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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풍성하게 전달하라 : ‘추방과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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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고상섭 /  작성일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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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t_watanabe from Pixabay

사도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 하나의 방식으로 전달하지 않았다. ‘하나님 나라’의 개념으로 또 ‘생명’, ‘칭의’, ‘양자됨’, ‘속량’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복음을 전했다. 모두 동일하지 않고 작은 차이를 보이는데 사이먼 게더콜은 “공관복음이 미래 지향적이기 때문에 ‘영생’ 보다는 ‘나라’라는 개념을 더 자주 사용했다.”라고 말한다. 설교자나 교사들이 복음을 풍성하게 전달하려면, 빛이 프리즘을 통해 다양하게 비치듯이, 다양한 주제를 통해 복음을 다채롭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D.A.카슨은 신구약 성경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읽는 것이 좋다고 하면서 복음을 처음부터 끝까지 20가지 정도의 주제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팀 켈러는 ‘센터처치’에서 그중에서 중요한 세 가지 주제를 언급하며 설명하였다.


추방과 귀향 (The Exile and our homecoming)


성경은 집에서 추방되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이것을 단순히 하나의 스토리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다섯 가지 패턴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1) 창조의 목적 2) 죄의 결과 3) 이스라엘의 모습 4) 예수님의 해결책 5) 회복의 모습이다.


‘창조의 목적’은 샬롬과 평강의 장소이다. ‘죄의 결과’는 평강이 파괴되고, 자기중심적이 되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애굽과 바벨론으로 추방되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인간의 추방을 대신 경험하셨으며, 그리스도의 속죄로 우리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회복의 모습’은 새 하늘과 새 땅인 하나님의 나라이다.

팀 켈러는 ‘설교’에서 자신의 설교 개요를 위의 다섯 가지 주제와 비슷하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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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한 다섯 가지 성경의 패턴에서 초기대지와 도입이 설교의 집중을 위해 바뀌었다. 마지막 하나님 나라의 회복은 이미와 아직 사이에서 우리가 해야 할 적용이 되었다. 이것 외에는 비슷한 패턴으로 구성되어 있다. 팀 켈러는 성경을 관통하는 주제를 설교의 틀로 삼은 것이다.


1. 도입 : 문제가 무엇인가? 우리 시대의 문화적 상황


사람들이 만족함 없이 계속해서 무언가를 추구하며 쫓아가는 이유는 평화와 안식이 없기 때문이다. 에덴동산에서도 죄가 들어온 후 아담과 하와는 부끄러워하여 자신을 숨겼고, 또 하나님이 두려워 숨어버렸다. 인간 안에 있는 수치심과 두려움은 인간을 안식하지 못하게 한다.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은 자기 자신의 속박으로 이어지고 다른 사람과의 갈등으로 표출된다. 이 모든 것은 인간의 죄로 인해 생긴 결과이다. 우리는 죽음과 질병, 노화, 부패와 같은 것을 보면서 이 세상은 영원한 집이 아님을 알게 된다. 온 인류가 하나님을 등지고 자기 자신을 위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그 집으로부터 추방된 존재이다.


2. 초기대지 : 성경은 무엇이라 말하는가?


성경에 따르면 최초의 집은 에덴동산이었고 영적, 육체적, 사회적으로 충만한 장소였다. 가장 친밀한 사랑의 관계들로 구성된 곳이었고, 그 사랑 안에서 양육되는 곳이었다. 쉼과 평강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삼위일체의 연합으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의 충만한 사랑이 천지를 창조하셨고, 그 사랑의 연합 안에 인간을 초대하셨다. 하나님의 영광을 아름답게 나타내셨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과 자기 자신과의 회복, 또한 다른 사람들과 하나가 되는 사랑의 공동체가 바로 성경이 말하는 집이다. 그 집을 위해서는 하나님과 완전한 회복, 하나님의 계명에 대한 완전한 순종, 그리고 죄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중간대지 : 우리를 막아서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의 노력으로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리고 이 세상이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가 되게 할 수도 없다. 부패한 삶의 본성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노력은 늘 한계를 경험하게 된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인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결심해도 자기 자신의 속박으로부터도 자유 할 수 없다. 이웃과 하나 됨도 마찬가지다. 누가복음 15장의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재산을 허랑방탕하게 사용하고 후회하면서 집으로 돌아간다. 그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아들의 신분으로 잔치에 참여할 수 있는 이유는 돌아감에 있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의 긍휼하심, 즉 하나님의 용서에 근거하는 것이다. 인간의 노력으로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4. 말미대지 : 예수님은 어떻게 성경의 주제를 완성하고 이 핵심문제를 해결하시는가?


“인간이 스스로 돌아갈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가?” 다시 말해 어떻게 하면 죄로 물든 이 피조세계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우리를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하시려고 예수님께서는 하늘의 집을 버리고 사람이 되셨다. 또한 예수님은 머리 둘 곳 없이 집을 떠나 떠돌이 생활을 하셨다(마 8:20). 마지막엔 도시 바깥에 있는 예루살렘의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이 십자가의 죽음은 그분이 추방을 당하고 거절을 당하신 표지이다.


“이는 죄를 위한 짐승의 피는 대제사장이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고 그 육체는 영문 밖에서 불사름이라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히 13:11-12)


예수님은 우리가 받아 마땅한 추방(소외된 상태)을 우리 대신 경험하셨다. 결국 그리스도의 추방으로 인해 우리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수님은 변화산에서 모세와 엘리야를 만나셨다. 그리고 “영광중에 나타나서 장차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눅 9:31)을 말씀하셨다. ‘별세’라는 단어는 출애굽을 의미하는 Exodus로 표시되어 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은 가장 궁극적인 출애굽이며, 죄로부터 우리를 건지시고 또한 추방으로부터 해방되었다는 기쁜 소식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8:9)


5. 적용 :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예수님께서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우리가 돌아갈 영원한 집인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미 맛보게 하셨다. 그분은 마지막 날에 완전한 회복을 주실 것이며,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하나님의 나라가 될 것이다. 그래서 영원한 집이 있음을 확신하는 사람들은 이 땅의 없어질 것들에 집착하지 않는다. 잘못된 사랑으로 우상을 만들지 않고, 영원한 나라를 위해 살아가는 나그네임을 알고 살게 된다.


복음은 ‘미래를 앞서 경험하는’(Forward-Back) 속성을 통해 우리의 삶은 가시덤불과 엉겅퀴 가운데 있지만 낙심하지 않고 선을 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왜냐하면 확실한 장래의 은혜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 6:9)


팀 켈러의 설교 방식은 신구약 전체의 복음을 관통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구성이 좀 특별한 이유는 ‘구원을 받았으니 이제 우리가 행해야 한다’라는 인간 중심의 적용이 아니다. 우리는 할 수 없다는 철저한 무기력과 회개를 경험하고, 그리스도로 인하여 할 수 있다는 은혜의 반응으로서의 적용이다. 성경 전체에 흐르는 ‘추방과 귀향’의 메시지를 공부해보라. 복음을 더욱 풍성하게 전달하는 도구가 될 것이다.

작가 고상섭

고상섭 목사는 영남신학대학교와 합동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그 사랑교회'를 개척해 섬기고 있다. ‘팀 켈러 연구가’로 알려져 있으며 CTC코리아 강사로 활동하고 있고 최근 공저한 ‘팀 켈러를 읽는 중입니다’ 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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