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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복음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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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박용기  /  작성일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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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stemir Almov on Unsplash

팀 켈러(Tim Keller)목사는 ‘센터처치’에서 ‘복음 생태계’(gospel ecosystem)를 설명한다. 복음 생태계는 복음 DNA를 가진 교회들이 한 도시에서 선교와 전도의 사명을 가지고 5-6년마다 새로운 교회를 개척할 수 있는 역동적인 교회로 성장하면서 조성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역동적 교회들이 한 도시 인구의 10% 정도에 달하는 임계점에 이르면, 그때부터는 무너뜨릴 수 없는 거대한 복음 생태계가 형성되고, 복음적 교회들이 개체와 전체로서 함께 성장한다는 주장이다. 실리콘밸리는 세계 최고의 창업 생태계가 형성된 도시이다. HP가 창업된 이래로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지속해서 창업되고 있는 스타트업 천국이다. 실리콘밸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창업자들이 공생하면서 성장 발전하는 생태계가 형성된 도시이다. D. A 카슨 교수는 “각 문화 안에는 선과 악의 요소들이 모두 다 포함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특정 문화의 요소 가운데 복음적 요소와 비복음적 요소가 함께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배울 수 있는 복음적 요소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1. 20-30대가 스타트업

 
실리콘밸리 지역에 위치한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생의 평균 16%가 창업을 하는데, 1990년대 이후 약 4만 개의 기업이 스탠퍼드대학교 동문에 의해서 스타트업 되었다. 스탠퍼드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스타트업의 영’으로 충만하다. 반면 한국에서 신학교를 졸업하고 20-30대에 바로 교회 개척을 하는 젊은 목회자들은 많지 않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장로교 교단 총회(104회, 2019년)에 참석한 교회 대표들 1,449명 가운데 40대 목회자는 14명으로 1%도 되지 않았다. 20-30대 목회자는 단 한 명도 총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젊은이들을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젊은 목회자들을 통한 교회 개척이라고 믿는다. 20대, 30대, 40대 목회자들이 교회를 대표해서 목회한다면 회중의 나이도 젊어지게 될 것이다. 젊은 세대 목회자에 의해서 시도되는 새로운 목회 방법과 전도 방법이 기존의 교회에 신선함과 개혁의 동기를 부여할 것이다.
 

2. 실패가 평균인 스타트업

 
네오위즈 창업자 장병규는 ‘스타트업의 평균은 실패다’라고 말한다. 10개 기업이 스타트업하면 평균 1개 정도가 살아남는다. “Fail Fast, Fail Often, Fail Everywhere”(빨리 실패하고, 자주 실패하라, 모든 영역에서 실패를 경험하라). 실리콘밸리 창업가들에게 모토가 되는 문장이다. MIT 대학 기업가정신센터 소장, 빌 올렛 교수가 동양 문화권 창업자들에게 준 조언은 다음과 같다. “미국 문화권에서 실패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실패를 통해서 무언가를 배울 있다고 생각합니다. 먹음직스러우면서 칼로리가 없는 초콜릿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실패가 없는 혁신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세계적인 신생 기업들이 지속해서 나오는 이유는 과감한 시도와 수많은 실패를 통한 배움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세 번 부인한 베드로를 찾아가서 “네가 나를 사랑하는냐?”라고 세 번 물으셨다(요 21:15-17). 베드로에게 다시 기회를 주시기 위해서였다. 복음은 실패한 인생에 두 번째 기회는 주는 것이다. 실패는 목회자가 무릎 꿇고 기도하는 시간을 늘려 주며, 인간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는 목회를 가르쳐준다. 진정한 목회자는 실패를 복음으로 극복하면서 세워진다.
 

3.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란 스타트업을 선발하여 시드머니 투자, 인맥 연결, 마케팅, 시장성 있는 기술개발 자문 등 신생 기업에 종합적인 멘토링을 제공하는 기관 혹은 개인을 지칭한다. 실리콘밸리에는 이러한 액셀러레이터 기관들이 넘쳐난다. 드롭박스와 에어비앤비 등이 액셀러레이터 기관의 도움과 지원으로 스타트업 되었다. 한국교회는 대형교회에서 분리 개척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목회자 개인의 역량으로 개척을 진행한다. 소위 맨땅에 헤딩하는 방식으로 교회를 개척한다. 각 교단에 교회 개척을 지원하는 부서들이 있지만 대부분 교회 개척을 심사하고 허가하는 수동적인 역할에 그치고 있다. 공격적으로 개척자들을 발굴, 지원, 육성해야 하는 이유는 교회 개척이 예수님의 대사명(마28:19-20)을 이루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미국 남침례교회의 국내선교부(North American Mission Board)에는 샌드 네트워크(Send Network)라는 부서가 있다. 샌드 네크워크는 신학교를 막 졸업한 신학생들을 교회 개척자로 모집하여 수개월 동안 훈련한다. 그리고 복음화율이 낮은 도시로 파송하여 교회 개척을 돕는 액셀러레이터 단체이다. 훈련받은 개척자들에게는 종합적인 교회 개척 훈련과 3년 정도의 재정 지원을 한다. 그리고 개척한 지역에서 존경받는 교회 목회자를 멘토로 연결해 준다. 개척된 지역의 주총회와 로컬 지방회들이 촘촘하게 연결되어서 교회 개척자를 돕고 지원한다.


4. 교회 생명주기로 본 스타트업  


코닥, 노키아, GM은 한때 세계적인 기업이었지만 현재는 쇠퇴한 기업들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686개 기업의 평균수명은 약 33년이다. 기업이 쇠퇴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혁신 없이 현실에 안주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통계적으로 “출생기-성장기-부흥기-쇠퇴기-죽음”이라는 생명주기를 가진다. 한 지역 교회가 쇠퇴기를 거쳐서 죽음을 맞이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회 회중의 고령화이다. 유럽교회들이 쇠퇴하는 이유는 교회를 지키고 있는 회중의 평균 연령이 60-70대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교회도 그 생명이 다하게 되는 것이다. 2020년 한국교회는 부흥기에서 쇠퇴기로 접어든 것으로 생각된다. 교회 생명주기 통계로 볼 때 현재 교회 회중의 평균 연령이 50-60대이고, 성도 유입에 큰 변화가 없다면 그 교회는 30-40년 후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어떻게 이러한 쇠퇴기 상황을 개혁할 수 있을까? 팀 켈러 목사는 ”오래된 교회들을 갱신하는 열쇠는 새 교회를 도시에 세우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복음적 교회는 대략 7-10년마다 새로운 교회를 개척함으로 젊어진다고 했다. 기존 교회가 교회 개척을 하게 되면 인력과 재정을 흘려보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기존 교회는 건강한 자극과 도전을 받게 된다. 새롭게 개척된 교회는 교회 내부사역보다는 교회 밖 전도에 힘을 쏟는 교회가 된다. 이러한 모습은 모교회와 주변교회에 도전을 준다. 교회 개척을 대형교회만 할 수 있다는 것은 물량주의적 사고방식이다. 200명 되는 교회가 50명 정도 분리하여 개척한 후 3-4년 사이에 다시 200명으로 회복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개척된 교회도 부흥하면서 두 교회의 생명주기는 모두 젊어진다. 오래된 교회들이 새로운 교회를 개척함으로 한 도시에서 복음 운동(gospel movement)을 일으킬 수 있고, 건강하고 강력하게 자생하는 복음 생태계(gospel ecosystem)가 만들어질 수 있다.
 

복음적 교회 개척 생태계


팀 켈러가 ‘생태계’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유는 생태계는 인간이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농부가 씨를 뿌리고 농작물을 잘 가꿀 수는 있지만, 햇빛, 비, 바람과 같은 날씨와 토양은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복음적 교회 개척 생태계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복음적 교회들의 활동뿐만 아니라 인간의 노력을 초월하는 성령님의 역사하심이 필요하다. 한국에는 많은 복음적 교회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어떤 도시는 이미 10% 임계점을 넘어 건강한 복음 생태계가 형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성령님께서 복음적 교회들을 연결하시고 하나 되게 하셔서 개척 교회와 기존 교회 모두가 개체와 전체로 유기적으로 결합 되기를 바란다. 그것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 개척 생태계가 모든 도시에 형성되기를 소망한다.
 

작가 박용기

박용기 목사는 사우스웨스턴신학교에서 목회학을 공부(DMin)하고 사우스웨스턴신학교 초빙교수와 샌앤젤로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저서로 ‘팀 켈러의 변증설교 15편 분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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