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 있는 캐피톨 힐 침례교회는 갈등의 수렁에서 빠져버렸다. 53 대 52로 갈라진 채 몇 달째 계속된 교인 투표에 다들 지쳤고 담임 목사도 한계에 다다랐다.언제? 1884년.무슨 문제로? 두 번째 교회 건물의 위치와 차입금 규모.담임 목사가 다수의견에 거부하자 교인 60명이 그의 사임을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1884년 10월 23일, 담임 목사는 곧장 그렇게 했고, 다른 교인 33명를 데리고 나가 겨우 한 블록 반 떨어진 곳에 라이벌 교회를 시작했다.교회 설립 6년 만에 캐피톨 힐 침례교회는 목회자가 없는 교회가 되…
약 25년 전, 엉뚱한 몇몇 기술자들이 나를 인터넷으로 끌어들여 어찌 보면 미국 최초의 개혁주의파 웹 사이트라 할 수 있는, Center for the Advancement of Paleo Orthodoxy(CAPO)를 위해 글을 쓰도록 했다. 당시 다소 자유로웠던 정통파(sub-orthodoxies)와 혼동되고 싶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굳이 열띤 논쟁을 피할 마음도 없었다.(우리가 선택한 첫 번째 밈(meme)은 공룡이었다. 아마도 이런 말을 하고 싶었나 보다. “그래, 우린 구닥다리 정통을 주장한다. 그래, 어쩔래? 그럼 잘난…
분리(separation)는 오랫동안 교회를 괴롭힌 까다로운 주제다. 사실 성경은 이웃과 원수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말을 한다. 그런데 이런 가르침은 정작 누군가와 분리해야 한다는 개념과는 완전히 상충되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각 세기가 끝날 때면 그 시기는 어김없이 인종 갈등과 한 집단이 다른 집단을 거부하면서 발생하기 마련인 무수한 피의 증언으로 채워졌고, 또 한편으로 분리주의 개념에 대항하는 강력한 문화적 힘이 발생하기도 했다. 독자들이 행여 단지 설명이라는 목적 때문에 내가 이것을 언급한다는 오해를 하지 않도록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