤처치연구소’를 통해 하나님 나라 교회 운동을 펼쳐온 이종필 목사를 모시기로 결정하였다. 


사경회 전에 청년부 목사님들과 저자가 담임하고 있는 ‘세상의빛교회’를 방문하였다. 저자는 오늘날 청년들이 헌신하지 않는 이유는 ‘믿음이 없어서’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아무리 교회를 오래 다녔더라도 신앙의 내용들이 분명히 납득되지 않으면 삶이 변화되고 주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제자가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저자는 교회를 찾아온 한 안티 기독교 청년의 이야기로 책을 시작한다. 그 청년은 교회를 열심히 다니기 시작했고, 이후에 양육도 받고, 봉사도 열심히 하게 되었다. 그렇게 3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그 청년은 세례 받기를 거부했다. 그 청년이 세례를 받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이 그리스도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특히, 그 청년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다. 아니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싶었다. 그런데 그 청년은 예수님의 부활이 믿어지지 않아 힘들었고,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는데 세례를 받는 것이 양심에 불편해서 세례를 받지 않은 것이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저자는 수련회에서 이 청년과 다른 지체들이 보는 앞에서 예수님의 부활에 대하여 변증하게 되었다. 아마도 이런 경험들이 쌓인 결과로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 같다. 


저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무엇이든 의심하는 세상이고, 이러한 세상 아래 살고 있는 교회 안에도 의심과 비판적 사고에 익숙한 이들이 많다고 말한다. 그래서 저자는 교회에 오래 다녀도, 아무리 믿으려 노력해봐도 믿어지지 않는 이들이 의외로 많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교회 안에 속해 있지만 믿어지지 않는다는 이들도 솔직히 많다고 말한다. 


저자는 기독교 신앙에서 ‘의심’과 ‘오해’는 필연적이라고 말한다. 기독교 신앙은 지난 2천 년 동안 수많은 의심과 오해를 받았고, 심각한 박해에도 직면해 왔다. 게다가 오늘날 기독교 신앙은 여러 지성적인 도전들을 직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먼저 누구나 이성과 상식으로 동의하는 사실에서 출발하여 신앙의 내용을 증명해가는 방식으로 신앙의 내용을 변증한다. 왜냐하면 믿어지지 않는 이들에게 합당한 설명이 주어지고, 막연한 믿음 이전에 이성적으로도 분명히 납득되는 뭔가가 있다면 그들의 확신은 커질 것이라고 저자는 믿기 때문이다. 


저자는 의심은 믿음이 확고하지 않은 상태인 것이고, 오해는 이해가 없는 상태라고 구분한다. 저자는 경험을 하기 전에는 의심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고, 이론의 틀이 세워지기 전에는 오해하기 쉽다고 말하며, 우리가 이 시대에 적합한 방식으로 믿어지지 않는 이들도 동의하는 사실들을 바탕으로 역사를 재구성하고, 우리의 소망이신 예수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들을 제시한다면, 그들이 의심의 안개와 오해의 장애물들을 넘어서 기독교의 참된 진리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총 7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믿고 싶지만 믿어지지 않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기독교 신앙에 대한 대표적인 의심과 오해를 소개하고 그에 대한 답을 결론으로 제시한다. 


1부 ‘의심하는 이에게’는 총 4가지 의심, ‘예수는 기독교의 창시자 아닌가요?’ ‘기독교는 만들어진 종교 아닌가요?’ ‘성경은 날조된 것 아닌가요?’ 예수는 그저 위대한 선생 아닌가요?’로,  2부 ‘오해하는 이에게’는 ‘기독교는 죽어서 천국 가는 종교 아닌가요?’와 ‘기독교는 소원을 이뤄주는 샤머니즘 아닌가요?’로, 그리고 3부 ‘이해되는 기독교’는 ‘그러면, 기독교의 참된 진리는 뭐예요?’로 구성되어 있다. 


“예수가 내세 천국의 안내자로 축소되고 왜곡되면 안 된다. 예수는 이 땅에서 우리에게 참된 생명, 복된 인생을 선물해 주시는 분이며, 나아가 죽음 이후에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다. 예수는 내세 천국의 안내자일 뿐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살아 있으나 죄의 도구로 물질과 쾌락의 노예로 사망의 상태에서 살아가는 인류에게 참된 생명(영생)과 하나님나라(하나님의 통치 안에서 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상태)를 선물해 주시는 분이다”(93쪽).


“기독교는 단순히 죽어서 천국 가는 종교가 아니다.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며, 죽음 이후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는 참된 신앙이다”(99쪽).


“수천 년 동안 계시되고 준비된 놀라운 구원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가 바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아가 예수이며, 예수를 통해 하나님의 모든 계획이 온전히 계시되고 하나님의 모든 구원이 온전히 성취되었으며, 예수의 재림으로 하나님의 구원은 완성된다는 것이 기독교의 참된 진리다”(124쪽).


청년부에서 일괄 구입해서 모든 청년들에게 나눠 주고, 주일 젊은이 예배 후 소모임 교재로 사용하였는데 정말 유익하였다. 


존 스토트의 <기독교의 기본 진리>에 버금가는, 믿고 싶지만 믿어지지 않는 이들에게 의심과 오해를 떠나 기독교의 참된 진리로 안내해 줄 신앙 여행 가이드 <믿고 싶지만 믿어지지 않는 이에게>를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