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영신학에 대해 알아야 할 것
by Joe Carter2020-02-22

몇 년 전 미국의 우정국(USPS) 검열관들과 미국 국세청(IRS) 범죄 수사관들이 “건강과 부”의 전도자요 신유 사역으로 악명 높은 베니 힌(Benny Hinn)의 사무실을 급습했다. 명성으로만 듣던 힌(Hinn)이라는 인물과 번영신학(혹은 “복음”) 운동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야 할 이유가 생긴 것이다.


번영신학이란 무엇인가?


“건강과 부의 복음” 또는 “믿음의 말씀”(Word of Faith) 운동이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 번영신학은 예수님의 복음을 왜곡한 것으로써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상급이 늘어나며, 건강과 부도 늘어난다고 주장한다. 스티븐 헌트(Stephen Hunt)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 (번영신학) 중심에는 믿음을 통한 ‘신성한’ 육체의 건강과 번영에 대한 가르침이 있다. 이는 ‘건강과 부’, 성경을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갖는 자동적인 신적 권리라는 의미이며, 구원과 함께 얻는 부산물의 한 부분으로서 믿음을 통하여 발생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그리스도의 대속이 죄의 제거뿐만 아니라 아픔과 빈곤의 제거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왜 번영신학이 거짓 복음인가?


데이비드 W. 존스는 번영신학 교리의 오류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다섯 가지로 정리한다.


- 아브라함 언약은 물질적 자격요건의 한 수단에 불과하다.
- 예수님의 대속은 물질적 빈곤의 “죄” 까지 확장된다.
-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물질적 보상을 얻기 위해 베푼다.
- 믿음은 번영으로 인도하는 스스로 만들어낸 영적 능력이다.
- 기도는 하나님께서 번영의 축복을 부어주시도록 촉구하는 도구이다.


존슨은 또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성경 말씀에 비추어 볼 때, 번영신학은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 이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잘못된 관점을 주기 때문에 거짓 복음이다. 만일 번영신학이 진리라면, 은혜는 쓸모없는 것이요, 하나님도 필요 없는 분이고, 인간만이 모든 것의 기준이라는 의미다. 아브라함 언약, 대속, 베풂, 믿음 혹은 기도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고 할지라도, 번영신학 선생들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대가를 지불하는 거래 수준으로 전락시켜 버린다.”


번영신학은 어디서 발생했는가?


번영신학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오순절파(Pentecostalism)의 부산물로서 발생하게 되었다. 작은 텐트 규모로 지역 성도들의 부흥집회로 시작되었으나, 라디오와 텔레비전을 통해 더 큰 규모의 추종자들을 얻게 되었다. 1980년대에 와서는 “텔레비전선교”의 등장과 함께 튼튼하게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모든 번영신학 설교자들이 오순절파 혹은 은사주의파(대부분의 은사주의나 오순절파 기독교인들은 번영신학과는 관련이 없다)인 것은 아니지만, 이 운동은 여전히 주로 부흥 운동가들이나 은사주의 교회들과 관련된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 그 밖에 오순절 운동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세계 각 지역에서 쉽게 인기를 끌게 되었다.


누가 번영신학을 설교하는가?


현대 번영신학 설교의 아버지라고 알려진 인물은 오랄 로버츠(Oral Roberts)이다. 신앙요법 전도자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그는 오랄로버츠대학교(Oral Robert University, ORU)라는 이름의 학교를 설립하였다. 그의 전성기에 로버츠는 연간 1억1천만 달러(원화 약 128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기도 하였다.


오랄로버츠대학교의 학생이며 오랄 로버츠의 기사로 일했던 케니스 코프렌드(Kenneth Copelan)는 번영신학 교사 중에서도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되었다. 이들은 짐과 태미 페이 베커(Jim and Tammy Faye Bakker), 베니 힌(Benny Hinn), 펫 로버트(Pat Robert), 그리고 로버트 틸톤(Robert Tilton)을 포함한 1980년대에 유행했던 텔레비전 복음전도자들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던 사람들이다.


오늘날 가장 잘 알려진 번영신학의 교사들로는 크레플로 달러(Creflo Dollar), T.D. 제익스(T. D. Jakes), 귈러모 말도나도(Guillermo Maldonado), 조엘 오스틴(Joel Osteen), 그리고 폴 화이트(Paula White)등이 있다.


어떻게 번영신학 설교가를 구별할 수 있을까?


2014년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는 번영신학을 식별하는 6가지 핵심원리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성경적인 고통과 회복에 관한 교리의 부재, 즉 고통 교리의 부재
- 자기 부정이라는 명백하고 중요한 교리가 없음
- 성경 주해의 심각한 부재
- 성경 말씀에서 긴장을 다루지 않음
- 지나치게 화려한 삶을 사는 교회 지도자들
- 개인의 중요성과 하나님의 위대하심이 드러나지 않음


(미국의) 어떤 이들이 번영신학에 매료되는가?


2015년에 유고브(YouGov)라는 기관에서 자신이 “거듭났거나”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는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조사에서 특정 설교자에 대한 그들의 생각과 부유함은 하나님이 축복하신 증거 인지에 관해 물어보았다.


“기도가 당신을 더 부유하게 한다고 믿으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백인의 15%, 흑인의 42%, 그리고 히스패닉의 25%가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부유함은 하나님이 축복하신 증거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백인의 9%, 흑인의 34%, 그리고 히스패닉의 24%가 “매우 그러하다” 혹은 “아마도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흑인 번영신학 설교자들에게 있어서, 흑인 복음주의자들은 히스패닉이나 백인 복음주의자보다 많이 “매우 호의적”이거나 “다소 호의적”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었다. 백인의 10%, 히스패닉의 24%라는 비율과 비교하여 흑인의 70%가 T.D. 제익스에 대해 호의적인 답변을 했다.


크레프로 달러(Creflo Dollar)의 경우 결과는 더 낮게 나타났다. 백인의 3% 그리고 히스패닉의 8%와 비교하여, 흑인의 28%가 호의적인 답변을 하였다.


반면 흑인 복음주의자들은 흑인이 아닌 번영신학 설교가들에 대해서도 더 높은 비율로 선호하는 의견을 지지했다. 그들을 조엘 오스틴(Joel Osteen: 51%, 백인의 22%, 히스패닉의 39%), 펫 로벗슨 (Pat Robertson: 41%, 백인의 17%, 히스패닉의 14%), 베니 힌(Benny Him: 23%, 백인의 4%, 히스패닉의 12%), 그리고 케니스 코프랜드(Kenneth Copeland: 34 %, 백인의 8%, 히스패닉 12%)에 대해서 “매우” 혹은 “다소” 선호한다는 견해가 더 높았다.


흑인과 히스패닉 복음주자의 4명 중 1명, 백인 복음주의자 7명 중 1명은 종교활동을 통해 부유해진다고 생각한다.


번영신학을 다루는 자료들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Prosperity: Seeking the True Gospel’이라는 책은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또한 TGC, 9Marks, Desiing God, 그 외 다른 웹사이트에서 관련 아티클을 찾을 수 있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What You Should know About the Prosperity Gospel

번역: 정진호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공유하기
  •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