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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용서하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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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Marshall Segal  /  작성일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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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Gemma Evans on Unsplash

현대 사회에서는 자녀들이 부모의 돌봄에 마냥 고마워하지만은 않는다.


자녀들이 자신의 단점이나 인생의 실패에 대해 말하며 얼마나 자주 부모 탓을 하는지 생각해보라.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혹은 노골적으로나 미묘하게 말이다. 우리는 부모의 죄가 자손 삼대까지 전해진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출 34:6-7). 또한 우리는 우리의 잘못된 점들을 부모들의 부족한 점과 그들의 양육 방법에서 추적해 볼 수 있다고 여러 차례 들어왔다.


인생의 경험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의식적으로나 무심결에) 부모나 혹은 다른 가족 구성원들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부모에게 받지 못한 것들이나 그들이 아직 터득하지 못한 교훈들, 아직도 변하지 않은 그들의 성격 문제들, 당신을 키우면서 했던 실수들, 당신에게 저질렀던 죄들 때문이라고 말이다.


특정한 고통이나 약점의 근원을 생물학적으로 혹은 가정의 내력 등에서 살펴보는 것은 건강한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치유는 원인을 알아내거나 누구의 책임인지를 밝혀내는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함으로부터 온다.


가족에게 당한 배신


요셉은 열 명이나 되는 자신의 친형들에게 배신당했다(창 37:18, 28). 요셉이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어야 했던 형들은 처음엔 요셉을 죽이려고 했고(창 37:18), 나중엔 노예로 팔아 버리기로(창 37:28) 공모했다.


어쩌면 친형제나 자매 또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당신에게 이보다 더 큰 잘못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족들은 요셉에게 일어난 것과 같은 끔찍한 일을 저지르지는 않을 것이다. 요셉의 형들은 요셉을 구덩이에 빠뜨려 죽도록 내버려뒀다가 나중에 그 구덩이에서 꺼내어 적은 돈을 받고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노예 신세가 되도록 요셉을 팔아 버렸다. 형들은 동생 요셉이 어디로 보냈졌는지 짐작도 못한 채 단지 그들 눈에 거슬렸던 요셉을 드디어 없애 버렸다는 것에 기뻐했다. 이 일이 그들의 아버지 야곱에게는 굉장히 충격적인 소식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수 년이 지난 후에 하나님께서는 요셉을 노예살이를 통해 권력의 자리로 옮기셨고, 억울한 감옥살이를 통해 애굽 왕 바로(Pharaoh)에 다음가는 최고 권력자로 만드셨다. 각국에 심한 기근이 들자, 요셉의 가족들은 식량을 사기 위해 가나안을 떠나 애굽으로 갔다. 하나님의 계획하심 대로 형들은 부지중에 그들이 배신했던 동생의 발 아래 엎드려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구걸하게 된 것이다.


요셉은 살인 미수와 인신 매매 혐의가 있는 형들을 바로 알아보았다. 요셉의 위치는 피해자에서 재판관으로 바뀌었다. 이 이야기는 마침내 요셉이 형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히면서 절정에 다다른다. 형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악행과 그에 합당한 형벌을 알기에 마음이 심란해졌다(창 45:3). 이런 그들을 향한 요셉의 말은 모든 성경을 통틀어서 큰 울림과 감동을 주는 말들 가운데 하나다.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 45:4-5).


당신은 요셉의 말에 이런 마음이 들기도 할 것이다. ‘아니, 요셉,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요. 뭐가 잘못된 거 아니에요? 당신의 형들이 당신을 노예로 팔았고, 애굽에서 죽으라고 당신을 팔아버린 거잖아요.’ 하지만 요셉은 다시 말한다.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창 45:8).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


십칠 년이 지나고 아버지 야곱이 죽었다. 형들은 요셉이 자신들에게 복수할 것이라고 두려워했다(창 50:15). 요셉이 베풀어 준 용서와 친절에도 불구하고, 형들은 요셉이 당연히 보복을 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요셉은 연민과 애정으로 울며 그들에게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창 50:19-21).


요셉은 형들을 살인 미수범들로 대하는 대신에 그들을 위로했다. 자신을 노예로 팔아 넘긴 형들을 벌하는 대신에 그들과 그들의 자녀들을 기르겠다고 약속했다. 무거운 억울함과 비통함은 제쳐두고, 그의 참담하고 악몽 같은 근심을 하나님께 맡겼다(벧전 5:7). 형들이 저주받아 마땅했을 때 요셉은 그들을 축복하기로 선택했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기쁨을 위해 기꺼이 십자가를 진 것이다.


형들을 향한 요셉의 놀라운 인내와 친절은 사도 베드로가 사라를 묘사한 것과 비슷하다. 사라의 남편이 거짓말로 그녀를 위험에 처하게 했을 때 [그녀는] “선을 행하고 아무 두려운 일에도 놀라지 아니[했다]”(벧전 3:6). 사라는 남편 아브라함에게 자신을 의탁할 수 없었을 때 하나님께 자신을 의탁했다. 요셉도 자신과 형들을 하나님께 의탁했다. 스스로 정의를 실행하거나 변명을 구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당신은 가족을, 부모를 용서할 믿음이 있는가(엡 4:32)? 당신에게 저지른 잘못들을 하나님께서 처리하시도록 내려 놓을 수 있는 자유가 있는가(롬 12:19)? 지금 당장 좋든 싫든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해 계획하신 선을 받아들이고 살아갈 용기가 있는가(롬 8:28)?


고통보다 깊은 선


요셉은 하나님께서 언제나 더 깊게 그를 위해 일하신다는 것을 알았다. 배신, 노예살이, 감옥살이, 그 어떤 상황보다도 더 깊은 심오함(sweetness)으로 말이다. 또한 요셉은 자신의 고통이 다른 사람을 위한 하나님의 사역 가운데 있다는 것을 알았다.


ㆍ“하나님이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려고 나를 먼저 보내셨나이다”(창 45:5, 7)

ㆍ형들에게는 “흉년이 아직 다섯 해가 있으니 내가 거기서 아버지를 봉양하리이다 아버지와 아버지의 가족과 아버지께 속한 모든 사람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나이다 하더라고 전하소서”(창 45:11)

ㆍ“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창 50:20)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선은 아마도 고통 가운데서도 (당신 자신의 삶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삶에 관한 하나님의 선을 이루는 일일 것이다. 바울이 이렇게 적었듯이 말이다. “찬송하리로다 그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고후 1:3-4).


우리 가운데 이러한 사역을 구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께서 많은 이들에게 요구하시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아름다운 사역이다. 요셉은 그가 겪은 모든 고통이 하나님께서 다른 이들을 위해 하신 일들과 비교해 볼 때 가치가 있다고 여겼다. 형들의 모든 악한 의도들도 노예생활의 모든 학대들도 감옥에서의 모든 부당했던 날들도 말이다. 당신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이루시는 하나님의 선을 당신은 이토록 귀중히 여기는가?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


성도여, 당신의 부모들은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막아 설 수 없다. 그들은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다. 요셉과 함께 당신의 인생을 뒤돌아보며 이렇게 말할 수 있는가? ‘궁극적으로, 내 부모가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한 게 아니야, 하나님께서 나를 보내신 거지. 부모가 나에게 어떻게 했던 간에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선하게 바꾸셨어.’ 모든 어려움과 모든 관계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그러셨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고 계시며, 또 그렇게 하실 것이다.


요셉은 형들의 사과를 구하며 살지 않았다. 형들이 요셉에게 지은 죄는 요셉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 형들이 그들의 잘못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동안에도 요셉은 비통함과 억울함에서 자유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위해 이미 사신 자유를 누림에 있어 부모가 먼저 사과하기를 기다리지 말라.


그들이 당신을 죽이거나 노예로 팔아 넘기려고 음모를 꾸밀지라도,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해 그리고 당신을 통해 모든 것을 선으로 바꾸실 것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출처: www.desiringgod.org

원제: You Can Forgive Your Parents

번역: 김은혜

작가 Marshall Segal

마샬 시걸은 작가이자 desiringGod.org의 책임 편집자이다. Bethlehem College & Seminary를 졸업했으며, 'Not Yet Married'의 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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