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rks of Jonathan Edwards Volume 2: Religious Affections

신앙감정론

저자명 Jonathan Edw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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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김종성 목사(개혁파신학연구소) /  작성일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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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1703-1758)는 18세기 미국에서 대각성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던 위대한 목사이자 부흥 설교자이었다. 그는 1727년-1750년 동안 노스햄톤교회(First Churches of Northampton)에서 목회를 하였다. 그가 목회할 당시 뉴잉글랜는 후기 청교도 사회이었지만 신앙의 내적 부패가 심각하여 상당히 쇠퇴한 상태에 있었다.


그는 자신의 사역 기간(1734-35, 1740-42)동안 놀라운 성령의 부흥, 각성의 역사를 체험하게 되었다. 그 놀라운 각성으로 말미암아 메마른 뉴잉글랜드 사회는 엄청난 영적인 파도와 폭풍을 경험하게 되었다. 문제는 그런 메마른 지역에 성령의 역사가 갑작스럽고도 엄청나게 임할 때 일어난 다양한 신앙적, 영적인 현상의 문제, 즉 성령의 참 열매와 거짓 열매들로 인하여 생긴 많은 혼란과 혼돈이었다. 또 영적 대각성이 오히려 교회에 해롭고 참된 신앙을 저해한다고 주장을 펼쳤던 찰스 촌시(Charles Chauncy)같은 목사, 또 조나단 에드워즈가 교회를 감정주의, 체험주의로 인한 오류에 깊이 빠트린다고 비판한 이들이었다. 에드워즈는 이런 영적 대각성의 시기에 있었던 혼란과 혼돈, 비판 등을 정리하기 위해서 ‘신앙감정론’(Religious Affections)을 저술하였다.


에드워즈는 그리스도인의 참된 신앙의 본질, 참 경건과 거짓 경건을 분별하기 위해 감정은 무엇이며, 감정은 어떻게 일어나고 감정과 성령의 관계, 감정이 지성과 의지와 어떤 관계인지를 서술한다. 본서는 내용상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제1부는 참된 신앙은 대체로 거룩한 감정 안에 있다는 교리적 명제를 다룬다. 에드워즈는 감정(affections)이라는 용어를 passions이나 emotions과 구별한다. 그래서 감정은 본능과 충동 가운데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가 아니라 한 인간의 영혼을 구성하고 있는 의지와 성향을 가진, 더 활기차고 감지할 수 있는 활동이라고 정의한다. 때문에 ‘신앙 감정’을 믿을 수 없거나 실체가 없는 것으로 간주해 버리는 것은 큰 오류라고 말한다.


제2부에서는 참된 신앙과 거짓된 신앙을 구별해 주지 못하는 12가지 증거들에 대해서 다룬다. 즉 거듭난 증거, 구원받은 증거, 참 신앙을 가진 증거가 될 수 없는 12가지 증거들을 에드워즈는 지성적 측면에서 2가지, 감정적 측면에서 6가지, 의지적 측면에서 4가지를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 인격의 지,정,의 3가지 방면에서 일어나는 참된 신앙의 표증이 될 수 없는 될 수 없는 내용들을 좀 더 자세히 살피면 다음과 같다.


먼저 지성적 측면에서 1) 자기 스스로 구원받았다고 확신하는 것이 참된 구원의 증거가 되지 못한다. 2) 다른 사람이 자기의 구원을 확신해 준다고 해서 이것이 참된 구원의 증거는 되지 못한다.


다음으로 감정적 측면에 있어서 1) 강력한 감정을 체험했다고 해서 이것이 구원받은 증거는 되지 못한다. 2) 동시에 많은 감정적 체험을 했다고 해서 구원받은 증거가 될 수는 없다. 3) 감정이 연속적으로 일어났다고 해서 구원받은 증거로 채택될 수는 없다. 4) 자기 스스로 감정을 만들어내지 않았다는 것이 구원받은 증거는 아니다. 5) 성경이 갑자기 마음속에 떠오르고, 이러한 성경과 연관되어 감정이 생겼다는 것이 구원받은 증거가 될 수는 없다. 6) 감정이 육체에 어떤 현상을 일으켰다는 것이 구원받은 증거가 될 수는 없다.


마지막으로 의지적 행동 차원에서 1) 하나님과 신앙에 대해서 많이 그리고 열심히 말한다고 해서 구원받은 증거는 아니다. 2) 하나님을 자주 그리고 열정적으로 찬양한다고 해서 구원받은 증거가 될 수는 없다. 3) 사랑을 표현한다고 해서 구원받은 증거가 될 수는 없다. 4) 신앙적인 활동에 열심히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하는 것이 구원받은 증거는 아니다.

      

제3부에서도 에드워즈는 참으로 구원받은 증거가 될 수 있으며 바른 신앙의 증거가 될 수 있는 12가지를 열거한다. 이러한 12가지 증거에는 신앙적 요소 3가지와 지성적 요소 2가지, 의지와 행동적 요소 7가지가 있다. 이것들을 세분해서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신앙적 요소로는 1) 구원은 성령의 내주로 일어나는 신적이고 초자연적인 것에서 생겨나는 것으로서 마음의 변화를 수반하는 것이 구원의 증거이다. 2) 바른 구원과 신앙의 기초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으로써 하나님께 속한 것들의 탁월한 본질에 대한 참된 감각이 생긴 것이 구원의 증거다. 3)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대한 아름다움을 맛보는 것이 구원의 증거이다.


다음으로 구원받은 사람에게 일어나는 지성적 변화로는 1) 하나님을 아는 참 지식이 생겨나게 되고, 2) 구원에 대한 깊은 확신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구원받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의지적 행동 변화로는 1) 참된 겸손이 생기게 된다. 2) 성품의 변화가 생겨난다. 3) 그리스도를 닮아가려는 노력이 생겨나게 된다. 4)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된다. 5) 신앙의 균형을 가지게 된다. 6)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생겨나게 된다. 7) 인내와 복종 등 신앙이 행동으로 표현된다.

 

에드워즈는 제3부에서 제시하는 이러한 기준들이야말로 참된 기독교, 진짜 그리스도인, 바른 신앙을 구성하는 분별기준이라고 말한다. 이들 12가지 성령의 증거들은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경에 대한 사랑의 실천에 근거한 것들이다. 이것이 에드워즈가 말하는 신앙부흥의 본질이다.


이 책은 칼빈주의자들이 자칫 교조주의로 빠질 수 있는 신앙의 위험성에 경고를 한다. 그리고 오늘날 쇠퇴해 가는 한국교회에게 참 신앙과 참 부흥의 의미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