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I Love the Apostle PAUL: 30 Reasons

내가 바울을 사랑하는 30가지 이유

저자명 John P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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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최은준 목사(만수동교회) /  작성일 2019-12-23

본문

사랑하는 사람을 누군가에게 소개해 본 적이 있는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누군가에게 소개할 때, 우리는 흥분해 있을 것이다. 목소리 톤은 높아져 있을 것이고, 얼굴은 약간 상기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듣는 이가 내가 소개하는,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거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좀 더 열심히 말하게 될 것이다.


나는 존 파이퍼 목사님의 이 책을 읽으면서, 파이퍼 목사님이 만약 내 앞에 계신다면, 실제로 내게 말하고 있다면, 앞에서 말한 것처럼, 약간은 톤이 높은 목소리로, 약간은 상기된 얼굴로, 미소 띤 입술로, 진지하고 확신에 찬 말투로 나에게 말하고 계실 것 같다.


존 파이퍼 목사님은 이 책의 서문에서 “나는 바울이 존경할 만하고 믿을 만한 사람이며, 그가 쓴 것이 진실하다는 점에 여러분도 진심으로, 그리고 즐거이 설득되기를 바란다(16).”라고 썼다.


또 서문에서 말한 것처럼, 이 책은 바울신학에 관한 책이 아니다. 정교하고 학문적인 책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 책은 바울에 대한 존경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바울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존경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을 정말 마음을 다하여 읽는다면, 존 파이퍼 목사님과 같이 바울과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가 60년의 세월에 걸쳐서 만났던 바울, 그 바울을 나도 만나고 싶고, 바울과 나도 그런 깊은 교제를 하고 싶고, 바울과 그런 깊은 우정과 사랑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필자도 그런 감정을 느꼈다. 사도바울을 알았지만, 만나지 못했던, 소개는 받았지만 만나지는 못했던 바울을, 저자의 소개와 주선으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 같은 느낌 말이다.


저자가 주선하는 바울과의 만남을 원한다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바울과 좀 더 알게 될 것이고, 바울과 좀 더 친해질 것이고, 바울을 좀 더 존경하게 될 것이며, 존 파이퍼 목사님처럼, 그리고 이 책을 읽은 필자처럼 바울을 더 사랑하게 될 것이다.


혹시 존 파이퍼 목사님이 주선하는 바울과의 만남의 장에 나오기를 주저하는 분들을 위해서 이 책을 통해서 만난 바울을 좀 소개해 본다.


첫 번째 바울은 한결같은 사람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향해 나아갔던 사람이다. 고난 속에서도 한결같이 주신 사명을 감당했던 사람이고, 핍박을 받아도, 핍박을 하는 동족, 이스라엘, 유대인을 사랑했다. 심지어 그는 ‘자족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어떤 환경 속에도 한결같이 주님 앞에 있을 줄 아는 사람! 그 사람이 바울이다.


두 번째 바울은 주님을 말이 아닌 삶으로 사랑했던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 줄어든다. 그런데 바울은 그렇지 않았다. 바울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주님을 더욱 사랑했고, 주님을 향한 사랑을 더 명확하게 드러내고, 실천했던 사람이다.


세 번째 바울은 이성과 감성이 조화된 사람이다. 바울은 차가운 이성을 가진 사람이다. 논리적인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감성이 충만한 사람이다. 로마서를 보면 바울이 얼마나 치밀한 이성을 가진 사람인지 알 수 있다. 그러나 로마서를 작성한 이유는 교회와 형제들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의 글은 어렵지 않다. 게다가 바울의 글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네 번째 바울은 우리를 복음의 신비에로 인도하는 ‘쉐르파’이다. 바울은 하나님의 신비를 인정한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그 신비를 이해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신비, 복음의 신비를 교회와 형제들에게 전해주기를 원했던 사람이다. 존 파이퍼 목사님도 ‘나는 이 복잡한 아름다움을 맛 볼 수 있게 도와준 바울을 사랑한다’라고 썼다.


다섯 번째, 바울은 ‘교회의 리더, 교회의 지도자’이다. 그냥 리더, 지도자가 아니라 모범적인 리더이며, 지도자이다. 바울은 교회의 리더로서, 교회의 지도자로서 가져야 할 많은 덕목들을 갖추었다. 그는 홀로 고고한 리더가 아니라 교회와 형제와 연합하는 리더였고, 그리스도와 형제들 없이는 살 수 없는 ‘리더’였으며, 때로는 꼿꼿하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멋지게 형제를 인정해주고, 세워줄 줄 아는 리더였다. 그는 열정적이었지만 신중했다. 독불장군처럼 자기 고집만 내세우는 리더도 아니었고, 카멜레온처럼 세상에 순응하는 리더도 아니었다. 그는 참 복음을 향하여 교회를 인도하는 진정한 리더, 지도자였다.


여섯 번째, 그는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사람이었다. 그는 형제를 사랑하고, 하나님을 높일 줄 아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기쁨보다는 형제의 기쁨이 되어주기를 원하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허물을 숨겨 자신을 높이기보다는 자신의 허물을 내어 보임을 통하여 형제들이 경계를 삼기를 원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선교사였고, 어리고 가난하고 어려운 형제들과 함께 하는 사람이었다.


존 파이퍼 목사님에게 소개받은 바울에 대한, 필자의 소개는 너무나도 빈약하다. 존 파이퍼 목사님의 소개를 직접 들어 보기를 적극 권한다. 바울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고, 바울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또 바울을 더 존경하게 될 것이고, 바울을 더 사랑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