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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에 대한 총 8개의 게시물이 검색되었습니다.
다시 나그네로
[그리스도인의 삶] 작성자 by 김형익 작성일 2022-01-15

오랜 세월 기독교가 주류가 된 시대, 소위 크리스텐덤이라고 불리는 세상을 살아온 기독교가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라는 말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벧전 2:11-12). 1970년대 이후 급성장하기 시작한 한국 교회가 적어도 1980년대 말까지 보여 준 모습을 돌아보자. 어느 새 사회의 주류를 형성하는가 싶더니 성시화운동의 기치를 내거는 정치권과 교계 인사들이 곳곳에서 심심치 않게 나타나기도 했다. 적어도 내 기억 속 1970년대 이전의 한국 교회는 불신자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보여야 하는가를 많이 말했던 시대였다. 하지만 197…

나는 출산의 고통이 찾아왔던 그 순간을 기억한다. 언젠가부터 나는 완벽하게 적응하여서 임신 상태가 영원할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출산의 날이 임하였다. 나는 그때 아들을 출산하기 위하여 겪어내야 하는 과정이 너무 두려웠다. 임신도 좋았고, 아기도 좋았다. 그런데 그 분만의 과정과 고통은 두려운 일이었다.죽음에 대한 과정도 우리에게 비슷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삶도 좋고, 죽음 이후에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도 좋다. 그러나 죽음 이후의 세계로 넘어가는 과정, 그 고통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에게 결코 쉽지 …

이삭 정(Lee Isaac Chung) 감독의 영화 ‘미나리’의 예고편을 처음 보았을 때,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들떴다. 지역 사회 사람들은 이민 2세로서 어린 시절의 모습을 공감하는 카타르시스적인 눈물을 예상하며 전화기가 폭발할 정도로 내게 전화를 했다. ‘미나리’를 실제로 본 후로 내 어린 시절의 향수나 트라우마로 인한 눈물은 말라버렸다. 하지만 내 영혼은 충만해졌다. 정 감독은 자신이 양육받으면서 느꼈던 기분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식으로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영적인 문제와 인간이 된다는 것…

세계 선교에 도래한 혁명
[선교] 작성자 by Darren Carlson 작성일 2020-08-20

세계는 이주하고 있다.2010년에 세계 이민자로 추정된 숫자는 총 2억 1400만 명이었으며 이는 가히 21세기 초를 이민의 시대라 부를 만하다. 보편적으로 이민자라는 단어를 듣게 되면, 당신은 정치적 논쟁을 생각할지 모른다. 본 글에서 나는 그 한계를 뛰어넘어 이민의 한가지 측면에 집중하고자 한다. 많은 이들이 단순 이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 사역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영국에는 15,000명의 복음주의와 은사주의 계열의 선교사들이 있으며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선교사로 분류되는 1세대 이민자들이다. 그리스에 존재하는 복음주의 …

아이가 자라서 보아스가 된다
[그리스도인의 삶] 작성자 by Rachael Starke 작성일 2021-07-22

2년 전쯤 내 SNS 뉴스피드에 끔찍한 성적 착취로 고통을 받는 여성들의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올라왔던 적이 있다.아프리카에서 온 난민 여성들은 자기 나라에서의 성폭력을 피해 탈출했지만 이민국 직원들에 의해 강간을 당하거나 인신매매로 팔려나갔다.내가 일하는 실리콘 밸리의 언론 매체 두 곳의 보도에 의하면 첨단 산업에 종사하는 많은 여성들도 동료들에 의해 성희롱을 당하거나 유혹에 노출된다고 한다.그리고 친구들과 사석에서 나눈 대화에서, 자기 어린 자녀들이 포르노를 본 후에 서로 성적인 장난을 쳤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다.슬…

TGC 신임 대표 줄리어스 김이 걸어온 나그네길
[목회] 작성자 by Sarah Eekhoff Zylstra 작성일 2020-01-22

- 이 글은 TGC신임 대표로 선출된 줄리어스 김의 성장 배경과 사역 비전을 설명하는 아티클이다. 여기서는 원문의 내용을 요약해서 소개함을 밝힌다.줄리어스 김(Julius Kim)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국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두 살이 되었을 때 아버지는 가족을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거기서 줄리어스는 미군 부대에 소속된 사립학교를 다니며 한국 문화와 영어를 동시에 익혀 나갔다. 그러다가 열두 살이 되자, 그의 가족은 다시 캘리포니아로 오게 된다.그는 중학교 시절을 이렇게 회상한다. “어딘가에도 소속되지 않은 느낌이 그…

낯선 세상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그리스도인의 삶] 작성자 by Kathryn Butler 작성일 2022-05-05

주일학교 입학식이 있던 첫날, 모두가 들떠 있는 분위기였다. 테이블 위에는 아이들이 암송하기 좋도록 성경 구절을 예쁘게 적어 놓은 공책들이 펴져 있었다. 교사들은 한 해의 주제와 관련된 새로운 노래, 새로운 커리큘럼, 그리고 일 년 동안 펼쳐 보일 새로운 연극에 대해 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등록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다. 그리고 여섯 살 된 아들을 바라보며, 이 아이가 입학식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그렇게 아이를 바라보고 있는데, 호기심 가득했던 그 얼굴에 불안한 기색이 역력해졌다. 아이의…

신앙인의 이중 국적
[신앙과 일] 작성자 by Justin Taylor 작성일 2019-11-18

예수님을 윤리적인 모순이나 신학적인 딜레마에 빠뜨리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유대 지도자들은 그러한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그들 앞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나라가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셨다(요 18:36). 틀림없이 그분의 나라는 장차 다가올 시대에 속해 있었지만, 동시에 현시대 곧 이 세상 속으로 침투해 들어오고 있었다. 그래서 당시 유대인들은 의아하게 여길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그 나라는 가정이나 국가와 같이 현시대를 이루는 인간 사회의 조직들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누가복음 20장에서 사두개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