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
by Paul Tripp2020-03-05

수많은 사람이 심각한 빚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다. 빚 해결과 재정적 독립으로 가는 길이 급여 인상과 예산 수립, 그리고 투자라고 믿는다. 돈의 흐름을 아는 것은 우리를 지혜롭게 하고, 예산 수립으로 실천적인 도움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돈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시작점은 될 수 없다. 그것은 어린 소년에게 축구공 던지는 것은 가르치면서 축구 경기의 기본규칙을 가르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돈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는 빚을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할뿐더러 위험하기도 하다. 우리 삶의 모든 문제가 그렇듯이 빚 문제도 성경적 세계관에 근거해야만 한다. 우리의 생각을 교정하기 위하여 빚을 지는 행동과 소비 패턴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빛을 비추어 보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돈, 빚, 재정 운용 등의 이해와 실천 방식이 교정된다고 해도,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돈의 소유권 포기


빚 문제를 근본적으로 다루는 일은 돈의 교육과 예산 수립, 정보 제공 등으로 시작하지 않는다. 돈에 대한 소유권 포기로부터 시작한다. 삶이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면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돈을 원래의 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재난과 같은 돈 사용 습관을 결코 멈추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적인 설계를 반영하고 있다. 그분의 목적을 위하여 존재하고, 그분의 뜻을 수행할 임무를 받았다. 돈에 관하여서도 마찬가지다. 우리 나름의 방식을 만들어내거나 일련의 규칙을 마음대로 정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은 우리의 개인적 행복을 실현하는 공간이 아니다. 우리의 욕망을 채우는 수단으로 돈을 만든 것도 아니다. 우리가 돈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고 그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면, 빚은 없더라도 하나님이 원하는 방식으로 돈을 사용할 수 없다.


우리 대부분은 돈의 문제를 안고 있다. 자신이 번 돈을 사용하는 것이라면 무엇을 하든지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돈 문제는 우리가 돈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생각에서 야기되므로 우리는 괜찮지 않다. 돈을 다루는 건강한 생각은 돈을 창조하신 이와 그분의 뜻에 합당하게 사용하는 데 있다.


자족하는 소비


빚은 근본적으로 과다지출의 문제가 아니다. 자족의 문제이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낸 서신을 주의 깊게 읽어보면 돈에 대한 사랑은 돈보다 더 큰 것에 연결되어 있다는 단서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6-10).


바울은 돈의 문제를 자족에 대한 논의로 시작한다. 돈과 관련된 문제의 뿌리는 거기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안에 진정으로 자족하는 마음이 있을 때만 우리는 이기적 욕망을 따르지 않고 절제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오해하지 말라. 가족을 위해서 혹은 자녀를 잘 먹이기 위해서 사용하거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휴식을 위해 좋은 곳에서 쉬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것들을 사랑의 마음으로 하라고 하신다. 당신이 돈을 소비하는 방식을 생각해 보라. 얼마나 많은 욕심이 이를 주도하고 있는지 말이다.


나의 마음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면 자족하게 된다. 자족하면, 소비를 통해 만족해하는 습관을 버리고, 과다지출로 발생하는 빚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개인을 위한 과다지출은 결코 행복을 지속시키지 않는다. 빚을 늘리고, 정서적이고 영적인 스트레스를 초래할 뿐이다.


복음적 소망


빚의 문제를 다루는 것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나는 신용카드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특별히 사려고 하는 것이 없음에도 내 마음은 뭔가를 찾는다. 내가 필요치 않은 것에 여전히 마음을 빼앗긴다. 필요하지 않은 지출을 정당하게 포장하는 것에 능숙하다. 여전히 내가 돈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기에 돈 지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것이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매달리는 이유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새로운 시작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받는 사람이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지배하는 자가 굴복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우리는 빚을 딛고 올라갈 수 있다. 하나님의 은혜는 돈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문을 우리에게 열어 준다. 선하고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선하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강력한 은혜를 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만이 재정 문제에 있어서 우리에게 진정한 변화를 가져다준다. 빚이 아무리 산더미 같더라도 하나님의 은혜보다 더 크지는 않다. 돈 문제가 아무리 심각하더라도 하나님의 은혜보다 더 심오하지는 않다.


우리가 돈 문제에 당면하면 두려움에 빠질 필요가 없다. 무엇인가를 탓하며 우리의 불안을 풀어낼 필요가 없고, 소망을 버릴 필요가 없다. 우리는 소망으로 돈 문제를 대면할 수 있다. 현명하고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다. 지혜가 있고 능력이 있는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시고, 구속하여 변화시키는 은혜를 주시기 때문이다.




출처: www.desiringgod.org

원제: Debt Is Not a Money Problem

번역: 정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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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Paul Tripp

폴 트립은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The Center for Pastoral Life and Care와 Paul Tripp Ministries의 대표로 목사, 작가, 국제 컨퍼런스 강사로 활동 중이다.  ‘치유와 회복의 동반자’(Instruments in the Redeemer’s Hands)와 ‘눈보다 더 희게’(Whiter Than Snow)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