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직장생활을 돕는 네 가지 팁
by Dominique McKay2020-02-26

그리스도인에게 직장은 부담스러운 곳일 수 있다. 능력을 인정받는 직장인이 되어야 하고, 동료들의 개인적, 영적 필요를 돌보는 일도 게을리할 수 없다. 주어진 업무를 성실히 감당하고자 하나 일을 우상처럼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이웃에게, 좀 더 정확히 말해 직장 동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면서 동시에 우리에게 맡겨주신 업무도 성실하게 감당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시도해 볼 만한 방법 네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1. 정시에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도록 힘쓰라


성숙한 어른이라면 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고 우리는 배웠다. 맞는 말이다. 직장 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시에 출근하는 것은 맡은 직책, 그리고 일하는 그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무도 정시에 출근하지 않는 직장에 다닐 경우도 있다. 그럴 때 정시에 출근하면 상사에게 잘 보이려는 것이라고 동료들이 장난삼아 놀려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당신은 일 자체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서 자리매김해 가는 것이다(골 3:23–24).


오늘날 많은 직장인은 일 중독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그들은 늦은 시간까지 일하며 사무실의 불을 마지막으로 끄고 퇴근하는 이가 되려고 한다. ‘절대 그러지 말라.’


항상 정시에 퇴근하라. 그리고 필요하다면 더 일찍 퇴근할 수도 있어야 한다. 이는 당신이 업무 시간에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인터넷 서핑 혹은 동료들과 잡담하지 않고,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적정한 시간이 되면 일을 멈출 줄 아는 사람은 일이 자신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직장에서 성공하는 것이 최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업무가 아닌 삶의 영역에서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표현하는 것이다.


2. 함께 즐거워하라


삶은 고통과 슬픔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생일, 기념일, 진급, 또는 약혼 등 기쁜 일들이 있을 때도 있다. 가정이나 교회에서 하는 것처럼, 직장 동료들과 기쁨의 순간을 함께 나누는 것이 당신의 우선순위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롬 12:15).


어떤 직장이든 동료들의 진급, 생일 축하 등에 앞장서는 직원이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직접 ‘그 일을 담당하거나,’ 그런 직원을 적극적으로 돕는 사람이 되는 것이 좋다.


왜일까? 어느 직장이든 소외감을 느끼거나 동료들 사이에서 자신은 인기가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 이들의 특별한 날을 기억하고 축하해주면 그들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직장 밖에서 하는 동료들과의 식사 등 사교 모임 역시 그리스도인들이 솔선하여 주선하는 것이 좋다. 사무실의 스트레스나 각 개인의 가정생활이 주는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편하고 부담 없는 모임에 참석하고자 하는 동료들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다.


당신이 주선한 모임에 참석하든 참석하지 않든, 사람들은 당신이 그들을 생각해준다는 사실에 마음이 열릴 것이다. 자신을 초대하고 잊지 않았으니 말이다.


3. 동료들을 위해 기도하라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다른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사람들임을 보여준다(마 5:43–45). 동료들이 겪는 어려움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누군가 자신의 어려움을 나누면 처음에는 동정하는 마음을 갖지만 금방 잊어버리기가 쉽다.


이런 경우 도움이 되는 실제적인 방법이 있다. 누군가 어려움을 나누었다면 마음속으로 바로 그 자리에서 기도하라. 만일 충분히 가까운 사이라면 그 사람 앞에서 함께 기도하라. 그렇게 할 수 없는 장소라면 포스트잇이나 스마트폰 메모장에 그 사람의 이름과 날짜를 적어두고 나중에 꼭 그를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하라.


2012년 미국 대선 기간에 들었던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하나는 당시 후보였던 릭 샌터룸(Rick Santorum)과 릭 페리(Rick Perry)에 대한 것이었다. TV 토론 테이블에 둘러앉은 두 후보는 대통령이 된 후에 펼칠 정책들에 대해 주거니 받거니 토론을 하고 있었다. 보통 그런 토론에서는 나중에 다시 살펴봐야 할 내용에 대해서는 후보들이 직접 메모를 하곤 한다.


샌터룸이 토론 주제를 의료보험에 대한 것으로 돌리며 본인의 딸인 벨라(Bella)가 겪는 건강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토론은 끝났고, 후보들은 서로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샌터룸이 페리가 앉았던 토론석 옆을 지나갈 때 테이블을 내려다보았는데, 페리가 적은 노트에 “벨라 위해서 기도하기”라고 쓰여있었다고 한다.


기도는 다른 사람의 삶을 바꾸는 데에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가 가까워지게 하기도 한다. 심지어 적이라도 가까워지게 한다. 매일 혹은 매주 어떤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할 때 그들을 미워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할수록 당신은 더욱 진실하게 그들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


4. 퇴사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라


“일을 정말 그만두기 전에 미리 그만두지 마라”(Don’t leave before you leave)는 2013년에 나온 인기 서적인 ‘린 인’(Lean In, 안기순 역, 와이즈베리)에서 쉐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가 한 말이다. 이 책에서 그녀는 여자들에게 자신의 미래 목표가 무엇이든 현재 직장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한다.


이 원칙은 현재 직장 생활 중인 그리스도인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해당한다. 퇴사를 생각하고 있는 직장인은 업무 생산성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그들은 동료들이 자신이 못한 일을 해줄 거라 기대하곤 한다. 그리스도인이 만일 이런 식으로 행동한다면 당신의 동료들과 상사들은 당신이 직장을 위해 한 것은 없다고 여길 것이다. 오히려 직장이 당신을 지금까지 보호해 주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른 이들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라고 부르셨는데 이에 반하는 삶의 방식이다(빌 2:3–4). 퇴사가 결정되었더라도 그리스도인이라면 마지막으로 출근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하고, 회사가 인수인계 과정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뿐만 아니라 후임으로 올 사람이 업무에 빨리 적응하도록 정리된 업무 인계 서류도 준비해야 한다. 어떤 식으로 퇴사하는가는 직장 생활을 어떻게 했는가만큼 중요하다.


당신은 퇴사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일함으로 그리스도인이 지닐 수 있는 섬기는 청지기의 마음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 도미니크 맥케이(Dominique McKay)는 미상원(U.S. Senate)에서 공보관으로 일하고 있다. 2012년 Liberty University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로 줄곧 의회에서 일해왔다. 제임스 인호프(James Inhofe) 상원의원 사무실, Committee on Education, Workforce in the House of Representatives 등에서 일했다. McLean Presbyterian Church에 출석하며 그 교회에서는 여성 사역에 관한 이사회에서 섬기고 있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4 Practical Tips for Faithful Workplace Witness

번역: 이정훈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공유하기
  •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