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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대한 총 201개의 게시물이 검색되었습니다.
세계관과 내러티브 열풍
[이슈] 작성자 by 김선일 작성일 2022-03-19

세계관이라는 용어가 부쩍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근엄하고 진지하게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이었던 이 용어가 깃털처럼 가볍게 쓰인다. 과거처럼 학계나 교회에서가 아니다. 대중문화에서 앞 다투어 세계관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아예 아이돌이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세계관을 갖추는 일이 필수라고 한다. 아이돌 멤버들에게 세계관은 하나의 기본 사양이 되었다(‘2022 트렌드 노트’, 129) 전형적으로는 뮤직비디오가 나오면 그에 대한 세계관적 해석이 다양하게 시도된다. BTS의 한 멤버가 초월적 존재이며 다른 멤버들은 그 존재의 여섯 인격체라는 식…

한 편의 시가 일깨우는 경이로움
[예술과 문화] 작성자 by Leland Ryken 작성일 2022-03-03

나는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초창기부터 시를 수업에 소개하기 위한 일종의 통과의례를 늘 진행하였다. 먼저 학생들에게 “하나님께서 시를 이해하고 즐기라고 하신 의도를 여러분은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 묻는다. 항상 그렇듯이 학생들은 화성인이라도 만난 듯이 나를 쳐다본다. 그러면 나는 좀 더 강력한 어조로 반복해서 질문한다.누군가가 제일 먼저 정답을 발표하는 것만으로도 흐뭇함을 느낀다. 정답은 성경의 약 1/3이 시의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것이다.시에 관해 생각해 보는 여유를 조금 갖는다면 삶이 좀 더 풍성해질 것이라고 설득하려…

아내와 나는 아이들을 완벽하게 키웠다.열 살이 되었을 때 아이들은 신약 성경을 암기했다. 매일 아침 유쾌한 노래를 흥얼거리며 갓 닦은 이에서 흘러나오는 멜로디와 함께 아이들은 가족이 전부 모이는 아침 식탁으로 왔다. 어린 나이에도 이미 알아서 자기 빨래를 했다. 공부를 척척 해내는 건 당연했다.아이들은 어머니에게 한 번도 찡그린 목소리를 내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나를 “사랑하는 아버지”라고 다정하게 부른다. 단 한 번도 나는 아이들에게 잔소리한 기억이 없다. 아이들은 서로의 물건을 나눠서 썼고, 그걸 기뻐했다. 우리 부부는 아이들이…

열한 살짜리 아들 쌍둥이와 긴 여행을 얼마 전에 마쳤다. 한 달 훨씬 넘게 걸렸지만, 배도 기차도 자동차도 탈 필요 없는 여행이었다. 사실 이 여행을 하려고 집을 떠나지도 않았다. 모닥불 가에 둘러 앉아 있으려고 가을에 딱 한 번 집 밖으로 나가긴 했다.백만 단어가 넘는, 정확히는 108만 4,170 단어의 여정이다. 우리는 이 여정의 모든 지점, 모든 장, 모든 단어를 함께했다.코로나 “봉쇄” 조치가 내려진 2020년 봄부터 2021년 9월까지, 18개월에 걸쳐서 나는 쌍둥이에게 일곱 권짜리 해리포터 시리즈를 큰 소리로 읽어 주었…

돼지 심장의 인체 이식, 윤리적인가?
[이슈] 작성자 by Joe Carter 작성일 2022-02-09

이야기: 의료 역사상 최초로 유전자 변형 돼지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했다. 동물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게 과연 윤리적인가?배경: 말기 심장병을 앓고 있는 쉰일곱 살 남성이 최초의 동물-사람 이식 수술을 통해 유전자 변형 돼지 심장을 이식받았고,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수술을 담당한 메릴랜드 대학 의료팀에 따르면 돼지 심장 이식 수술은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이 장기 이식을 통해서 유전자 변형 동물 심장이 신체의 즉각적인 거부 반응 없이 사람의 심장처럼 기능할 수 있음이 처음으로 입증됐다고, 메릴랜드 대학교 의료센터…

집사에 관한 다섯 가지 질문
[교회] 작성자 by Matt Smethurst 작성일 2022-02-13

집사라는 주제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다. 집사라는 말만 들어도 어떤 강렬한 감정이 올라오는 그리스도인들이 있을 것이다.어떤 사람들에게 “집사”는 향수 같은 걸 불러일으키며, 어린 시절 교회를 생각나게 할지도 모르겠다. 이 단어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수고한 종들의 사랑스런 얼굴이 눈에 선할 때 그럴 것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집사는 고통스러운 단어이다. 특히 목회자들에게 이런 경우가 꽤 많다. 교회의 가장 모범적인 종이 되라고 부르심 받은 집사들 때문에 정작 교회 사역이 …

우상이란 무엇인가?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John Piper 작성일 2022-01-22

존 파이퍼 목사의 팟캐스트 Ask Pastor John의 에피소드 1726“What Is an Idol?”을 녹취한 글입니다.2022년을 맞아 팟캐스트 십 년차 첫 번째 에피소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 정말 놀랍네요. 저는 우리가 무려 십 년 동안이나 지속할 무언가를 계속 출시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존 파이퍼 목사님, 십 년이 되었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여기에 있습니다. 목사님, 새로운 한 해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우상숭배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됩니다. 그것도 좋은 것입니다. 여기 한 익명의 성도에게서 온 질문입니다.안녕하…

나를 비로소 엄마 되게 한 시편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Harriet Connor 작성일 2022-01-11

나는 성 평등이라는 가치에 푹 빠져서 자랐다. 유치원 시절, 색칠 놀이 테이블에서 있었던 열띤 대화를 지금도 기억한다. 나는 “여자 색과 남자 색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며 논쟁하던 아이였다. 내가 다니던 여고에서는 “남학생을 이겨라”라는 무언의 구호가 있었다. 우리는 남자 못지않은 과학자, 변호사,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큰 꿈을 꾸라는 격려 속에서 공부했다. 교직이나 간호사 같은 전통적인 여자의 직업을 말하는 선생님은 거의 없었고, 학교에서 “모성”(motherhood)은 입 밖에도 내지 않았다.내가 성장할 당시…

2021 미국 기독교 10대 신학 기사
[이슈] 작성자 by Collin Hansen 작성일 2021-12-30

2020년이 떠넘겨 준 소란과 분노와 불안이 2021년에는 모두 사라지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희망과 치유를 경험할 것이라고 나는 기대했었다.세상에, 틀려도 이렇게 틀리다니.2020년에 비하면 올해 그리 새로운 도전이 많았던 건 아니다. 그 대신 2021년, 내가 선정한 미국 기독교 10대 신학 기사들은 작년에 겪었던 갈등의 많은 부분을 되풀이했다. 아주 예리한 복음주의 비평가들은 인종과 학대에서 정치와 전염병에 이르기까지, 예민하기 이를 데 없는 각종 문제의 중심에 있는 분열의 근원을 설명하려 애썼다. 케빈 드영(Kevin DeYou…

목사-신학자가 필요하다
[목회] 작성자 by Kevin DeYoung 작성일 2021-12-17

글을 시작하면서 먼저 주의사항을 하나 말하고자 한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목사-신학자(pastor-theologian)는 한 발은 학계에 담그고 또 한 발은 교회에 담그고 있는 절반의 학자, 절반의 목사를 의미하지 않는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뉴스를 기독교적 관점으로 논평하는 목사-전문가를 말하는 것도 아니다. 기고하고, 책을 내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목사-작가도 아니다. 이들도 목사-신학자의 한 유형이 될 수는 있다. 이들도 귀하고 또 필요하다. 나 자신도 학자로, 전문가로, 작가로 활동하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목사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