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상세검색
'비유'에 대한 총 16개의 게시물이 검색되었습니다.

내 마음의 요새에는 묵직한 자물쇠로 단단히 잠긴, ‘아버지 문제’라고 이름 붙은 방이 하나 있다. 2021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나는 용기를 내어 그 방 자물쇠를 열었다. 그리고 거미줄을 헤치고 유령의 방으로 들어갔다.아버지와 나는 친한 적이 없다. 내 부모는 내가 다섯 살 때 이혼했다. 그 후 십 년간 나는 아주 산발적으로 아버지를 본 게 다이다. 그다음 이십 년 동안 우리는 딱 세 번 전화 통화를 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언제나 나였고, 아버지는 항상 내가 원하던 것보다 빨리 전화를 끊었다.외아들로서 나는 항상 “아버지 문제”…

‘좋은 기름’과 ‘좋은 이름’
[그리스도인의 삶] 작성자 by 정현구 작성일 2023-04-19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낫다(전도서 7:1).‘이름’과 ‘기름’라는 두 단어는 히브리어로 각각 ‘쌈’과 ‘쉐멘’입니다. ‘좋은 이름’이 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 아름다운 평가를 얻는 삶을 의미한다면, ‘좋은 기름’은 이 땅에서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소유를 말합니다. 이 둘 중에 어느 쪽이 더 나을까요? 성경은 ‘좋은 이름’이 더 낫다고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예수님께서 달란트 비유(마 25:14-30)와 열 므나 비유(눅 19:11-27)를 말씀하셨습니다. 달란트 비유에서 주인은 세 사람의 종에게 …

교회는 얼마를 예비금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까?
[목회] 작성자 by Stephen Story 작성일 2023-01-02

어리석은 부자 비유에서 늘어나는 재산을 저장하기 위해 곳간을 늘이는 부자를 비난하는 데에 예수님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눅 12:13-21). 곳간을 채우는 게 그토록 큰 문제라면 당장 생각할 게 있다. 교회의 은행 예금을 어떻게 봐야 할까? 교회가 예비비로 보유해야 하는 최소 금액은 얼마일까? 교회가 곳간을 늘이는 어리석은 부자와 별반 다르지 않은 건 언제일까?이런 질문은 불편하다. 교회 재정 관련한 이야기를 진짜(real) 복음 사역과는 별개의 사항인 것처럼 어색하게 취급하는 그리스도인을 종종 대하는 게 당연한 이유이다: 안타…

교회는 세상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교회] 작성자 by 권성찬 작성일 2022-05-17

[공동체, 그 회복을 위하여]•있게 하신 자리_정갑신가정 공동체의 회복_정갑신•나는 ‘피차 복종’의 자리에 있는가?•나는 ‘변명을 덮는 순종’의 자리에 있는가?포용 공동체의 회복_박삼영•“그리스도를 본받아 왕의 자리에서 내려오라”•교회는 어떻게 세상을 포용할 수 있는가?공감 공동체의 회복_권성찬•교회는 세상에서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교회는 세상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생명 공동체의 회복_정민영•세상은 교회로부터 생명을 기대할 수 있는가?•어떤 교회라야 세상이 생명을 기대할수 있는가?5월 한 달 동안 매주 이어질 위의 글들은 202…

결혼식을 하는 날, 나는 꽤 오랜 시간 그 순간을 기다려왔다. 미루고 미루다 보니 애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 걸려서 기다림이 아픔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사실 그렇게까지 결혼식을 미룰 필요가 없었다.마침내 오랜 기다림이 끝나고 결혼식을 올리던 날, 그 날은 다른 어떤 날보다도 훨씬 더 밝고 찬란하며 강렬하게 느껴졌다. 너무도 아름답고 황홀해서 불안한 마음마저 느끼게 하는 일출처럼 말이다. 굳이 그날의 사진을 일일이 살펴보지 않더라도 결혼식의 세세한 부분까지도 기억이 난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복도에 서 있던 열 살 소…

세상의 소금이 된다는 건 진짜 무슨 의미인가?
[신앙과 일] 작성자 by Andrew Wilson 작성일 2021-08-2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 5:13)피조물 중에 소금만큼 평범한 것도 별로 없다.깨닫든 깨닫지 못하든, 우리는 이미 지난 몇 시간 동안 소금과 상호 작용해왔다. 가죽, 도자기, 비누, 세제, 고무, 옷, 종이, 청소용품, 유리, 플라스틱, 의약품을 만드는 데 소금이 사용된다. 소금은 전 세계 수억 개의 카페와 레스토랑 테이블에 놓여있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다.보통 옆에 나란히 있는 후추와 달리 소금은 건강에 필…

설교를 더 잘 듣기 위한 일곱 가지 방법
[교회] 작성자 by Christopher Ash 작성일 2021-08-15

어떻게 설교를 듣는가? 여러분은 이것이 어리석은 주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어떻게 TV를 시청하는가에 대해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다. 리모컨을 사용할 필요가 없으니 설교를 듣는 것은 TV를 시청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 설교를 듣는 것은 수동적인 활동으로 나에게 설교되는 것이지 내가 능동적으로 하는 무언가가 아니다.그러나 설교를 듣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만은 아니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후에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가 어떻게 들을까 스스로 삼가라”(눅 8:18).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듣는다면 더욱 많이 받겠지만…

성경 해석에 인종적 다양성이 중요할까?주석책을 하나 산다고 할 때, 그 주석을 집필한 저자의 배경과 경험을 고려해야 할까?문화적 맥락과 사회적 위치가 성경 해석에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까?복음주의자 지도자들은 최근 들어 이 문제를 가지고 씨름하고 있다. 혹자는 문화적 눈가림(cultural blinders)이 성경 해석을 왜곡하거나 우리에게 도전을 줄 수 있는 영감 받은 말씀의 여러 다양한 요소마저 제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한다. 또 동시에 번역자의 인종이나 개인적 경험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하나님 말씀의 권위와 충분성…

무조건적 선택 교리를 어떻게 볼 것인가?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Justin Dillehay 작성일 2020-09-12

언젠가 마틴 로이드 존스(Martyn Lloyd-Jones)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을 향해서 반율법주의(antinomianism)를 설교한다고 욕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건 아마도 당신이 바울처럼 칭의에 대해서 바르게 설교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왜 그런가? 왜냐하면 바울은 이미 다음과 같은 식의 반대를 로마서 6장 1절에서 예상했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따라서 우리가 설교를 듣는 사람들로부터 이와 똑같은 비난을 받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도 바울처럼 제대로 설교하고 있다…

사워도우, 기다림의 미학
[그리스도인의 삶] 작성자 by Timothy Willard 작성일 2020-06-21

사워도우(Sourdough)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COVID-19 팬데믹이 두려움, 공포, 편가르기식 분노를 일으키긴 했지만, 배우고 마스터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빵 굽기 같은 옛 전통을 다시 부활시키기도 했다. 격리로 인해 갑자기 시간이 많이 생겨버렸기에 많은 이들이 밀가루 반죽을 하며 사워도우 빵 굽기에 도전하고 있다.뉴스를 보면 사워도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직접 빵을 굽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발생한 효모와 밀가루의 부족 현상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한 가지 팁은 슈퍼마켓에 밀가루가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