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이 당신을 대체할 순 없다!
by Jay Hohfeler2019-12-06

의사가 내게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려 줬을 때, 나의 첫 반응은 이것이었다. “잘됐네.”


의사 앞에서 소리 내어 말한 건 아니지만, 나는 우리 가족에게 꼭 필요한 기본 계획이 갑자기 제자리를 잡아 간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꼈다. 우리의 은퇴 연금은 더 늘어날 것이고, 55세의 나이에, 그러니까 내 생명보험이 만료되기 전에 죽음을 맞음으로 진짜 큰 돈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었다. 나는 아내와 세 딸이 멋진 라이프 스타일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순식간에 필요한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처음으로 재정적인 성공을 느꼈다.


내가 이 이야기를 다른 남자들에게 하면, 대부분 그들은 공감을 표했다. 그러나 여자들의 경우에는 이런 내 생각에 예외 없이 충격을 받았다. 사실, 여자들의 그러한 반응이 옳다. 비록 내 생각이 남자들에게는 일반적이더라도, 이는 왜곡된 판단일 뿐만 아니라 일종의 우상 숭배의 증거이자 거짓 신을 의지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친구인 한 의사는 “글쎄, 나는 자네 부인 베스와 아이들 생각을 했어”라고 말함으로써, ‘영적으로 성숙한’ 나의 확신, 즉 내가 이 세상에 연연하고 있지 않다는 확신의 이면을 꿰뚫어 보았다


남은 가족을 먼저 고려한 의사 친구의 생각은 정확했다. 나는 내가 죽었을 때 가족이 느낄 고통과 트라우마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생명보험이 유효한 상태와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죽는 경우, 보험금의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를 비교하여 베스에게 설명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당신은 정말로 보험금이 당신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글쎄, 뭐, 그렇지 않을까? 처음에야 힘들겠지만, 당신하고 애들은 잘 이겨낼 거야. 그리고 또 다들 그렇게 인생을 살아가는 거지, 뭐.”


“우리는 극복 못해요. 당신은 우리 가족에게 당신이 어떤 의미인지를, 그 가치를 너무 깎아내리고 있어요. 당신이 없는 경우 우리가 느낄 충격도 너무 과소평과하고 있어요.”


이 대화는 하나님이 내 생각과 마음을 바꾸시기 시작한 중심점이 되었다. 나는 정말로 하나님이 주실 것을 믿고 우리가 가진 것 안에서 자족하며 사는 삶보다, 내가 죽어서 받게 될 큰 돈으로 풍족하게 사는 게 가족에게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예수님은 이런 식의 우상을 부자 청년 비유를 통해서 경고하셨다.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눅 12:15).


거짓말을 리허설하기


남자들이 특히 쉽게 믿는 몇 가지 공통된 거짓말이 있다. 내 직장이 가족에게 풍요함을 가져다 줄 것이다. 내가 미래의 경제 상황을 예수님께 맡기면 내 삶의 질은 떨어질 것이다. 부를 얻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니까, 결혼 생활 및 가족과 관련된 일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어도 괜찮다.


병원 침대에 누워 있던 그 주간, 새벽 3시 정도에 나는 거의 죽음의 문턱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를 꾸짖으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눅 12:20). 내가 정말로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는 건가? 솔직히 말해 뭐가 더 나은가? (1) 우리의 삶을 책임지시는 하나님과 함께 기존의 저축 금액으로 사는 것, 또는 (2) 가족에게 엄청난 현금을 남기고 죽는 것.


5년 동안 이어진 상상할 수 없는 림프종 고통, 그리고 골수 이식으로 두 번이나 겪은 거의 죽음에 이르는 합병증을 통해, 주님은 내 영혼을 변화시킴으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주셨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준비해두신 맞춤형 고통 없이 결코 극복할 수 없는 우상 문제에도 손을 대셨다.


처음 아팠을 때에는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는 것 같지 않았다. 인생은 계속되었고 모두 다 바빴다. 그러나 내가 더 이상 가족에게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서도, 또 보험금이 얼마나 가족에게 큰 힘이 될지를 생각하는 중에도, 내 아이들에게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아버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것은 변화의 기초이고 핵심이었다. 아내는 내가 미래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가족에게 더 가치를 두기를 원했다. 또한 아내는 나의 용기, 그리고 냉소를 누르는 유머 감각을 보고 싶어 했다. 그리고 우리가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 순간에조차,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 오고 있음을 확인하고 싶어 했다. 우리 가족은 돈보다 나를 더 필요로 했다. 내가 너무도 늦게 깨달은 교훈이었다.


진리를 리허설하기


나는 이제 나를 유혹하는 거짓말과 싸우기 위해 진리를 리허설해야 한다.


부를 얻는 힘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지 내가 아니다(신 8:17-18).

하나님에게 나는 가치가 있다. 그분은 내 필요를 아신다. 그분은 내게 주저함 없이 그분의 왕국을 주셨다(눅 12:24, 28, 32).

가정에 돈을 가져다준다고 내가 할 일이 끝나는 게 아니다.

돈이 좀 없다고 열매 없는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거짓 신이 그런 삶을 가져다준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은 나를 필요로 한다. 내가 주는 부요함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는 여전히 그 진리를 붙잡고 살고 있다. 다시 일을 시작했지만, 높은 의료비, 세 명의 대학생, 그리고 투병생활 5년간의 실업으로 인해, 우리의 퇴직 연금은 상당히 소진되었다.


긴 투병 시간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손실을 가져왔다. 그러나 그 시절은 내 인생의 가장 위대한 시간이었다.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변화된 삶을 위해서라면 그 시간을 기꺼이 반복할 것이다. 상황은 여전히 어렵고 우리는 미래에 대해 걱정한다. 하지만 더 이상 냉소적이지 않다. 성경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과 당신이 구원하신 자녀를 향한 흔들림 없는 관심을 본다.


나는 항상 예수님이 사도 바울에게 너의 은혜가 충분하다고 말씀하신 그 의미를 알고 싶었다. 나는 이제 알 수 있다. 그 은혜는 결코 가끔씩 똑똑 떨어지는 몇 방울이 아닌 강하고 자애로운 흐름이다. 몇 년 전, 나는 병원에서 구원을 위해 물질적 풍요에 매달렸다. 하지만 오늘날 나는 구원을 위해 예수님을 붙잡는다. 그리고 내 통장의 잔고가 아무리 적더라도 그분이 부르시는 곳이라면, 그분이 이끄시는 한 어디라도 따라갈 것이다. 그것이 바로 풍요롭게 사는 삶의 진정한 모습이다.




출처: www.desiringgod.org

원제: Your Family Needs More Than Money

번역: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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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Jay Hohfeler

제이 호플러는 Desiring God의 작가로, 35년 동안 꾸준히 성경공부를 가르치는 사역을 해오고 있다.