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앞두고 부르는 찬송들
by Bobby Gilles2020-04-05

부활절을 앞둔 회개의 시간이다. 우리의 육체와 이 세상이 죄의 저주 아래 고통받고 있음을 인식하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고 구속하실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얼마나 필요한 분인지를 고백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이 시간을 지혜롭게 잘 보내면 성도가 부활 소망을 갖게 되고 그리스도가 다시 사셨다는 큰 기쁨으로 누릴 수 있음을 목사와 찬양 인도자들이 돕는 것은 어떨까!   


아래에서 소개하는 곡들을 개인 예배 시간이나 공예배 시간에 사용하면 그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소개된 곡들을 부활절을 기다리며 부르는 찬송으로 생각해보라.


이 세상 험하고(Jesus Paid It All)


이 찬송은 아이들 찬양처럼 단순하지만 구속의 은혜를 강조하고자 하는 깊은 진리, 즉 “피와 같이 붉은 죄 눈 같이 희겠네”를 잘 전달해준다. 이 기간의 깊은 은혜가 1절에 잘 등장한다.


“이 세상 험하고
나 비록 약하나
늘 기도 힘쓰면
큰 권능 얻겠네”


나를 붙드시는 그의 사랑(O Love That Will Not Let Me Go)

조지 매티슨(George Mathison)이 쓴 이 찬송은 우리의 “곤비한 영혼”과 “꺼져가는 불꽃”을 그리스도께서 지니신 “불타오르는 햇빛”과 대조시킨다. 이는, 그리스도께서는 단순히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이심을 깨닫는 것이다. 이 찬송가는 우리의 삶에 고난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찬송을 부르는 이들로 하여금 구원자가 되시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도록 돕는다. 


“고난 중에도 내게 기쁨 있으니
주를 향해 내 마음 닫지 아니하네
폭우 속에도 내게 무지개 주시니
주 약속 헛되지 않음을 아네”


그 아침이 오면 눈물 그치리


내 개인적으로는 크리스토퍼 마이너(Christopher Miner)가 곡을 붙인 ‘지울 수 없는 은혜’(Indelible Grace) 버전을 좋아한다. 당신이 섬기는 교회가 알버트 피스(Albert Peace)가 작곡한 전통 멜로디에 친숙하다면 그걸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같은 곡을 종종 다른 멜로디로 불러보면 마치 새로운 곡을 배우는 것 같은 느낌으로 원곡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우리를 향한 아버지의 깊은 사랑(How Deep the Father’s Love for Us)


스튜어트 타운엔트(Stuart Townend)와 키스 게티(Keith Getty)는 신학적으로 탄탄한 가사로 된 많은 현대 찬송들을 썼다. 이 곡을 부르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던 그 장소에 나도 성난 군중으로 서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십자가에 달린 그를 보라
그 어깨에 멘 내 죄
그를 조롱하는 내 부끄러운 목소리
거기 모인 무리 속에서 들려오네”


아마 키스 게티와 아내인 크리스틴 게티(Kristyn Getty)가 함께 연주한 버전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당신의 교회가 수용적이라면, 마르스 힐(Mars Hill) 교회 찬양팀인 케노시스(Kenosis)가 연주한 현대 프로그레시브 락 버전을 추천한다.


오! 그 보혈(O the Blood)


게이트웨이 교회(Gateway Church)가 내놓은 이 현대 찬양은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이 곡에는 성가 식으로 부르는 후렴부가 있다. 가사의 각 절은 우리 죄, 그리고 예수께서 그 죄를 위해 지불하신 대가가 무슨 관계인지 보여준다.


“놀라운 은혜
내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도
날 위해 피 흘리셨네”


주의 보혈로 나를 씻으소서(Let Your Blood Plead for Me)


지금 섬기는 교회의 마이크 코스퍼(Mike Cosper) 목사와 소전(Sojourn)교회 찬양팀 리더인 제레미 퀼로(Jeremy Quillo)가 나와 함께 아이작 왓츠(Isaac Watts)의 찬송가를 편곡했다. 사람들에게서 거의 잊혀진 이 아름다운 곡을 교회에 다시 소개하기 위해서였는데, 우리에게 그리스도가 필요함을 율법을 통해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왓츠가 아름다운 시로 정말이지 멋지게 표현했다. 


교회에서 이 곡을 부르면 우리가 하나님의 기준을 결코 만족시킬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우리 죄를 위해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대속에만 의지해야 한다.


“그의 영원한 율법
완전하고 거룩하며 의롭고 순전한 그 법을 보기 전엔
내 죄가 얼마나 큰지 몰랐네”


찬양 중에 눈을 들어(Praise Is Rising, 원제: 호산나[Hosanna])


폴 발로쉬(Paul Baloche)와 브렌튼 브라운(Brenton Brown)의 이 찬양은 종려주일 예배용으로 좋은 곡이다. 부활주일 일주일 전에 오는 종려주일은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억하는 날인데, 이 기쁨의 노래는 거기에 꼭 맞는 곡이다. 뭔가를 기쁘게 누리는 곡이 필요할 때 이 찬양을 추천한다. 


예루살렘 입성 때 “호산나”를 외치던 군중들이 결국 며칠 뒤에는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게 되었다는 것은 실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그리스도는 기꺼이 자기 자신을 드리셨네(He Never Said a Mumblin’ Word)


최고의 흑인 영가들처럼 “그리스도는 기꺼이 자기 자신을 드리셨네”에도 많은 반복구가 등장한다. “한 마디도, 한 마디도, 한 마디도” 부분을 부를 때마다 우리 주께서 목숨을 살려달라 애원하며 십자가로 끌려가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우리 마음에 새기게 된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도 어찌 할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이 기간을 보내듯 그리스도께서도 시간과 이 땅에서의 그의 사역 기간을 보내신 것이고, 자신의 삶을 우리를 위해 드리실 것임을 이 땅에서 사시는 동안 결코 잊지 않으셨다.


비프로스트 아트(Bifrost Art) 버전은 조용한 묵상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기에 좋다. 회중들이 따라 부르기도 편하다.


내겐 그리스도 뿐(All I Have Is Christ)


‘소버린 그레이스 교회개척 네트워크’(Sovereign Grace Churches)에서는 지난 십여 년 기간 동안 풍성한 새 찬양곡들을 내놓았는데, 조던 카우플린(Jordan Kauflin)과 그가 이끄는 Na 밴드(Na Band)가 쓴 이 곡은 그들이 낸 곡 중에서 가장 좋은 곡으로 평가 받고 있는 곡이다. 


소개한 여러 찬양곡들의 핵심은 예수께서 십자가를 ‘왜’ 지셔야 했는지를 묵상하는 것, 즉, 우리의 약함과 타락함, 그리고 우리에게 그리스도가 반드시 필요함을 인식하는 것에 있다. 이 노래를 부르면서 우리는 ‘구원으로 인도하는’ 우리의 유일한 소망이 그리스도이심을 선포한다.


“주께서 나를 먼저 사랑하시지 않았다면 나는 여전히 그를 거부하고”


또한 ‘구원 이후’ 선한 삶을 향한 우리의 의지와 능력에 있어서도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유일한 소망이심을 선언한다.


“당신의 명령을 따를 힘, 결코 내게서 나오지 못하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Modern Lenten Hymnal

번역: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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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Bobby Gilles

보비 길즈는 'The Water and the Blood', 'Over the Grave and Before The Throne' 등의 앨범 실린 경배 찬송의 작곡가이며, 켄터기 루이스빌에 위치한 Sojourn Church의 홍보 소통 담당자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